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가정의 아동은 일반가정의 아동에 비해 발달 전반에 걸쳐 취약하며, 취학 전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아동은 학업에서 어려움을 보이므로 어릴 때부터 중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임선아, 2012; Brooks-Gunn & Duncan, 1997). 우리나라는 정부와 지역사회가 여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정서발달 지원 프로그램이 많고, 상대적으로 인지발달 프로그램이 적다(박찬화, 김명순, 2010; 이봉주, 김낭희, 김현민, 2010). 인지발달 프로그램은 학습중심적인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며, 그 중에서도 학업성취의 결정요인인 지능을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은 매우 부족하다(서금택, 차성현, 201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지능을 높일 수 있는 인지발달 프로그램인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은 정보처리이론과 이스라엘의 FIE(Feuerstein’s Instrumental Enrichment) 프로그램에 근거한 통합적 중재 프로그램으로, 대상의 표상을 형성하고 표상을 변형하며 표상들 간의 관계를 파악한 후에 새로운 표상을 생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한다. 본 프로그램의 근간은 인지발달 프로그램이지만 소집단 활동형태의 수업방식과 중재학습경험(Mediated Learning Experience: ...
저소득가정의 아동은 일반가정의 아동에 비해 발달 전반에 걸쳐 취약하며, 취학 전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아동은 학업에서 어려움을 보이므로 어릴 때부터 중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임선아, 2012; Brooks-Gunn & Duncan, 1997). 우리나라는 정부와 지역사회가 여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정서발달 지원 프로그램이 많고, 상대적으로 인지발달 프로그램이 적다(박찬화, 김명순, 2010; 이봉주, 김낭희, 김현민, 2010). 인지발달 프로그램은 학습중심적인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며, 그 중에서도 학업성취의 결정요인인 지능을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은 매우 부족하다(서금택, 차성현, 201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지능을 높일 수 있는 인지발달 프로그램인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은 정보처리이론과 이스라엘의 FIE(Feuerstein’s Instrumental Enrichment) 프로그램에 근거한 통합적 중재 프로그램으로, 대상의 표상을 형성하고 표상을 변형하며 표상들 간의 관계를 파악한 후에 새로운 표상을 생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한다. 본 프로그램의 근간은 인지발달 프로그램이지만 소집단 활동형태의 수업방식과 중재학습경험(Mediated Learning Experience: MLE)의 교수방법을 사용하여 아동의 사회·정서발달도 향상시킬 수 있게 고안하였다.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비등질화 통제집단 설계를 사용하였다. 실험집단은 울산대학교 아동청소년 인지잠재력 사업에 참여한 학생 중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 1-2학년생(만 5-8세)에 해당하는 56명이다. 통제집단은 같은 지역 내의 실험집단과 소득수준이 비슷한 저소득가정 아동 71명으로 동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연구절차를 살펴보면 먼저 예비조사 및 교사교육을 한 후 두 집단에게 사전검사를 하고, 실험집단에만 13회기(1회 90분)의 프로그램을 13주간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의 처치가 끝난 후에는 두 집단에게 사후검사를 하였다. 사전·사후검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WIN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양적 분석을 하였으며, 프로그램의 진행과정에서 교사가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질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는 인지발달과 사회·정서발달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인지발달은 비언어 지능검사(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2: CTONI-2)로 측정하였는데, 실험집단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도형유추, 도형범주, 그림순서의 3개의 소검사 점수와 전체 IQ 점수가 향상되었다. 사회·정서발달은 공격성, 주의집중 문제, 신체증상의 문제행동을 측정하였으며(Korean-Child Behavior Checklist: K-CBCL),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은 사회·정서발달보다는 인지발달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다음으로 실험집단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 특성과 부모 특성에 따른 프로그램의 효과를 자세히 분석하였다. 첫째, 아동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인지발달 변화량은 형제순위가 둘째 이상인 아동의 인지발달 변화가 첫째인 아동보다 더 많았다. 둘째, 부모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인지발달 변화량은 어머니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고, 교육비를 가장 적게 쓰는 부모의 자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른 인지발달 변화량은 아동이 성취압력과 처벌을 적게 받을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능력이 많이 향상된 아동은 사회·정서발달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보았다. 앞서 본 프로그램은 아동의 사회·정서발달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실험집단 아동 중에서 본 프로그램을 통해 지능이 많이 향상된 아동은 주의집중 문제와 전체 문제행동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질적 분석에서도 검증되었는데, 비언어 지능검사의 전체 IQ 점수가 8점 이상 높아진 아동은 문제행동이 감소되었으며 성취동기와 긍정적 정서가 향상되었다. 본 연구는 저소득 가정의 아동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프로그램도 단기간에 실시되었다. 그리고 아동의 인지발달을 폭넓게 측정하지 못한 것도 본 연구가 가지는 한계점이다. 후속연구에서는 연구대상에 일반가정의 아동을 포함시켜야 하며, 프로그램의 회기를 좀 더 장기적으로 계획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인지발달 변인으로 지능 외에 학업성취 수준을 함께 살펴볼 필요도 있다. 이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정서 프로그램에만 치중되어 있는 국내 프로그램과는 달리 아동의 인지능력 중 지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또한 저소득가정의 아동에게 중재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인지능력의 향상을 통해 사회·정서발달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기존 정책 프로그램과 교육 프로그램의 한계점들을 보완하여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프로그램 적용 결과 가장 효과를 보였던 대상자의 특성을 분석하고, 프로그램의 활용 방안을 제시한 것이 기존 연구와 다른 점이다. 그리고 저소득가정의 아동에게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모가 제공하는 양육환경이 적절히 뒷받침 될 때 그 효과도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소득가정의 아동은 일반가정의 아동에 비해 발달 전반에 걸쳐 취약하며, 취학 전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아동은 학업에서 어려움을 보이므로 어릴 때부터 중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임선아, 2012; Brooks-Gunn & Duncan, 1997). 우리나라는 정부와 지역사회가 여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정서발달 지원 프로그램이 많고, 상대적으로 인지발달 프로그램이 적다(박찬화, 김명순, 2010; 이봉주, 김낭희, 김현민, 2010). 인지발달 프로그램은 학습중심적인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며, 그 중에서도 학업성취의 결정요인인 지능을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은 매우 부족하다(서금택, 차성현, 201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지능을 높일 수 있는 인지발달 프로그램인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은 정보처리이론과 이스라엘의 FIE(Feuerstein’s Instrumental Enrichment) 프로그램에 근거한 통합적 중재 프로그램으로, 대상의 표상을 형성하고 표상을 변형하며 표상들 간의 관계를 파악한 후에 새로운 표상을 생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한다. 본 프로그램의 근간은 인지발달 프로그램이지만 소집단 활동형태의 수업방식과 중재학습경험(Mediated Learning Experience: MLE)의 교수방법을 사용하여 아동의 사회·정서발달도 향상시킬 수 있게 고안하였다.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비등질화 통제집단 설계를 사용하였다. 실험집단은 울산대학교 아동청소년 인지잠재력 사업에 참여한 학생 중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 1-2학년생(만 5-8세)에 해당하는 56명이다. 통제집단은 같은 지역 내의 실험집단과 소득수준이 비슷한 저소득가정 아동 71명으로 동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연구절차를 살펴보면 먼저 예비조사 및 교사교육을 한 후 두 집단에게 사전검사를 하고, 실험집단에만 13회기(1회 90분)의 프로그램을 13주간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의 처치가 끝난 후에는 두 집단에게 사후검사를 하였다. 사전·사후검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WIN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양적 분석을 하였으며, 프로그램의 진행과정에서 교사가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질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는 인지발달과 사회·정서발달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인지발달은 비언어 지능검사(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2: CTONI-2)로 측정하였는데, 실험집단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도형유추, 도형범주, 그림순서의 3개의 소검사 점수와 전체 IQ 점수가 향상되었다. 사회·정서발달은 공격성, 주의집중 문제, 신체증상의 문제행동을 측정하였으며(Korean-Child Behavior Checklist: K-CBCL),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은 사회·정서발달보다는 인지발달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다음으로 실험집단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 특성과 부모 특성에 따른 프로그램의 효과를 자세히 분석하였다. 첫째, 아동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인지발달 변화량은 형제순위가 둘째 이상인 아동의 인지발달 변화가 첫째인 아동보다 더 많았다. 둘째, 부모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인지발달 변화량은 어머니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고, 교육비를 가장 적게 쓰는 부모의 자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른 인지발달 변화량은 아동이 성취압력과 처벌을 적게 받을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ognitive Spectrum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능력이 많이 향상된 아동은 사회·정서발달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보았다. 앞서 본 프로그램은 아동의 사회·정서발달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실험집단 아동 중에서 본 프로그램을 통해 지능이 많이 향상된 아동은 주의집중 문제와 전체 문제행동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질적 분석에서도 검증되었는데, 비언어 지능검사의 전체 IQ 점수가 8점 이상 높아진 아동은 문제행동이 감소되었으며 성취동기와 긍정적 정서가 향상되었다. 본 연구는 저소득 가정의 아동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프로그램도 단기간에 실시되었다. 그리고 아동의 인지발달을 폭넓게 측정하지 못한 것도 본 연구가 가지는 한계점이다. 후속연구에서는 연구대상에 일반가정의 아동을 포함시켜야 하며, 프로그램의 회기를 좀 더 장기적으로 계획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인지발달 변인으로 지능 외에 학업성취 수준을 함께 살펴볼 필요도 있다. 이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정서 프로그램에만 치중되어 있는 국내 프로그램과는 달리 아동의 인지능력 중 지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또한 저소득가정의 아동에게 중재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인지능력의 향상을 통해 사회·정서발달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기존 정책 프로그램과 교육 프로그램의 한계점들을 보완하여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프로그램 적용 결과 가장 효과를 보였던 대상자의 특성을 분석하고, 프로그램의 활용 방안을 제시한 것이 기존 연구와 다른 점이다. 그리고 저소득가정의 아동에게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모가 제공하는 양육환경이 적절히 뒷받침 될 때 그 효과도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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