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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따라서 본 연구는 '사의당지'를 원전으로 사의당의 입지체계와 토지이용, 그리고 뜰에 도입된 조경요소 등을 분석하여 당시 상류계층 살림집의 조영성 및 조경소재와 공간구성 체계 등 원림문화를 규명하기 위한 자료 축적에 목적이 있다.
제안 방법
- '사의당지' 원전과 번역본에 근거하여 사의당의 입지체계와 토지이용, 그리고 뜰에 도입된 조경소재와 공간 성격 등 조경문화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 방법론으로는 '사의당지'와 인터넷 관련 자료 및 도면 등을 수집, 분석하였다. 한편, 유사 사례조사를 통하여 연구의 틀을 정립하고 토지이용 체계를 도식화 한 후 경관구조 및 공간구성 그리고 조경문화를 추출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 맑은 감상거리(淸賞)로 삼았다. “꽃과 나무는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없으니 사물의 이치”임을 언급하면서 이덕유의 평천산장에 비유하여 사의당의 나무와 바위 하나도 남에게 주거나 팔지 말라 계고하였다.
- 넷째 원림을 심원세&園 공주 소유의 원림)과 낙토로 비유하면서, 위치(南園 西園 前庭, 後庭, 南庭 등)와 장소(園 庭, 圃, 花階, 花塢 등)에 따라 세분했다. 상록수 6종, 낙엽수 16종, 기타 6종 등 모두 28종이 도입되었는데 땅에 직접 심는 지종 (地種)과 화분에 가꾼 분종(盆種)으로 구분했고, 1점식, 2점식, 3점식, 4점식, 5점식, 8점식, 9점식 등 다양한 배식이 이루어졌다
- 즉, 사의당의 공간구조는 정당을 중심으로 동쪽에 본채 영역을 설정하여 하당과 후당 그리고 안뜰과 후정을 두었으며, 정당 서쪽에 별당 영역을 설정하여 사의당을 중심으로 풍류처로 이름 높았던 수약당, 그리고 징회각과 익랑 등을 질서정연하게 도입했다. 한편, 중문밖에 16칸 규모의 긴 행랑을 두었고, 안쪽보다 2배 정도 넓은 바깥마당은 큰길과 연결되었다.
- 백리 원근의 산이 둘러싸여 봉황이 날아오르며 병풍을 늘어 세운 듯하다. 푸른 솔과 괴석을 조각하여 세운 듯한 목멱의 잠두봉, 용이 걸터 앉고 범이 달리는 듯 백악과 낙산이 마주 하고, 필운봉, 도봉산, 수락산, 불곡산(불암산), 모악산이 기이한 형상으로 우뚝 드러나며, 백운봉과 인수봉이 구름 덮인 하늘 끝에 우뚝 솟아 공경하고 사랑할만 하였다. 특히, 푸른빛을 모으고 파란빛을 바른 듯한 자태와 아침의 구름, 저녁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경관은 장관이었다.
- 특히, 조선시대 상류주택의 평면구조는 해와 달(日, 月), 그리고 구(口)와 품(品), 길(吉)자 등의 형태를 취하여 기를 모으는 길처(吉處)로서의 상징성을 표출하였는데, '인평대군방전도'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한편, 각 건물에는 네모반듯한 마당을 두고 정심수소나무, 매화나무) 등 상징 식물을 도입했으며, 화원과 화계를 일구어 후원의 자연원생과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 자료 및 도면 등을 수집, 분석하였다. 한편, 유사 사례조사를 통하여 연구의 틀을 정립하고 토지이용 체계를 도식화 한 후 경관구조 및 공간구성 그리고 조경문화를 추출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특히, 결론에 이르는 진행과정은 ① 사의당의 입지연혁과 시대상황, 그리고 남양 홍씨 관련인물, 인평대군 방전도 등 연구사 분야를 추적하고, ② 공간구성과 토지이용 체계도를 도식화 하며, ③ 도입된 경물소재, 취경기법 등을 추적한 후 유형화 하고, ④ 사의당의 공간체계와 조경문화 등을 고찰하여, ⑤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택하였다.
대상 데이터
- 정명공주는 넷째아들 홍만회에게 이 집을 상속했는데, 16기년에 집을 새로 지어 사의당이라 하였다. 목멱산(남산) 아래 북향하여, 온돌방과 시원한 마루, 루와 문, 행랑, 원(園), 정(庭), 포(圃) 등을 갖추었으며, 소나무 숲 언덕을 등지고 버드나무가 늘어선 큰 길 가에 자리 잡았다.
- 본채인 정당은 정좌계향(丁坐癸向: 남서쪽을 등진 북동향) 인데, 7개의 기등이 이어진 20.5칸 규모이고 남쪽과 북쪽에 각각 4칸의 퇴물림 마루를 갖추었다. 서쪽의 협문을 이용하여 수 약당, 사의당 앞뜰로 드나들 수 있었고, 주방에서 뒤뜰로 이어졌다.
- 이 규모는 가사분급(경국대전)이 대군 60칸, 군과 공주 50칸, 2품 이상 40칸 이내인 점을 감안할때 파격적이다. 본채인 정당은 정좌계향(丁蛟向, 북동향) 한건물로 20.5칸이었고, 정당 서쪽에 꾸며진 수약당(5칸)은 선비들이 시회를 열던 풍류의 장이었다. 조망이 뛰어난 사의당은 계좌정향癸坐丁向, 남서향)한 건물로 정침 11칸, 익랑 6칸, 징회각 6칸의 규모인데, 남산에 기대어 남쪽과 서쪽에 화원을 가꾸었다.
- 사의당에는 고금의 저명한 금석문 묵적과 서화 등 94품을 첩으로 만들어 소장하였는데, 왕희지의 난정수계서, 구양수가 지은 글을 소식이 쓴 취옹정기, 소동파가 지은 글을 조맹부가 쓴 적벽부 이자현의 문수원비, 안평대군의 비해당첩 홍양호의 별서가 있던 우이동 이계구곡 대자, 이공린이 그린 난정수계도문무왕릉비 , 진흥왕북순비, 당공자묘당비, 백련사액자 등이다. 한편, 현학금, 자명종, 석웅황 괴석, 청강석 괴석, 구리로 만든 투호, 학의 깃털로 만든 부채(白羽扇) 등 진귀한 27개 기물도 소장하며 즐겼다.
- 사의당은 남산 북서쪽 명례방(오늘날 명동, 붉은색 원형)에 자리했다.
- 사의당은 한양 남부방 이현(진고개)에 자리한 남양 홍씨 집안의 저택으로, 오늘날 서울 충무로 2가 중국대사관 뒤 언덕길에 해당된다. 정명공주(1603~1685, 선조의 장녀)가 홍주원(1606~ 1672)과 혼인한 후 인조가 하사한 이 집은 아들 홍만회(1643~ 1709)에게 상속되었고 16기년에 중수되었으며, 홍경모(1774~ 1851)에 이르기까지 6대에 걸쳐 153년 동안 이어온 궁집의 사례이다.
- 사의당의 남쪽과 서쪽 뜰에는 측백나무와 노송이 심겨졌고, 반송 종려 매화나무, 배롱나무, 모란 자목련, 백목련, 출장화, 금등화, 불정화, 흰진달래, 정향, 금죽 등이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중국에서 들여온 태호석과 괴석도 볼거리였고, 각종 서화와 골동품이 집안 여기저기에서 은은한 아취를 자아냈다(자료: http://www.pusannews.kr/news2006/asp/ center.asp?gbn=v&code=1700(8d<ey)
성능/효과
- 다섯째, 태호석, 괴석, 석대, 석주, 옥대(玉臺), 석구(일영대), 곡장과 판장, 석계 섬돌, 곡원(曲垣)과 소원(小垣), 누, 문병 (門屛) 등이 도입되었는데, 화초를 새긴 석대 위에 설치된 괴석(1 석조 2석조, 5석조 등)은 거북 형상과 오봉선산을 꾸며, 불로장생을 염원하는 신선경의 세계를 상징화 했다.
- 셋째 화원과 화계 그리고 화오와 섬돌이 어우러진 원림을 가꾸어 사계절 경관을 즐겼고, 정심수(소나무, 전나무, 측백, 매화 등)와 분경(盆景, 소나무, 매화, 영산홍 등), 그리고 종려나무와 태호석 등으로 이국적 정취를 즐겼다. 북쪽으로 한양성 안팎을 부감(俯瞰)할 수 있었으며, 목멱산, 백악과 낙산, 백운봉과 인수봉 등 승경을 차경했다.
- 일곱째 인평대군의 궁집과 같이 왕족의 저택은 장방형 형태로 터를 잡아 일(日), 월(月) 등의 건물 형태를 취하였고, 네모반듯한 마당을 두어 정심수(소나무, 매화나무)를 도입했으며, 기화이초가 어우러진 후원을 가꾸었는데, 같은 시기에 지어진 사의당 또한 토지이용, 건물규모와 형식, 마당과 뜰의 조성 등에서 상당한 유사점이 추출된다
- 첫째, 사의당(서울 충무로 진고개)은 정명공주(선조의 딸) 가 홍주원과 혼인한 후 인조로부터 하사받은 대지면적 530여 칸 규모(약 1,750㎡)의 저택으로 조산인 목멱산(남산)과 안산인 도봉산, 그리고 서쪽과 동쪽으로 인왕산과 장원봉이 풍수적사신사 구조를 이룬 생룡형 길처에 자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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