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시간일지 방식의 생활시간조사와 서베이문항 방식의 노동패널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탐색적 수준에서 측정방식의 차이가 성별 가사노동시간 추정에서 어떤 차이를 낳는지를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서베이문항 방식에서 남성은 자신의 가사노동시간을 과다보고하고 여성은 과소보고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보고차이에 관한 기존연구에 비추어 볼 때 남성의 과다보고는 일치하지만 여성의 과소보고는 매우 독특하다. 하위집단별 가사노동시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사별/이혼자 집단에서 과다보고의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 반면 여성의 경우 유급노동, 돌봄 및 가사노동 부담이 큰 집단에서 과소보고의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보고차이는 가사노동과 관련된 젠더화된 사회규범과 시간부족 인식에 비추어 설명될 수 있었다. 기존연구에서는 과소보고에 대한 이론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는데, 본 연구는 시간부족 인식이 여성의 과소보고를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적 가설이 될 수 있음을 제언하였다.
본 연구는 시간일지 방식의 생활시간조사와 서베이문항 방식의 노동패널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탐색적 수준에서 측정방식의 차이가 성별 가사노동시간 추정에서 어떤 차이를 낳는지를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서베이문항 방식에서 남성은 자신의 가사노동시간을 과다보고하고 여성은 과소보고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보고차이에 관한 기존연구에 비추어 볼 때 남성의 과다보고는 일치하지만 여성의 과소보고는 매우 독특하다. 하위집단별 가사노동시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사별/이혼자 집단에서 과다보고의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 반면 여성의 경우 유급노동, 돌봄 및 가사노동 부담이 큰 집단에서 과소보고의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보고차이는 가사노동과 관련된 젠더화된 사회규범과 시간부족 인식에 비추어 설명될 수 있었다. 기존연구에서는 과소보고에 대한 이론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는데, 본 연구는 시간부족 인식이 여성의 과소보고를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적 가설이 될 수 있음을 제언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are the estimates of housework time by gender using two representative methods of time use study: Time Diary and Stylized Survey Questionnaire. Our analysis is based on the data from the Lifetime Use Survey(2004), which used time-diary questions, and the Korean La...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are the estimates of housework time by gender using two representative methods of time use study: Time Diary and Stylized Survey Questionnaire. Our analysis is based on the data from the Lifetime Use Survey(2004), which used time-diary questions, and the Korean Labor & Income Panel Study(KLIPS 2004), which used stylized questions on housework hours. The results show that men over-report their housework time in the stylized time use questions. In contrast, women under-report their housework time, which is unusual in the previous studies on response errors and reporting gap. Subgroup analysis shows that widowed/divorced men tend to over-report their contribution to housework more than other groups whereas among women, groups burdened with employed work, caring and housework underestimate their housework time. This reporting gap is explained by gendered norm and perception of time pressure. The theory to explain under-reporting of the housework time has been undeveloped in the previous studies. Our study suggests that perceptions of time pressure be an important factor to explain women's reporting gap of housework estimat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are the estimates of housework time by gender using two representative methods of time use study: Time Diary and Stylized Survey Questionnaire. Our analysis is based on the data from the Lifetime Use Survey(2004), which used time-diary questions, and the Korean Labor & Income Panel Study(KLIPS 2004), which used stylized questions on housework hours. The results show that men over-report their housework time in the stylized time use questions. In contrast, women under-report their housework time, which is unusual in the previous studies on response errors and reporting gap. Subgroup analysis shows that widowed/divorced men tend to over-report their contribution to housework more than other groups whereas among women, groups burdened with employed work, caring and housework underestimate their housework time. This reporting gap is explained by gendered norm and perception of time pressure. The theory to explain under-reporting of the housework time has been undeveloped in the previous studies. Our study suggests that perceptions of time pressure be an important factor to explain women's reporting gap of housework estim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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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연구는 생활시간을 측정하는 두 가지 방식인 시간일지 방식과 서베이문항 방식을 중심으로 가사노동시간 측정에서의 차이를 비교·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사노동시간 측정은 해당 사회가 재생산 노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여하는가에 대한 일반적 정보뿐 아니라 남녀 간의 격차를 보여 줌으로써 성별로 얼마나 공평하게 가사노동 분담이 이루어 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유급노동시간 측정의 경우 측정방식에 따른 보고 차이가 적고 정확한 추정이 가능한 데 비해, 가사노동시간의 경우 측정방식에 따라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사노동시간의 경우 남녀 모두 시간일지 방식에서보다 서베이문항 방식에서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즉 과다보고의 경향이 나타난다(Baxter & Bittman 1995; Kan 2008; Juster et al.
본 연구는 탐색적 수준에서 측정방식의 차이가 성별가사노동시간 추정에서 어떤 차이를 낳는지를 비교하고자 한다. 그리고 보고차이에 관한 기존연구에 비추어 한국에서의 가사노동시간에 대한 남녀별 보고차이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남성의 과다보고와 여성의 과소보고 실태를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 연령, 교육, 혼인지위, 미취학자녀여부, 취업여부 변수에서 하위집단별로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살펴보자.
이 방식은 응답자의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앞서 살펴본 회상의 오류, 사회적 바람직성, 젠더규범 등의 문제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생활시간조사를 기준으로 노동패널에서 나타나는 가사노동시간 추정의 측정오차를 살펴보고자 한다.4)
본 연구는 생활시간을 측정하는 두 가지 방식인 시간일지 방식과 서베이문항 방식을 중심으로 가사노동시간 측정에서의 차이를 비교·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시간일지 방식의 2004년 '생활시간조사'와 서베이문항 방식의 2004년 제7차 노동패널 자료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두 가지 방법의 차이에 주목하여 측정오차를 분석한 연구가 없다. 본 연구는 탐색적 수준에서 측정방식의 차이가 성별가사노동시간 추정에서 어떤 차이를 낳는지를 비교하고자 한다. 그리고 보고차이에 관한 기존연구에 비추어 한국에서의 가사노동시간에 대한 남녀별 보고차이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측정방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생활시간조사와 노동패널에서, 집단별 가사노동시간의 보고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아래에서는 보다 정확한 측정방식으로 알려진 생활시간조사를 기준으로, 노동패널에서의 시간보고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집단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문제 1 : 한국의 시간일지 자료와 서베이문항 자료에서 가사노동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의 차이는 무엇인가?
연구문제 2 : 한국의 시간일지 자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서베이문항 자료는 얼마나 정확하게 가사노동시간을 보고하는가?
가설 설정
먼저, 종속변수인 가사노동시간은 노동패널의 범주를 기준으로 돌봄노동을 포함한 가사노동시간으로 계산하였고, 해석의 편의를 위하여 주당시간으로 통일하였다.11) 독립변수 중에서 연령 및 교육수준은 자유주의적 태도를 보여 주는 대리변수일 수 있는데, 젊은 세대이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젠더규범과 관련하여서는 진보적인 가치를 갖고 가사노동분담에도 적극적일 것이다. 즉, 젊은 고학력 남성이 진보적인 성역할 관념을 갖고 있다면 자신의 가사노동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다(Press & Townsley 1998).
두 자료의 측정방식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사노동의 범주에서의 차이이다. 사실, 가사노동은 다양한 범주가 포함되어 있어 무엇을 가사노동으로 정의하는가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제안 방법
9) 생활시간조사에는 주행동과 동시행동시간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만, 동시행동 시간은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간주되어 일반적으로 분석에서 제외되고 있다.10) 본 연구에서는 두 자료를 비교하기 위해 생활시간조사의 주행동시간만을 고려하여 서베이문항 방식의 시간량과 비교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양쪽 설문에서 묻고 있는 가사노동의 범주, 다른 활동범주와의 관계, 동시행동 측정방식, 주말 시간의 설문방식과 시간측정단위 등을 비교한다. 두 번째 연구문제를 위해서는 두 자료의 측정치를 집단별로 비교해서 살펴본다. 우선 남녀 각각에 대해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노동패널 자료의 시간보고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한다.
분석에 포함된 주요변수로는 가사노동시간, 성별, 연령, 교육수준, 혼인지위, 미취학아동유무, 취업지위이다(<표 2> 참조). 먼저, 종속변수인 가사노동시간은 노동패널의 범주를 기준으로 돌봄노동을 포함한 가사노동시간으로 계산하였고, 해석의 편의를 위하여 주당시간으로 통일하였다.11) 독립변수 중에서 연령 및 교육수준은 자유주의적 태도를 보여 주는 대리변수일 수 있는데, 젊은 세대이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젠더규범과 관련하여서는 진보적인 가치를 갖고 가사노동분담에도 적극적일 것이다.
본 연구는 생활시간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방식인 시간일지 방식과 서베이문항 방식을 중심으로 가사노동시간에서 성별 보고차이를 비교·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생활 시간자료( 참조)에서 '가족돌보기' 범주를 합산하여 광의의 가사노동 개념을 채택해 비교하기로 한다.
두 번째 연구문제를 위해서는 두 자료의 측정치를 집단별로 비교해서 살펴본다. 우선 남녀 각각에 대해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노동패널 자료의 시간보고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한다. 기존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 서베이문항 방식에서 과다보고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향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이와 같은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서술될 것이다. 우선 첫 번째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일지 자료인 2004년 생활시간조사와 서베이문항 자료인 7차(2004년) 노동패널조사의 측정방식을 비교할 것이다. 이를 위해 양쪽 설문에서 묻고 있는 가사노동의 범주, 다른 활동범주와의 관계, 동시행동 측정방식, 주말 시간의 설문방식과 시간측정단위 등을 비교한다.
우선 첫 번째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일지 자료인 2004년 생활시간조사와 서베이문항 자료인 7차(2004년) 노동패널조사의 측정방식을 비교할 것이다. 이를 위해 양쪽 설문에서 묻고 있는 가사노동의 범주, 다른 활동범주와의 관계, 동시행동 측정방식, 주말 시간의 설문방식과 시간측정단위 등을 비교한다. 두 번째 연구문제를 위해서는 두 자료의 측정치를 집단별로 비교해서 살펴본다.
한국의 생활시간조사 역시 요일 단위로 수집되었으며, 한 개인은 이틀 동안 각각 응답하도록 하여 두 개의 사례로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후 분석에서는 평일은 5/7,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기 1/7이 되도록 요일 가중치를 적용하여 주당 시간을 추정하였다. 반면 서베이문항 방식에서는 주당 시간을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상 데이터
이에 따라 생활시간조사의 농가를 제외한 도시지역만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두 표본이 전국의 도시지역을 대표하도록 하였다. 각 표본의 사례수는 생활시간조사는 38030 사례, 노동패널은 8333사례이다.14)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표 2>)를 비교해보면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집단별로 유사한 표본 구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분석표본은 생활시간조사 자료(2004년)와 노동패널 7차 자료(2004년)의 25~64세 연령 집단이다. 생활시간조사 자료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추출한 전국 단위의 표본인데 비해, 노동패널 자료는 도시지역만을 대상으로 추출하고 있다(김대일 외 2000).
생활시간조사 자료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추출한 전국 단위의 표본인데 비해, 노동패널 자료는 도시지역만을 대상으로 추출하고 있다(김대일 외 2000). 이에 따라 생활시간조사의 농가를 제외한 도시지역만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두 표본이 전국의 도시지역을 대표하도록 하였다. 각 표본의 사례수는 생활시간조사는 38030 사례, 노동패널은 8333사례이다.
성능/효과
대표적으로는 가사노동에 아이나 노인 돌보기처럼 돌봄노동과 관련된 시간을 포함할 것인가가 문제가 된다.8) 대개 가사노동(housework)과 돌봄노동(care work)은 무급노동이고 가정에서 주로 여성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노동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되어 질문된다. 가사노동범주의 확장은 측정을 부정확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동패널 역시 주행동과 동시행동을 구분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응답자가 동시행동을 주행동시간으로 포함시켰는지 여부는 알 수 없게 되어 있다.9) 생활시간조사에는 주행동과 동시행동시간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만, 동시행동 시간은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간주되어 일반적으로 분석에서 제외되고 있다.10) 본 연구에서는 두 자료를 비교하기 위해 생활시간조사의 주행동시간만을 고려하여 서베이문항 방식의 시간량과 비교하기로 한다.
넷째, 일반적으로 시간일지방식은 요일 단위로 수집되며, 서베이문항 방식은 개인 단위로 수집된다. 시간일지 방식은 회상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당일 또는 다음날 일지를 작성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요일 단위로 주 1일이나 2일을 응답하도록 설계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 7일을 모두 보고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넷째, 미취학아동 유무를 기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남성의 경우 아동이 없을 경우 과다보고하고 있을 경우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노동패널의 측정 단위는 1시간이다. 생활시간조사가 10분 단위로 세분화된 행동기록을 요구한 데 반해, 노동패널은 시간 단위가 정수(整數: integer)로 이루어져 있어 분 단위 정확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둘째, 교육수준별로 살펴보았을 때( 참조), 남성의 경우는 생활시간조사에서보다 노동패널에서 1시간 미만(약 30~50분정도) 과다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것이 인지 및 기억의 문제라면 남녀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리포팅 갭(reporting gap)이 발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둘째, 북구 국가들에 대한 연구를 제외한다면 서베이문항 방식을 사용할 경우 남녀 모두 일지방식보다 가사노동시간이 과다보고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가사노동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위이기 때문에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보고되는 것이라고 설명될 수 있지만, 이 가설 역시 남녀 간에 나타나는 리포팅 갭을 설명할 수 없다.
둘째, 남성의 경우, 특히 사별/이혼한 경우 과다보고의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전반적으로 과소보고의 경향이 나타나지만 교육수준이 높은 젊은 층, 가사노동부담이 증가하는 유배우자 집단과 미취학아동이 있는 집단, 그리고 취업으로 인해 가사노동시간이 줄어드는 집단에서 과소보고의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예외적으로 55~64세, 중졸, 미혼, 사별/이혼집단은 가사노동시간을 과다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하위집단별 보고의 경향을 표로 정리하면 <표 7>과 같다.
첫째, 연령을 살 단위로 세분화하여 성별 하위집단의 가사노동시간 보고를 살펴보면 <표 4>와 같다. 생활시간조사를 기준으로 노동패널을 비교해 보면, 남성의 경우 30대 중반 이후 집단에서 가사노동시간을 40분에서 1시간 정도 과다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젠더규범의 대리변수라면 연령이 낮은 남성일수록 평등한 성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므로 과다보고의 경향이 나타나야 하는데, 한국 남성들의 경우 연령 변수 자체가 의미있는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생활시간조사와 노동패널에서 남녀 가사노동시간의 차이를 비교하면 과 같다 생활시간조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노동패널에서 남성은 0.6시간을 과다보고하고, 여성은 1.8시간을 과소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가사노동과 관련했을 때, 바람직한 것에 부응하고자 하는 압력의 정도는 성별에 따라 다르다. 즉 가사노동과 관련된 사회적 바람직성은 젠더화된 규범의 영향을 받는다.
즉 남성의 과다보고 정도가 적고 여성의 과다보고 정도가 큰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셋째, 가사노동의 보고에서 남녀 차이는 젠더화된 사회규범의 영향을 받는다. 가사노동이 여성의 일로 간주될수록 여성에게서 과다보고가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 양성평등한 가치관을 가질수록 과다보고가 나타난다.
셋째, 일반적으로 서베이문항 방식은 동시행동(secondary activity)을 묻지 않는다. 노동패널 역시 주행동과 동시행동을 구분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응답자가 동시행동을 주행동시간으로 포함시켰는지 여부는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셋째, 여성의 경우 배우자와 미취학아동이 있고 취업한 집단이 과소보고의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시간보고의 차이를 가져오는 이유로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이 회상의 오류(recall error)이다. 회상의 오류는, 어떤 사건이 현저하게 인상적일수록 더 오래 기억된다는 행위의 현저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첫째, 생활시간조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노동패널에서의 가사노동시간 보고는 성별로서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하위집단별 비교결과를 종합해 보면, 남성의 경우 과다보고의 경향이 일반적으로 나타나지만 가사노동 시간량이 적기 때문에 보고차이는 1시간 이하였고, 사별/이혼자 집단만 2시간 정도 과다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전반적으로 과소보고의 경향이 나타나지만 교육수준이 높은 젊은 층, 가사노동부담이 증가하는 유배우자 집단과 미취학아동이 있는 집단, 그리고 취업으로 인해 가사노동시간이 줄어드는 집단에서 과소보고의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 남성들은 연령변수에서와 마찬가지로 학력변수에 따라서도 체계적 과대보고의 경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여성들의 경우는 노동패널 자료에서 저학력 여성들만 과대보고를 하고(1시간, 4%),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과소보고하여 대졸 여성들의 경우 3시간 30분(12%) 가량을 더 적게 가사노동한 것으로 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학력 여성들의 과대보고는 연령변수에서처럼 전통적 가치관의 영향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연구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차이를 가사노동과 관련된 젠더화된 가사노동 규범과 시간부족인식으로 설명할 것을 제언하였다.
기존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 서베이문항 방식에서 과다보고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향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다음으로 나이, 교육수준, 가족상황, 취업여부 등의 하위범주로 구분하여, 각 집단별로 과다보고 또는 과소보고의 경향이 나타나는지를 분석할 것이다.
동일한 대상에게 두 가지 방식을 함께 묻는 자료가 생산될 때 두 자료의 차이를 낳는 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보다 정확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그와 같은 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자료의 한계를 인정할 때, 서베이문항 방식의 측정오차를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일지 방식과 서베이문항 방식의 측정치 간의 차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후속연구가 발전될 필요가 있다. 특히 가사노동시간과 같이 젠더화된 시간사용에 관한 측정오차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가사노동 자체의 특징뿐 아니라 가사노동시간을 둘러싼 사회규범과 개인의 시간활용 사이의 긴장을 고려한 이론적 가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동일한 대상에게 두 가지 방식을 함께 묻는 자료가 생산될 때 두 자료의 차이를 낳는 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보다 정확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그와 같은 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자료의 한계를 인정할 때, 서베이문항 방식의 측정오차를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일지 방식과 서베이문항 방식의 측정치 간의 차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후속연구가 발전될 필요가 있다. 특히 가사노동시간과 같이 젠더화된 시간사용에 관한 측정오차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가사노동 자체의 특징뿐 아니라 가사노동시간을 둘러싼 사회규범과 개인의 시간활용 사이의 긴장을 고려한 이론적 가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가사노동시간 측정은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가?
본 연구는 생활시간을 측정하는 두 가지 방식인 시간일지 방식과 서베이문항 방식을 중심으로 가사노동시간 측정에서의 차이를 비교·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사노동시간 측정은 해당 사회가 재생산 노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여하는가에 대한 일반적 정보뿐 아니라 남녀 간의 격차를 보여 줌으로써 성별로 얼마나 공평하게 가사노동 분담이 이루어 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유급노동시간 측정의 경우 측정방식에 따른 보고 차이가 적고 정확한 추정이 가능한 데 비해, 가사노동시간의 경우 측정방식에 따라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사노동시간의 경우 남녀 모두 시간일지 방식에서보다 서베이문항 방식에서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즉 과다보고의 경향이 나타난다(Baxter & Bittman 1995; Kan 2008; Juster et al.
서베이 문항 방식은 시간 활용을 어떻게 측정하는가?
개인의 시간활용을 측정하는 방식에는 대표적으로 시간일지(timr diary) 방식과 서베이 문항(survey questionnaire) 방식이 있다.1) 시간일지 방식은 하루 시간사용을 일정한 시간 간격에 따라 일기를 쓰듯이 기록하는 방법이며, 서베이문항 방식은 하루 시간사용량을 한두 개의 문항을 통해 질문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조사자료에 시간관련 문항을 포함시켜 측정한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측정오차로부터 자유롭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측정에서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시간일지 방식이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Marini & Shelton 1993; Juster et al.
표준화된 도구(시계)가 있음에도 정확한 시간사용 측정이 어려운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생활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표준화된 도구(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이유는 시간사용에 대한 기록은 기억과 회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Juster et al.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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