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균은 그의 작품 속에 모더니즘을 구현한 대표적인 이미지스트로 잘 알려져 왔고, 모더니즘 시의 표현적 본질인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우리 시의 현대화에 일익을 담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특히 내면 정서 의식의 감각화에 성공한 시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논의는 그가 갖는 모더니즘 시로서의 공과를 해명하는 데만 주로 기울어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광균 시에 나타난 실존적 생명 의식은 뿌리내릴 곳을 박탈당한 '근원적인 상실감'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그 끝은 항상 비애로 점철되고 있다. 이러한 상실감은 바로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과 실향과 맞물려 그의 시 전반을 지배하게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실존의 한 조건이 된다. 그는 도시라는 낯선 공간 속에 홀로 있으며, 평화롭고 따뜻했던 과거와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세상에 홀로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외감, 향수, 그리움, 고독 등의 비애감이 실존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그것은 나이면서도 내가 아닌 타자적 상실감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토대로 김광균의 시에 나타난 실존적 양태를 살펴보면, 크게 생명 의식의 시간화와 공간화의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겠다. 첫째, 김광균의 시에서는 예비적 시간인 오후와 죽음의 시간인 밤, 그리고 오지 않은 시간인 새벽을 설정하여 그의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오후의 시간은 사물을 관조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할 뿐 아무런 의식을 드러내지 않는 시간이 되고 있으며, 오히려 황혼의 시간을 불러들이는 예비적 시간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황혼의 시간은 '살아 있는 낮'에서 '죽어 가는 밤'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밤과 더불어 죽음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비애의 정조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밤의 절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새벽의 도래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그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에 더욱더 비극적인 정서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김광균의 시에서는 상실과 그리움, 고독과 불안, 회귀와 부활의 공간을 설정하여 그의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
김광균은 그의 작품 속에 모더니즘을 구현한 대표적인 이미지스트로 잘 알려져 왔고, 모더니즘 시의 표현적 본질인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우리 시의 현대화에 일익을 담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특히 내면 정서 의식의 감각화에 성공한 시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논의는 그가 갖는 모더니즘 시로서의 공과를 해명하는 데만 주로 기울어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광균 시에 나타난 실존적 생명 의식은 뿌리내릴 곳을 박탈당한 '근원적인 상실감'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그 끝은 항상 비애로 점철되고 있다. 이러한 상실감은 바로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과 실향과 맞물려 그의 시 전반을 지배하게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실존의 한 조건이 된다. 그는 도시라는 낯선 공간 속에 홀로 있으며, 평화롭고 따뜻했던 과거와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세상에 홀로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외감, 향수, 그리움, 고독 등의 비애감이 실존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그것은 나이면서도 내가 아닌 타자적 상실감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토대로 김광균의 시에 나타난 실존적 양태를 살펴보면, 크게 생명 의식의 시간화와 공간화의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겠다. 첫째, 김광균의 시에서는 예비적 시간인 오후와 죽음의 시간인 밤, 그리고 오지 않은 시간인 새벽을 설정하여 그의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오후의 시간은 사물을 관조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할 뿐 아무런 의식을 드러내지 않는 시간이 되고 있으며, 오히려 황혼의 시간을 불러들이는 예비적 시간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황혼의 시간은 '살아 있는 낮'에서 '죽어 가는 밤'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밤과 더불어 죽음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비애의 정조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밤의 절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새벽의 도래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그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에 더욱더 비극적인 정서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김광균의 시에서는 상실과 그리움, 고독과 불안, 회귀와 부활의 공간을 설정하여 그의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의 죽음과 친구 및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은 고향마저도 낭만적인 그리움의 대상이 아닌 가난과 퇴락, 결핍과 죽음의 이미지로 형상화시키면서 그의 시 전체를 비애 의식으로 몰고 가고 있으며, 이것이 한편으로는 현재 도시에서 방황과 고독, 그리고 불안의 근간을 이루고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눈'을 통해 과거와 현재 모두를 치유하고자하나 고향 회복의 불가능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고향의 상실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떠올리며 영원한 되돌아옴을 꿈꾸게 되는 것이다. 결국 김광균 시에서 문제 삼는 것은 고향의 상실에 따른 그리움, 인간 실존의 고독과 불안 의식, 그리고 어머니와 재회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김광균은 그의 작품 속에 모더니즘을 구현한 대표적인 이미지스트로 잘 알려져 왔고, 모더니즘 시의 표현적 본질인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우리 시의 현대화에 일익을 담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특히 내면 정서 의식의 감각화에 성공한 시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논의는 그가 갖는 모더니즘 시로서의 공과를 해명하는 데만 주로 기울어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광균 시에 나타난 실존적 생명 의식은 뿌리내릴 곳을 박탈당한 '근원적인 상실감'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그 끝은 항상 비애로 점철되고 있다. 이러한 상실감은 바로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과 실향과 맞물려 그의 시 전반을 지배하게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실존의 한 조건이 된다. 그는 도시라는 낯선 공간 속에 홀로 있으며, 평화롭고 따뜻했던 과거와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세상에 홀로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외감, 향수, 그리움, 고독 등의 비애감이 실존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그것은 나이면서도 내가 아닌 타자적 상실감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토대로 김광균의 시에 나타난 실존적 양태를 살펴보면, 크게 생명 의식의 시간화와 공간화의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겠다. 첫째, 김광균의 시에서는 예비적 시간인 오후와 죽음의 시간인 밤, 그리고 오지 않은 시간인 새벽을 설정하여 그의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오후의 시간은 사물을 관조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할 뿐 아무런 의식을 드러내지 않는 시간이 되고 있으며, 오히려 황혼의 시간을 불러들이는 예비적 시간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황혼의 시간은 '살아 있는 낮'에서 '죽어 가는 밤'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밤과 더불어 죽음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비애의 정조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밤의 절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새벽의 도래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그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에 더욱더 비극적인 정서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김광균의 시에서는 상실과 그리움, 고독과 불안, 회귀와 부활의 공간을 설정하여 그의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의 죽음과 친구 및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은 고향마저도 낭만적인 그리움의 대상이 아닌 가난과 퇴락, 결핍과 죽음의 이미지로 형상화시키면서 그의 시 전체를 비애 의식으로 몰고 가고 있으며, 이것이 한편으로는 현재 도시에서 방황과 고독, 그리고 불안의 근간을 이루고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눈'을 통해 과거와 현재 모두를 치유하고자하나 고향 회복의 불가능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고향의 상실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떠올리며 영원한 되돌아옴을 꿈꾸게 되는 것이다. 결국 김광균 시에서 문제 삼는 것은 고향의 상실에 따른 그리움, 인간 실존의 고독과 불안 의식, 그리고 어머니와 재회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Kim-GwangGyun has been well known as a representative imagist that embody modernism within his works, and succeeded specially in sensing of internal emotion consciousness as well as did great part in modernization because of using optical image. In the meantime, in Kim-gwanggyun's research from his ...
Kim-GwangGyun has been well known as a representative imagist that embody modernism within his works, and succeeded specially in sensing of internal emotion consciousness as well as did great part in modernization because of using optical image. In the meantime, in Kim-gwanggyun's research from his age to today has much resulted harvest in quality and quantity side. But this discussion about his modernism value is leaned mainly to make clear merits and demerits. So, in this study, on the basis of former studies, I examined how Kim-GwangGyun's poems expressed the existential life in time and space. Existential life consciousness which appeared in Kim's poems is starting in 'Underlying loss' where its place has been deprived and its end always headed for sorrow. This loss dominates the whole poem's mood by combining family, a friend's death and the loss of home, and this can be the one condition of the existence. In a word., his works are consisted of the solitude can be felt in the cities, the nostalgia that missed home and past, and the elegy that dedicated to a dead man, and thus expressed outside world emotionally. And it is sense of sorrow that dealt through these types commonly. This sense of sorrow resulted from 'being loneliness'. More specifically, he is alone in the city, the strange space, and is away far from past and the native place that was peaceful and warm and sent dear people first. Therefore, to say that sense of sorrow of feelings of alienation, homesickness, yearning, solitude etc. is dominating existence consciousness is rightful thing. It is started in loss stuff from who I am not as being me. From this fats, it can be classified largely in two, considering his works' existential mode, by time and space of the life consciousness. First, in his poems, Kim-GwangGyun revealed his inside consciousness by setting the afternoon, the preliminary time, and the night, the time of death, and the daybreak time that do not come. To him, the time of the afternoon is getting into time that do not expose any consciousness, rather, it is the preliminary time that calls the time of dusk. But, time of dusk is not only the gateway from 'living day' to 'dying night' but also strengthens the sense of sorrow recognizing death along with night. So, he can wait the arrival of daybreak that can help to escape from despair night , but his tragic emotion can be deepened because he is not sure of it. Second, in Kim-GwangGyun's poems, through the spaces of loss ,yearning, solitude, insecurity, regression and restoration, he revealed his internal consciousness. In his childhood, including his father and mother, his family's deaths, friends' deaths, and neighbors' deaths make even the home the image of poverty, dilapidation, lack, and death, not just romantic ones, and drive his whole poems into the sense of sorrow, while this is accomplishing wandering and solitude, and uneasiness in current city somewhat in a way. So, through 'Eye', he hopes to heal all of past and current but soon he feels impossible to recover home and because of this loss of home, he can recall yearning and love from his mother, and can dream of coming back forever. After all, in Kim-GwangGyun's poems, it can be summarized by yearning about the loss of home, loneliness and uneasiness of the human existence, sincere wish to meet his mother again.
Kim-GwangGyun has been well known as a representative imagist that embody modernism within his works, and succeeded specially in sensing of internal emotion consciousness as well as did great part in modernization because of using optical image. In the meantime, in Kim-gwanggyun's research from his age to today has much resulted harvest in quality and quantity side. But this discussion about his modernism value is leaned mainly to make clear merits and demerits. So, in this study, on the basis of former studies, I examined how Kim-GwangGyun's poems expressed the existential life in time and space. Existential life consciousness which appeared in Kim's poems is starting in 'Underlying loss' where its place has been deprived and its end always headed for sorrow. This loss dominates the whole poem's mood by combining family, a friend's death and the loss of home, and this can be the one condition of the existence. In a word., his works are consisted of the solitude can be felt in the cities, the nostalgia that missed home and past, and the elegy that dedicated to a dead man, and thus expressed outside world emotionally. And it is sense of sorrow that dealt through these types commonly. This sense of sorrow resulted from 'being loneliness'. More specifically, he is alone in the city, the strange space, and is away far from past and the native place that was peaceful and warm and sent dear people first. Therefore, to say that sense of sorrow of feelings of alienation, homesickness, yearning, solitude etc. is dominating existence consciousness is rightful thing. It is started in loss stuff from who I am not as being me. From this fats, it can be classified largely in two, considering his works' existential mode, by time and space of the life consciousness. First, in his poems, Kim-GwangGyun revealed his inside consciousness by setting the afternoon, the preliminary time, and the night, the time of death, and the daybreak time that do not come. To him, the time of the afternoon is getting into time that do not expose any consciousness, rather, it is the preliminary time that calls the time of dusk. But, time of dusk is not only the gateway from 'living day' to 'dying night' but also strengthens the sense of sorrow recognizing death along with night. So, he can wait the arrival of daybreak that can help to escape from despair night , but his tragic emotion can be deepened because he is not sure of it. Second, in Kim-GwangGyun's poems, through the spaces of loss ,yearning, solitude, insecurity, regression and restoration, he revealed his internal consciousness. In his childhood, including his father and mother, his family's deaths, friends' deaths, and neighbors' deaths make even the home the image of poverty, dilapidation, lack, and death, not just romantic ones, and drive his whole poems into the sense of sorrow, while this is accomplishing wandering and solitude, and uneasiness in current city somewhat in a way. So, through 'Eye', he hopes to heal all of past and current but soon he feels impossible to recover home and because of this loss of home, he can recall yearning and love from his mother, and can dream of coming back forever. After all, in Kim-GwangGyun's poems, it can be summarized by yearning about the loss of home, loneliness and uneasiness of the human existence, sincere wish to meet his moth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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