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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는 18세기 고전주의 음악과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이어주는 초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오스트리아 작곡가로서 31년의 짧은 생애 동안 600여곡이 넘는 예술 가곡과 교향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등 많은 기악 작품을 남기고 있다. 특히, 피아노 소나타는 고전주의 형식을 따르면서 슈베르트만의 서정성을 표현하고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슈베르트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중 A장조 D.959의 제1악장의 작품 분석을 통하여 형식과 선율, 화성, 리듬의 음악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이 소나타의 형식은 고전주의 소...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는 18세기 고전주의 음악과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이어주는 초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오스트리아 작곡가로서 31년의 짧은 생애 동안 600여곡이 넘는 예술 가곡과 교향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등 많은 기악 작품을 남기고 있다. 특히, 피아노 소나타는 고전주의 형식을 따르면서 슈베르트만의 서정성을 표현하고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슈베르트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중 A장조 D.959의 제1악장의 작품 분석을 통하여 형식과 선율, 화성, 리듬의 음악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이 소나타의 형식은 고전주의 소나타 형식에 따라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에서 제1악장은 제시부-전개부-재현부로 이루어진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제시부에서는 대조되는 제1주제와 제2주제가 나타나고 주제의 반복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전개부에서는 주제의 동기적 발전보다는 주제 선율을 반복하여 전개시키고 있어 제시부는 길어지고 전개부는 짧아지며 재현부는 제시부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보여지는 서정적인 성악적 선율은 소나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 선율은 길고 불규칙한 프레이즈를 갖고 있고, 선율이 축소되거나 길게 확장되어 반복진행 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제시부 제2주제 선율은 변형되어 전개부에서 축소되거나 확장되어 반복 진행 하고 있고 곡의 전개 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리듬의 특징은 셋잇단 리듬, 당김음, 8분음표등의 일정한 리듬의 반복사용이다. 제시부에서는 셋잇단 리듬과 당김음 리듬이 자주 나오고 이 리듬은 4분음표나 8분음표와 결합하여 새로운 음형을 만들어 반복되기도 한다. 전개부에서는 선율의 진행을 받쳐 주기 위해 반주 형태의 8분음표가 계속적으로 반복하고 전개부의 후반부에서는 왼손을 넘어 도약하는 오른손의 8분음표 진행이 특징적이다.
슈베르트는 선율과 리듬의 반복으로 생길 수 있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양한 화성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반음계 진행과 증6화음, 네아폴리탄 6화음, 감7화음과 같은 변화화음, 차용화음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고, 반음계적 전조, 이명동음적 전조, 온음계적 전조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직접 전조를 통하여 음악에 색채감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슈베르트는 넓은 음역의 사용, 강약의 대비, 갑작스런 휴식 소절을 통해 긴장감 있는 극적 표현을 하였고 피아노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슈베르트는 피아노 소나타 A장조 D.959에서 고전주의 시대의 형식을 따르면서 낭만주의 음악의 특징을 자유롭게 접목시켜 슈베르트만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자로서 슈베르트의 이러한 업적은 이후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