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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의 회복은 정신장애로 여러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의미를 찾고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편견과 차별은 정신장애인의 다양한 삶의 기회를 제한 및 박탈하고, 나아가 이를 내재화한 자기낙인에 영향을 주어 그들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초래하며 회복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본 연구는 상황적 모델(situational ...

정신장애인의 회복은 정신장애로 여러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의미를 찾고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편견과 차별은 정신장애인의 다양한 삶의 기회를 제한 및 박탈하고, 나아가 이를 내재화한 자기낙인에 영향을 주어 그들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초래하며 회복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본 연구는 상황적 모델(situational model)을 이론적 근거로 자기낙인이 개인의 인지적 요소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전제한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자기낙인의 부정적인 결과를 완충시킬 수 있는 변수들의 영향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정신건강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188명의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자기낙인, 차별상황에 대한 정당성 인식, 정신장애인 집단에 대한 집단동일시,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을 측정하였다. 우선 독립변수의 주효과를 검증한 결과, 자기낙인이 자아존중감 및 자기효능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조절변수의 상호작용 효과를 검증한 결과, 차별상황에 대한 정당성 인식은 자기낙인과 자아존중감의 관계를 조절하였다. 그리고 집단동일시는 자기낙인과 자아존중감 및 자기효능감의 관계를 모두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차별상황이 정당하다는 인식이 낮을 때, 정신장애인 집단에 대한 집단동일시가 높을 때 자아존중감 및 자기효능감에 대한 자기낙인의 부정적인 영향이 감소하며, 개인의 인지적 요인이 자기낙인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충시킬 수 있는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기낙인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사회적 차별에 대한 정당성 평가 및 다양한 인지행동개입의 확대, 정신장애인의 주도적인 활동 지원 및 집단동일시 향상을 위한 지지집단 활용, 정신건강서비스의 인프라 개선 등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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