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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1930년대 본격적으로 산문시를 창작한 정지용의 시 연구를 통해 한국 현대시의 주요한 특질을 이루고 있는 산문시의 특징과 미적 현대성을 규명하는데 있다.
정지용은 시를 쓰는데 있어 새로운 시도와 끊임없는 변화를 꾸준히 해온 시인이다. 그의 산문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축적된 하나의 결과물이란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정지용의 시적 태도는 과거의 전통적인 태도와 다른 현대적인 시적 태도인 것이다. 따라서 정지용 산문시의 미적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미적 현대성을 규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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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1930년대 본격적으로 산문시를 창작한 정지용의 시 연구를 통해 한국 현대시의 주요한 특질을 이루고 있는 산문시의 특징과 미적 현대성을 규명하는데 있다.
정지용은 시를 쓰는데 있어 새로운 시도와 끊임없는 변화를 꾸준히 해온 시인이다. 그의 산문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축적된 하나의 결과물이란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정지용의 시적 태도는 과거의 전통적인 태도와 다른 현대적인 시적 태도인 것이다. 따라서 정지용 산문시의 미적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미적 현대성을 규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국 산문시의 전개과정을 논의하는데 있어 현재까지도 다소 모호한 채로 남아 있는 것이 `산문시의 개념`이다. 따라서 서구의 산문시의 개념과 한국산문시의 변화를 통해 그 개념을 파악하고, 정지용의 산문시 분석을 통해 산문시의 개념을 정립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한국 산문시 연구에 있어서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에서 쓰인 언어는 일상언어와 다르게 문학작품 속에서 미적 목적에 기여할 수 있는 변별적 특질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산문시에서도 하나의 시작품으로서 구조를 획득하게 하는 요소가 음성적 요소와 의미적 요소라고 판단하여 분석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또한 정지용의 시세계를 전반적으로 연구하여 산문시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정지용의 산문시는 형식의 제약을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을 뛰어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이면서도 참신함을 것을 항상 요구했던 그는 동양적인 정신세계와 그 형식 속에서 좀 더 자유롭기 위한 시도를 해왔다. 정지용이 창작 초기부터 끊임없이 해왔던 절제된 언어구사와 감각적 이미지 제시, 반복과 대립을 통한 운율적 효과등 이러한 노력들이 후기에 와서 산문시형태 속에서 자유롭게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정지용 산문시에 보이는 특징은 전통적인 율격을 기반으로 개성적인 리듬을 창조해내고, 아이러니기법은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냉정하게 주제를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동양적인 정신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의고체 문체는 동양 고전적 정신과 어울려 시적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것은 정지용의 산문시가 단순히 일회적인 시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초기부터 꾸준히 진행된 시형태에 대한 실험으로 쌓인 결과물이며 산문시의 형태를 확립한 것이다.

정지용은 전근대적인 공간의 경험과 근대적 공간의 경험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그는 전통 지향성과 모너니티 지향성 사이에서 균형감각의 유지가 필요했고 그래서 새로운 시형식이 필요했던 것이다. 따라서 정지용의 산문시는 전통적인 요소를 살리면서도 새로운 내용을 담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새로운 시도라 생각한다. 정지용의 산문시는 한국 현대시사에서 산문시의 위치를 확립하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