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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문학의 발견과 실학의 지적 상상력

한국실학연구 no.18 2009년, pp.447 - 484  

송혁기 (고려대학교)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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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은 우리 고전문학사 최고의 작가로 몇째 안에 꼽히는 인물이다. 그런데 대문호로서의 연암, 최고의 고전으로서의 그의 작품들이 지니는 이러한 지위는, 그의 사후 100여 년이 지난 특정한 시기에 특히 부각되어 일반화된 면이 있다. 본고의 목적은 그 과정의 우여곡절을 살피고, 연암문학을 이전과는 다른 가치로서 발견하게 한 시대정신을 ‘실학’의 개념과 연관하여 고구하는 것이다. 19세기 말엽에서 20세기 전반기에 걸쳐 진행된 연암문학에 대한 재조명 과정을 주체 및 시기를 기준으로 몇 단계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이 시기 총집 및 선집 편찬으로 이루어진 ‘연암문학의 현양’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라기보다 여전히 시대의 한 축으로 엄존하던 전통학문과의 논쟁을 유발하며 일어난 사건이었다. 나아가 일본을 통한 서구근대학문의 세례 가운데 ‘우리의 근대’를 역설하고 이를 계몽의 한 도구로 삼고자 하는 과정에서 연암문학이 각별한 의미로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이 점차 ‘학문적 성과’로 나아가 일종의 학술문화운동인 ‘조선학운동’을 낳는다. 이들은 ‘조선적’이라면 곧 퇴영적인 것을 의미하던 데에서 탈피하여, 조선문화의 유산을 체계화하여 당대 우리 문화와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비판적 사회주의자들의 경우, ‘과거의 조선’을 절대화할 때 계급의 문제가 사상(捨象)될 위험을 경계하였다. 전통은 그 자체로 우상화하거나 현재적 관점으로 이상화해서는 안 되고,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이해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이 연암문학에서 보고자 한 것은 향토색과 풍자문학, 그리고 이를 통한 계급 타파의 근대정신이었다.본고는 실학이 탄생하고 연암문학이 발견된 지점으로 되짚어가는 여정을 통해, 그 시기 연암문학이 왜 특별하게 주목되었는가를 다시 물었다. ‘문화 및 사상 전반에 걸쳐 조선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민족적 주체의 형성’이 하나의 시대적 요청이었던 때, 다산학과 연암문학으로 대표되는 ‘실학’은 하나의 거대한 지적 상상력으로 기능하였다. 실학의 지적 상상력은 연암의 것이기도 하고, 연암문학의 발견자의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다시 진지하게 물어야 할 것은, 지금 우리의 창조적 학문행위에 있어서 실학은 여전히 지적 상상력을 줄 수 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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