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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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old Roman Lutosławski (1913-1994)는 다양한 양식이 공존하는 20세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폴란드 작곡가이다. 그의 피아노 작품은 대부분 작품 활동 초기에 작곡되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소실되어 약 10여 곡 정도만 전해지고 있다. 그 중 본 논문에서 살펴본 「Folk Melodies (Melodie Ludowe)」는 1945년에 작곡된 피아노 작품으로 12개의 짧은 곡으로 구성된 모음집이다. 「Folk Melodies」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의 옛 수도인 Kraków에 새로 설립된 PWM (Pols...

Witold Roman Lutosławski (1913-1994)는 다양한 양식이 공존하는 20세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폴란드 작곡가이다. 그의 피아노 작품은 대부분 작품 활동 초기에 작곡되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소실되어 약 10여 곡 정도만 전해지고 있다. 그 중 본 논문에서 살펴본 「Folk Melodies (Melodie Ludowe)」는 1945년에 작곡된 피아노 작품으로 12개의 짧은 곡으로 구성된 모음집이다. 「Folk Melodies」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의 옛 수도인 Kraków에 새로 설립된 PWM (Polskie Wydawnictwo Muzyczne) 출판사의 위촉으로 작곡되었다. 그 당시는 오랜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고 억압받은 폴란드인의 민족성을 고취하고자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던 시기로 Lutosławski는 그들에게 보다 익숙한 민속 선율을 재료로 사용하였다. 민속 선율을 직접 수집하였던 Béla Bartók (1881-1945)과는 달리 Lutosławski는 동시대에 활동하였지만 생존 연대가 알려져 있지 않은 Jerzy Olszewski의 민속 음악 모음집을 활용하였다. 「Folk Melodies」는 음악 전공자들을 위한 음악 교육용으로 작곡된 작품이므로 선율과 반주로 구성된 쉬운 texture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에 사용된 민속 선율은 Silesia, Podlasie, Sieradz, Łowicz, Kraków, Kurpie, Mazury와 같은 폴란드의 여러 지역으로부터 가져온 것으로 대부분 3마디, 4마디, 6마디의 규칙적인 phrase로 보통 두 번씩 반복된다. Lutosławski는 이 민속 선율에 단순히 화성적인 반주만을 붙인 것이 아니라 작품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어법으로 이끌어 나갔다. Lutosławski는 장․단음계 또는 선법으로 구성된 간단한 diatonic 선율에 chromatic scale의 12음을 반주로 활용하였다. 여기에 syncopation, 3음이 생략된 완전5도 반주, 증2도의 사용 등을 통해 민속적인 재료들이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녹아들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몇 개의 음정을 짝을 지어 작곡하는 기법인 interval pairing을 이용하여 선율이나 반주에 특징적인 성격을 부여하고, polymeter, bitonality와 같은 20세기의 작곡 기법을 적용하여 작품에 생동감이 넘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음악에 산수의 개념을 적용하여 phrase를 간단한 연산식에 의해 구성하였고, 음역을 여러 개의 layer로 나누어 각각의 소리들이 어우러지는 울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 이와 같이 Lutosławski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민속 선율을 기초로 하여 학생들에게 동시대, 즉 20세기의 음향을 들려주고자 하였다. 「Folk Melodies」는 각각의 곡이 대부분 한 페이지 정도의 짧은 길이로 이루어진 작품이지만 폴란드의 음악 전공자들을 위한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오늘날까지도 폴란드나 그 외의 다른 나라에서 자주 연주되고 있는 작품으로 교육적인 가치를 지닌다.

주제어

#Lutosławski Folk Melodies Melodie Ludowe 민속 선율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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