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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文 槪 要 儒敎式 祭祀의 傳承과 祭文 硏究 - 慶北地域 宗家를 중심으로 - 提 出 者 : 柳 春 奎 指導敎授 : 文 福 姬 사회가 변하고 사회의 구성원들이 변하였으니 제사가 변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세상이 변한 정도와 제사가 변한 정도를 비교하면 제사는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제사도 일반인의 제사가 아닌 종가에서 지내는 제사를 놓고 비교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비교의 대상이 안 될 것이다. 제사가 이처럼 변화의 물결에 편승하지 못한 것은 제사가 변하지 않아야 그 정신적 가치를 제대로 계승할 수 있다는 ...

論 文 槪 要 儒敎式 祭祀의 傳承과 祭文 硏究 - 慶北地域 宗家를 중심으로 - 提 出 者 : 柳 春 奎 指導敎授 : 文 福 姬 사회가 변하고 사회의 구성원들이 변하였으니 제사가 변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세상이 변한 정도와 제사가 변한 정도를 비교하면 제사는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제사도 일반인의 제사가 아닌 종가에서 지내는 제사를 놓고 비교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비교의 대상이 안 될 것이다. 제사가 이처럼 변화의 물결에 편승하지 못한 것은 제사가 변하지 않아야 그 정신적 가치를 제대로 계승할 수 있다는 유교적 철학의 바탕이 오늘날까지 강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정황을 감안하여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경북지역의 종택(宗宅)을 중심으로 유교식 제례의 전승 양상과 제문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했다. 효(孝) 실행(實行)의 결정체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의 유교식 제사는 현대사회의 변화로 인해 여러 부분에서 변화나 축소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나름대로 종가를 중심으로 전통을 수호하려는 유교적 가치체계를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활발한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겠다. 유교식 제사의 변화 과정은 봉사대수의 구조에 관해서는 『주자가례(朱子家禮)』의 4대봉사와 『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의 최대 3대봉사 규정간의 상이함으로 인해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었다. 제사 절차에 있어서도 예서(禮書)에 규정된 것과 실제 관행에서 차이가 있으며, 제수(祭需) 진설(陳設)의 구조에 있어서는 ‘조상이 흠향하기에 편리하도록’ 이라는 기본 관념에 따른 제수 진설의 규칙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종갓집을 중심으로 나름대로의 전승은 현재까지 온전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종손의 제사인식을 제사 전승 양상과 변화를 통하여 살펴보았다. 연구 대상으로 삼은 여섯 종가는 모두 불천위(不遷位) 제사를 모시는 곳이며 다른 어떤 제사보다도 불천위 제사를 각별하게 모시고 있으며, 불천위를 모시는 종손들은 자부심과 긍지로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이는 일반적 반가(班家)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제례의 양식으로 종손 뿐 아니라 문중의 모든 혈연 공동체의 자부심 또한 대단한 것으로써 제사 전승의 원동력으로 이해되었다. 그리고 전주 류씨의 임당시사(林塘時祀)의 경우 입향조(入鄕祖)를 비롯하여 7대손의 묘소가 한 곳에 모여 있으며, 200여 년 간 묘 11기에서 동시에 시사를 지내는 아주 독특한 제사의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제사 양상은 전국어디에서나 볼 수 없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정재 류치명 종가의 제사도 함께 다루었다. 아울러 제사와 함께 전승되는 제문을 한문제문과 한글제문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종가를 중심으로 지어진 한문제문은 유교적 관념의 질서를 표방하고 있고 사대부의 기개와 도학적 가치를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도 효와 성(誠) 그리고 공경의 덕목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망자에 대한 추도와 추모의 정을 놓지 않는 문학적 지평을 넓혀가는 제문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한글제문은 가사(歌辭)체 형식으로 3·4, 4·3의 4음보 형태를 취하고 있었으며, 회재 이언적이 모부인(母夫人)을 위하여 지었다는 것으로 그의 문집에 실린 한문본은 실제(實際) 추도(追悼)를 위한 실용의 의도에서 지어진 것이고, 가사체 제문은 효 주제를 제문가사 양식으로 재수용하는 문학적인 의도에서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회재의 한문본에 버금갈 정도로 그 문학적 표현에 있어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유교라는 관념적 이념의 다양한 의식의 표출을 즉, 열(烈)과 효(孝)를 추구하는 양반가 부녀자들의 교훈적 가치를 높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제문가사를 앞세워 이후 규방가사의 담당층(擔當層)과 내용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향촌사회나 가문의 결속, 신분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부녀자나 세상 사람들을 교화(敎化)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어쩌면 도학가사의 색채가 두드러진다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글제문 또한 유교적인 관념이나 세계관의 범주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제문 속에서도 유교의 이념적 질서를 지향하는 문학으로의 확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제사의 시대별 전승과 지속적 변화에 관해서도 고찰 하였다. 종가에서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제사를 변화시키는 가장 큰 목적은 가족의 평안이다. 그리고 경북지역 명문 종가의 종손들과 직접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미디어 자료를 통해서 일반 가정의 제사 인식과 설행(設行) 방법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 같은 변화양상을 통해 명문종가에서는 불천위 제사만큼은 전통적인 제사 양식을 고수하고자 하는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일반가정 대부분의 일반제사의 경우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는 새로운 제사양식(祭祀樣式)을 따르고 있었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승과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