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으로서의 「괴담」은 근세 에도시대의 출판기술과 함께 부흥하기 시작하여, 메이지 유신을 기점으로 하여 심령학, 정신의학, 민속학 등 아카데미즘의 영향 아래 크게 변모하게 된다. 같은 대증문학이라도 「탐정소설」의 경우 범죄의 수수께끼를 논리정연하게 풀어 나가는 과정이 플롯의 중심이 되는 반면, 「괴담」은 화자(話者)가 무엇을 「괴이(怪異)」로 취급하고 있는가, 또한 그 「괴이」를 어떤 식으로 전달하는가,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이화(異化)」를 시켜 그려내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 논문에서는 지금까지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제국 일본 식민지하의 「괴담」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식민지 조선에서 발행되었던 일본어 잡지 『조선공론(朝鮮公論)』(1913-1942)에 게재된 다섯 편의 「괴담」을 통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식민지 조선에 거주했던 재조일본인들의 「괴담」은 에도(江戸) 괴담에 본 처참한 살인이나 범죄, 살해된 자들의 복수라는 비일상적인 주제가 아니라, 재조일본지식인들이 경험한 「이화(異化)」된 일상생활과 그 주변 사건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들이 「괴담」에서 그려낸 것은 화류계 여성을 질투한 나머지 정신병을 앓게 된 아내, ...
일본 문학으로서의 「괴담」은 근세 에도시대의 출판기술과 함께 부흥하기 시작하여, 메이지 유신을 기점으로 하여 심령학, 정신의학, 민속학 등 아카데미즘의 영향 아래 크게 변모하게 된다. 같은 대증문학이라도 「탐정소설」의 경우 범죄의 수수께끼를 논리정연하게 풀어 나가는 과정이 플롯의 중심이 되는 반면, 「괴담」은 화자(話者)가 무엇을 「괴이(怪異)」로 취급하고 있는가, 또한 그 「괴이」를 어떤 식으로 전달하는가,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이화(異化)」를 시켜 그려내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 논문에서는 지금까지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제국 일본 식민지하의 「괴담」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식민지 조선에서 발행되었던 일본어 잡지 『조선공론(朝鮮公論)』(1913-1942)에 게재된 다섯 편의 「괴담」을 통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식민지 조선에 거주했던 재조일본인들의 「괴담」은 에도(江戸) 괴담에 본 처참한 살인이나 범죄, 살해된 자들의 복수라는 비일상적인 주제가 아니라, 재조일본지식인들이 경험한 「이화(異化)」된 일상생활과 그 주변 사건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들이 「괴담」에서 그려낸 것은 화류계 여성을 질투한 나머지 정신병을 앓게 된 아내, 경성의 불가사의한 이야기나 그와 관련된 「소문」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이것들은 당시 식민지 조선사회의 한 풍경이었다. 그 안에는 식민지의 위생 문제, 매장(埋葬) 문제, 공창제(公娼制) 문제, 미신타파 문제 등 조선의 근대화를 추진하고자 했던 제국 일본의 여러 고민거리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특히 「조선총독부 식민지 정책 보좌」라는 『조선공론』의 잡지 성격으로 봐도 알 수 있듯이 , 재조일본지식인들에 의해 창작된 「괴담」은 일본 내지의 야담가(講談師)나 만담가(落語家)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나 야담잡지에 게재된 「괴담」과는 달랐다. 지배층과 피지배층이라는 이중구조를 가진 식민지사회에서 만들어진 「괴담」과 그 속에 있는 「미신」, 「조선인」 등의 단어에는 그들 안에 「일상」적으로 내면화 된 「식민주의」 및 「문명론」이 현저하게 드러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표층에 드러난 정치적인 의식에 불과하며 그 근저에 잠재된 재조일본지식인의 내면적 불안, 나아가서는 그들의 경계(境界)적인 민족 아이덴티티로부터 창출된 「괴담」의 「어두움」을 살펴보지 않으면, 그 본질을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본 논문은 그러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조선공론』에 게재된 「(実録)本町怪談女の袂に呪の藁人形)」,「怪談子の愛に引かされて」,「石獅子の怪」,「春宵怪談京城の丑満刻」,「人間に祟る家」등 다섯 편의 작품을 고찰한 것이다.
일본 문학으로서의 「괴담」은 근세 에도시대의 출판기술과 함께 부흥하기 시작하여, 메이지 유신을 기점으로 하여 심령학, 정신의학, 민속학 등 아카데미즘의 영향 아래 크게 변모하게 된다. 같은 대증문학이라도 「탐정소설」의 경우 범죄의 수수께끼를 논리정연하게 풀어 나가는 과정이 플롯의 중심이 되는 반면, 「괴담」은 화자(話者)가 무엇을 「괴이(怪異)」로 취급하고 있는가, 또한 그 「괴이」를 어떤 식으로 전달하는가,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이화(異化)」를 시켜 그려내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 논문에서는 지금까지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제국 일본 식민지하의 「괴담」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식민지 조선에서 발행되었던 일본어 잡지 『조선공론(朝鮮公論)』(1913-1942)에 게재된 다섯 편의 「괴담」을 통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식민지 조선에 거주했던 재조일본인들의 「괴담」은 에도(江戸) 괴담에 본 처참한 살인이나 범죄, 살해된 자들의 복수라는 비일상적인 주제가 아니라, 재조일본지식인들이 경험한 「이화(異化)」된 일상생활과 그 주변 사건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들이 「괴담」에서 그려낸 것은 화류계 여성을 질투한 나머지 정신병을 앓게 된 아내, 경성의 불가사의한 이야기나 그와 관련된 「소문」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이것들은 당시 식민지 조선사회의 한 풍경이었다. 그 안에는 식민지의 위생 문제, 매장(埋葬) 문제, 공창제(公娼制) 문제, 미신타파 문제 등 조선의 근대화를 추진하고자 했던 제국 일본의 여러 고민거리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특히 「조선총독부 식민지 정책 보좌」라는 『조선공론』의 잡지 성격으로 봐도 알 수 있듯이 , 재조일본지식인들에 의해 창작된 「괴담」은 일본 내지의 야담가(講談師)나 만담가(落語家)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나 야담잡지에 게재된 「괴담」과는 달랐다. 지배층과 피지배층이라는 이중구조를 가진 식민지사회에서 만들어진 「괴담」과 그 속에 있는 「미신」, 「조선인」 등의 단어에는 그들 안에 「일상」적으로 내면화 된 「식민주의」 및 「문명론」이 현저하게 드러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표층에 드러난 정치적인 의식에 불과하며 그 근저에 잠재된 재조일본지식인의 내면적 불안, 나아가서는 그들의 경계(境界)적인 민족 아이덴티티로부터 창출된 「괴담」의 「어두움」을 살펴보지 않으면, 그 본질을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본 논문은 그러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조선공론』에 게재된 「(実録)本町怪談女の袂に呪の藁人形)」,「怪談子の愛に引かされて」,「石獅子の怪」,「春宵怪談京城の丑満刻」,「人間に祟る家」등 다섯 편의 작품을 고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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