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50대 레즈비언의 생애사연구로서, 연구참여자가 '지식의 주체'라는 페미니스트 인식론적 입장으로부터 '레즈비언 정체성'과 '레즈비언의 삶'에 관한 지식을 생산하고자 하였다. 구술자는 동성애 섹슈얼리티가 본질적이고 태생적인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애사적 관점을 견지했으며, 구술자가 들려준 생애이야기는 동성애에 할당된 사회적 의미를 체현하고 '순응하는 몸'인 동시에 억압과 차별을 인식하고 타개하고자 실천하는 '저항하는 몸'에 관한 것이었다. 이 생애이야기에는 섹스-젠더-섹슈얼리티의 자연화된 고리를 끊어낼 만큼 고통스러웠던 화상과 '불완전한 몸'이라는 자의식으로부터 상처받은 삶의 굴곡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 타자에게 진정으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복받은 몸"으로 의미를 재구성하는 놀라운 탄력성까지 오롯이 담겨져 있었다. 이렇게 연구참여자를 비정상과 병리 등의 의미가 부착된 이분법적 구분의 '성적 소수자'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에서도 자신의 삶을 탄력적으로 살아가며 일상의 실천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주체적인 행위자로서 이해하는 것은 사회복지 이론과 실천에서 전혀 다른 전망을 요구한다.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어떻게 배치해할 것인가?"에 대한 전환적인 모색은 새로운 시대에 당면한 사회복지학이 제시해야 하는 중대한 전망이며, 이는 '성적 소수자'에게만 할당된 이슈가 아니라, 사회의 권력관계와 위계구조를 조직하고 억압과 불평등을 영속화하는 섹슈얼리티와 이에 연동하는 젠더에 관한 '우리 모두'의 아젠다인 것이다.
본 연구는 50대 레즈비언의 생애사연구로서, 연구참여자가 '지식의 주체'라는 페미니스트 인식론적 입장으로부터 '레즈비언 정체성'과 '레즈비언의 삶'에 관한 지식을 생산하고자 하였다. 구술자는 동성애 섹슈얼리티가 본질적이고 태생적인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애사적 관점을 견지했으며, 구술자가 들려준 생애이야기는 동성애에 할당된 사회적 의미를 체현하고 '순응하는 몸'인 동시에 억압과 차별을 인식하고 타개하고자 실천하는 '저항하는 몸'에 관한 것이었다. 이 생애이야기에는 섹스-젠더-섹슈얼리티의 자연화된 고리를 끊어낼 만큼 고통스러웠던 화상과 '불완전한 몸'이라는 자의식으로부터 상처받은 삶의 굴곡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 타자에게 진정으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복받은 몸"으로 의미를 재구성하는 놀라운 탄력성까지 오롯이 담겨져 있었다. 이렇게 연구참여자를 비정상과 병리 등의 의미가 부착된 이분법적 구분의 '성적 소수자'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에서도 자신의 삶을 탄력적으로 살아가며 일상의 실천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주체적인 행위자로서 이해하는 것은 사회복지 이론과 실천에서 전혀 다른 전망을 요구한다.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어떻게 배치해할 것인가?"에 대한 전환적인 모색은 새로운 시대에 당면한 사회복지학이 제시해야 하는 중대한 전망이며, 이는 '성적 소수자'에게만 할당된 이슈가 아니라, 사회의 권력관계와 위계구조를 조직하고 억압과 불평등을 영속화하는 섹슈얼리티와 이에 연동하는 젠더에 관한 '우리 모두'의 아젠다인 것이다.
This qualitative study explored a middle-aged lesbian's life and her identities by the oral life history approach in feminist epistemology, where the participant is not the object but the subject of knowledge. The participant kept her own perspective that her homosexuality was not intrinsic but cons...
This qualitative study explored a middle-aged lesbian's life and her identities by the oral life history approach in feminist epistemology, where the participant is not the object but the subject of knowledge. The participant kept her own perspective that her homosexuality was not intrinsic but constructed. In her life's history, she was a "docile body" accepting socially constructed historical meaning of homosexuality, as well as a "resistant body" protesting against social discrimination and oppression for homosexual population. She overcame an embedded negative recognition of her scaled injured body and her sexuality as "deficient". Finally, she showed an amazing resilience and an indomitable spirit for reconstructing the meaning of her body as "blessed." Beyond the deficient body, as an active agent not the pathologic sexual minority, she could cultivate compassion and empathy for others. From the results, it is important how to place gender and sexuality in the context of social work theory and practice. Sexuality, not sexual orientation, is 'our' collective agenda to address the social problems which were associated with social hierarchy, inequality, and injustice.
This qualitative study explored a middle-aged lesbian's life and her identities by the oral life history approach in feminist epistemology, where the participant is not the object but the subject of knowledge. The participant kept her own perspective that her homosexuality was not intrinsic but constructed. In her life's history, she was a "docile body" accepting socially constructed historical meaning of homosexuality, as well as a "resistant body" protesting against social discrimination and oppression for homosexual population. She overcame an embedded negative recognition of her scaled injured body and her sexuality as "deficient". Finally, she showed an amazing resilience and an indomitable spirit for reconstructing the meaning of her body as "blessed." Beyond the deficient body, as an active agent not the pathologic sexual minority, she could cultivate compassion and empathy for others. From the results, it is important how to place gender and sexuality in the context of social work theory and practice. Sexuality, not sexual orientation, is 'our' collective agenda to address the social problems which were associated with social hierarchy, inequality, and injustice.
본 연구는 생애사연구로서, 개인의 삶에 대한 복합적인 설명을 자신의 단어들과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 설명하는 방법이다. 연구자는 구술자가 들려주는 생애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특정하고 주요한 생애사건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주제적 해석과 이러한 해석들이 사회적 맥락 안에서 형성되는 방식을 탐구한다(Brotman and Kraniou, 1999: 420).
본 연구가 말하고자 하는 정체성이란?
박김수진(2006: 17)은 한 개인을 구성하는 수많은 정체성 중의 하나인 레즈비언 정체성 역시 다양하며, 한 개인의 생애 전체를 두고 보아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는 정체성임을 강조하였다. 정체성은 ‘고정되어 있는 특질이거나 핵심적으로 존재하는 단 하나의 완전무결한 정체성’인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이고 복합적인 맥락 안에서 끊임없이 변동하며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복합적이며 이야기적인 정체성의 구성’에 주목하여 중년의 레즈비언의 생애이야기를 주의 깊게 경청하고, 이로부터 얻게 되는 이들의 삶에 대한 ‘앎’을 이론적으로 검토하고 그 함의를 성찰하고자 하였다.
연구참여자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성찰하면서 연구과정과 연구결과에 대한 인식론적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한 5가지 주요 원칙들은 무엇인가?
이 관계는 자료수집의 과정뿐만 아니라 분석과정을 통해 연구텍스트의 형태와 내용을 구성하며, 나아가 연구의 인식론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과정이자 도구이다. 본 연구의 모든 과정은 페미니스트 인식론으로부터 도출된 5가지 주요 원칙들 즉, ‘타자’인 여성의 입장으로부터 사고를 시작하기, “강한 객관성”을 위한 “발견의 맥락”을 드러내기, 지식의 주체로서 연구참여자 인식하기, 연구참여자와 공동 작업하기, 개인적인 것을 정치화하기 등에 의해 주도되었다. 연구자는 이 원칙들을 통해서 연구참여자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성찰하면서 연구과정과 연구결과에 대한 인식론적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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