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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목업무 아웃소싱의 득과 실 - 공공도서관을 사례로 하여 -
Gains and Losses of Catalogamg Outsourcing in Public Libraries 원문보기

한국도서관 정보학회지 = Journal of Korean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Society, v.37 no.4, 2006년, pp.391 - 417  

노지현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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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들어 편목업무의 일부 혹은 전체를 외부의 업체에 위탁하는 행태가 관종을 막론하고 도서관계 전체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이 연구는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는 공공도서관에서 편목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사서들과 도서관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면담조사를 통해 수집하였으며, 연구의 결과는 실무 사서의 육성을 통해 그들의 시각에서 본 편목업무 아웃소싱의 득과 실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is study intends to make a comprehensive inquiry about practices of cataloging outsourcing implemented in Korea libraries. To the end, this study examined (1) how many libraries is carrying out the cataloging outsourcing, (2) why libraries consider cataloging outsourcing, (3) methods and procedure...

주제어

참고문헌 (27)

  1. 필자는 2001년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종합목록 DB 품질평가'와 2005년의 '국립중앙도서관의 국가자료종합목록 DB의 품질평가'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였다 

  2. 당시 용역을 통해 전환한 목록 데이터에 대한 품질검증마저 소홀히 한 대가로, 대다수의 도서관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목록 DB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또다시 엄청난 노력과 예산을 투입해야만 하였다. 이제환, "대학도서관 자동화시스템의 품질평가,"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제30권, 1호(1999. 3), pp.10-11 

  3. 이번 연구에 앞서, 필자는 국내.외에서 발표된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에 관한 선행연구를 분석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편목업무에 아웃소싱이 도입된 배경을 국내.외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이러한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을 둘러싼 도서관경영진과 실무사서진, 그리고 연구자들 사이의 찬반 논쟁을 정리하였다. 특히,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검증해 보고자 노력하였는데, 기존에 발표된 연구들이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이 도서관 예산을 절감하는데 혹은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글쓴이의 주장에불과할 뿐 아웃소싱의 비용과 업무 생산성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측정하여 자신의 주장을 이론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연구는 미미하였다. 몇몇 연구에서 계량적인 조사와 분석을 시도하고 있기는 하였지만, 그러한 연구들도 비용과 시간 그리고 노력 등에 관련된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지 못하고 있어 아웃소싱의 효과를 이론적으로 입증하는데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선행연구에 관한 분석은 필자의 다음 글에 제시되어 있다: 노지현, "편목업무 아웃소싱의 이론적 근거에 대한 의문,"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제37권, 2호(2006. 6), pp.231-253 

  4. 응답률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였지만 국내의 모든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회수한 설문지를 검토하여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전화를 이용하여 응답 내용을 보충하였다 

  5. 면담조사의 결과는 대부분의 피면담자들이 익명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본문의 내용에는 소속 기관명을 기재하지 않았다. 다만 필요할 경우 '교육청소관 도서관'이나 '지자체소관 도서관' 등으로 기재하거나, 피면담자의 직책 정도만 부기하였다 

  6. 물론 당시의 아웃소싱이 편목업무의 본질적인 부분에 적용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방식의 데이터 소급전환 작업이 궁극적으로는 목록 DB의 품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후일 목록 DB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문헌 DB의 소급 구축에 있어 전형적인 방식으로 고착되었음을 고려하면 당시의 아웃소싱 또한 거시적인 관점에서 편목업무의 아웃소싱과 관련된 것이라 볼 수 있다 

  7. 설문조사에 응한 138개 공공도서관 중에서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든지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을 한 번이라도 고려해 본 도서관이 98개관(71%)에 달하며, 아웃소싱을 한 번도 고려해 본 적이 없는 도서관은 40개관(29%)에 불과하였다. 문제는 아웃소싱을 고려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한 후자의 그룹 중에서도 앞으로 아웃소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답변한 경우가 다수 있어 앞으로 우리 도서관계에서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 노지현, "편목업무 아웃소싱의 이론적 근거에 대한 의문,"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제37권, 2호(2006. 6), pp.235 

  9. 면담조사의 결과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면담 내용의 일부를 여기에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2001년 개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서직이 2명밖에 없었어요. 급하게 준비하려다보니까 일손이 턱없이 부족했어요. 그때 생각한 것이 외주였어요. 목록을 외주하니까 일이 훨씬 줄어든거죠. 물론 우리 시에서는 처음 시도한 거라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그래도 인력이 없었으니까 어쩔 수가 없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외주를 하고 있는데, 인력이 부족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예요. 특히 교육청 도서관들과 비교해 보면 구립 도서관들은 상황이 상당히 열악해요."(부산 구립도서관 편목담당사서와의 면담) 

  10. 이처럼 아웃소싱으로 인해 목록의 품질이 저하되거나 사서의 전문성이 크게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도서관들도 있었다. 이들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아웃소싱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율성보다 오히려 더 많은 부분에 손이 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외부 업체에서 만든 목륵 데이터를 살펴보았는데, 자관의 실정에 맞는 업체가 하나도 없었어요. 아웃소싱한 레코드를 일일이 검수할 추가 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아웃소싱은 무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목록의 질은 뻔하니까요."(경기도 시립도서관 편목담당사서와의 면담) 

  11.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는 현 업무를 개선하고 새로운 업무나 시스템을 개발 또는 도입하고자 할 때 그 실행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예상비용을 산출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진다. 즉, 대규모 투자나 장기적인 계획, 또는 새로운 변화를 결정하기 이전에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결과'를 미리 예측해 보기 위해 수행되는 것이다. 이러한 타당성 조사는 업무개선이나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실수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수립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남기찬.이재남, 정보시스템 아웃소싱: 방법론과 사례(아진, 1999), pp.102-117 

  12. Ferry FitzGerald, Ardra F. FitzGerald. Fundamentals of systems analysis: using structured analysis and design techniques, 3rd ed. New York: John Wiley & Sons, 1987, pp.32-42 

  13. 설문조사에 이은 전화인터뷰와 심층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경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들 공공도서관에서는 아웃소싱에 대한 조직구성원들의 요구사항과 아웃소싱의 비용, 그리고 타도서관의 아웃소싱에 대한 만족도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분석한 후, 그 결과에 근거하여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14. RFP의 내용이 모호하면 아웃소싱 업체를 선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결여되고, 향후 책임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아웃소싱 대상 업무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수용 가능한 서비스 요구수준(SLA: Service Level Agreement) 및 평가기준을 명시해야 한다. 다음 자료는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을 위한 RPP의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Model RFP for Outsourcing Cataloging and Processing," Library technology reports, vol.34, no.5(1998), pp.605-608 

  15. 개별 공공도서관에서 제시한 RFP는 G2B(국가종합전자조달) 전자입찰 시스템에 등록한 내용을 참조로 하여 파악하였다 

  16. 필자가 확인한 어떤 도서관의 RPP에는 편목업무를 위한 기준이나 지침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기술하기도 하였는데, 가령, "제출한 MARC 데이터의 오류율이 일정 기준(1% 미만 혹은 5% 미만 등) 이상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거나 혹은 자관의 세부 분류방식과 자관정보의 입력방식 그리고 자관의 업무를 위해 참고로 할 만한 내용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에 더해 또 다른 도서관의 RFP에는 납품을 희망하는 업체에 사서자격증을 가진 직원의 재직증명서를 요구하거나 업체의 규모와 실적(납품실적증명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는 몇몇 불과할 뿐 전체적으로 RFP의 내용은 매우 부실하였다 

  17. 이밖에 자료납품 업체에서 임의로 '지정'하거나 제3자에게 의뢰하는 도서관(4개관/5.9%)도 있었고, 상황에 따라 이러한 방법들을 혼용하는 도서관(3개관/4.4%)도 있었다 

  18. 이러한 입찰제 방식으로 아웃소싱 업체를 선정할 경우, 일반적으로 계약서를 교환한 후 15일 이내에 주문 자료와 목록을 도서관에 납품하고 이에 대한 검수를 완료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제대로 된 관리와 평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9. 이러한 이유로 해서 일부 공공도서관에서는 계약을 체결할 때 자관의 목록 레코드 샘플을 아웃소싱 업체에 전달하여 '유사한' 방식으로 편목작업을 수행하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20. 일반적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경우는 ① 계약 만료 이전이지만 서비스의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하여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 ② 계약 만료 이전이지만 불가피한 이유에 의해서 계약을 종료하는 경우, ③ 계약이 만료되어 현재의 조건으로 재협상하는 경우, ④ 계약이 만료되어 새로운 업체로 바꾸어야 하는 경우, ⑤ 계약이 만료되어 아웃소싱을 중단하고 내부에서 업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하는 경우 등이 있다.(남기찬.이재남 공저, 정보시스템 아웃소싱: 방법론과 사례(아진, 1999), p.91.) 

  21. 아웃소싱 초기에는 자료구매 요구가 있을 때마다(월별 혹은 분기별) 아웃소싱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1년 자료구입비 전체를 기준으로 '연간계약'을 체결하는 공공도서관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2. 설문조사에서 "편목업무 아웃소싱의 시행이후 업무의 효율성을 비롯한 도서관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실제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하였을 때, 거의 80%에 이르는 사서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답변을 하였다 

  23.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이 확산되는 현실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도서관은 모두 40개관(34.5%)으로 조사되었다. 아웃소싱을 시행하고 있는 68개의 도서관 중에서는 15개관(22.0%)이, 그리고 아직 아웃소싱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70개의 도서관 중에서는 25개관(35.7%)이 이처럼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였다 

  24. 현재 근무하는 도서관으로 전출발령을 받기 전의 도서관에서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을 직접 경험해 본 한 사서는 아웃소싱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으로 인해 도서관 업무의 효율성 면에서는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사서의 자질 면에서는 분명 퇴보하는 느낌입니다. 또한, 아웃소싱으로 인해 나타난 여유시간이 얼마나 알차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용자에 대한 봉사가 정말로 강화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 사서들의 자아성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편리함으로 인해 전문성을 포기하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되고요."(경기도 지자체도서관 편목담당사서와의 전화면담) 

  25. 심지어 이들 중에는 "설령 사서의 전문성이나 목록의 품질 등과 관련하여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하더라도 아웃소싱을 추진하고자 하는 생각에는 근본적으로 변함이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공공도서관들도 있었다 

  26. 앞서 살펴보았듯이, 현재 우리 공공도서관에서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은 도서관경영진과 실무진의 압도적인 찬성 분위기 속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그러한 찬성의 분위기는 기초적인 타당성 조사도 없이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모든 도서관들이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많은 인력과 예산을 낭비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을 자료구입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아웃소싱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작성하는 RPP에는 '편목업무'의 아웃소싱을 위한 기초적인 내용조차 담고 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뿐만 아니라,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최저가입찰제'는 전문성이나 자격을 갖춘 아웃소싱 업체를 선발하는데 구조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아웃소싱 업체에서 생산한 목록에 대해 제대로 된 검수도 하지 않는 우리 도서관계의 현실은 조악한 품질의 목록을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근본 원인이 되고 있었다 

  27. 이러한 사실은 필자가 이번 연구를 위해 많은 사서들을 만나보는 과정에서도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났다. 대학에서 '자료조직'을 강의하고 있는 필자에게 그들은 더 이상 문헌정보학 교육에서 목록이나 MARC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지 않으며, 심지어 아웃소싱으로 인해 자료조직 관련 과목들이 도서관현장에서 더 이상 효용성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대학에서 편목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앞으로 도서관현장이 아니라 오히려 아웃소싱 업체에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서의 채용을 위해서 그들 스스로 자료조직을 필수 시험과목으로 지정해 놓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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