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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90%, 따뜻한 기술, 최고의 솔루션: 한국 적정기술 운동의 문제의식 비판
The Other 90%, Warm Technology, and the Best Solution: A Critique of the Appropriate Technology Movement in South Korea 원문보기

科學技術學硏究 = Journal of science & technology studies, v.14 no.2, 2014년, pp.127 - 164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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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적정기술의 의미와 그것이 지향하는 바와 그 배경에 있는 문제의식을 파악하여, 적정기술에 더 풍부한 이론적, 실천적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토론거리를 제시하는 것이다. '적정기술자'들이 출판한 책과 논문, 이들이 행한 강연 및 발표 자료, 언론 기사 등을 참고하는 한편 몇 명의 적정기술자들을 인터뷰하여 적정기술에 대한 생각, 그리고 적정하지 않은 기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적정기술자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봉사의 마음, 신앙심, 한국의 발전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삼아 적정기술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한 배경의 영향으로 한국의 적정기술 활동은 구체적인 기술이나 현실에 대한 비판과 성찰에서 동력을 얻는 운동이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인정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개선해보려는 윤리적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긍정성은 현재 한국에서 적정기술 활동이 다양한 배경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의 적정기술은 기술-사회에 대한 비판적 논의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비정치적 성격을 띤다. 적정기술자는 기술-사회를 이루는 조건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보다는, 일단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이고 그 한도 내에서 가장 나은 해결책을 내놓는 역할을 맡으려 한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을 중요한 표어로 삼고 있는 한국의 적정기술 활동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를 소외된 90%가 아니라 혜택 받은 10%에 속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적정기술은 '우리'보다는 '그들' 또는 '현지인'을 위한 기술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의 적정기술 운동은 기술을 수단으로 하는 온정주의적, 윤리적 태도에서 더 나아가 한 사회의 토대로서 기술이 가지는 사회적, 정치적 성격에 대한 논의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is essay examines the motivations, goals, and assumptions of those who are participating in the appropriate technology movement in contemporary South Korea. In addition to analyzing books, articles, presentation materials, and media reports written by or about the "appropriate technologists," I ha...

주제어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어떤 기술-사회를 이루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분석하고 토론함으로써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가? 90%에게 어떤 기술이 부족한지를 묻고 그런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현재의 상태를 개선하려는 노력에서 더 나아가, 10%든 90%든 개인들이 모여 어떤 기술-사회를 이루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분석하고 토론하는 일은 적정기술자와 과학기술학 연구자가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일 것이다(Fu, 2007). 이는 곧 기술이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토대로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개별 사용자가 쓰는 장치와 제품만이 아니라 10%와 90%의 삶을 동시에 떠받치면서 한 사회의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물질적 조건으로서 기술을 이해하고ʻ우리 공동의 기술-사회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일이다(cf. 세계환경 발전위원회, 2005; 김정태, 2011).
적정기술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변화되는가? 적정기술이라는 개념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유행하면서 그 의미는 계속 확장되고 또 모호해진다. 적정기술은 소박한 기술인가? 적정기술은 인간적인 기술인가? 적정기술은 친환경기술인가? 적정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하나의 답은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듣기 3번에서 제시되었다.
많은 과학기술자들을 적정기술 활동으로 이끄는 요인 중 하나는 무엇인가? 많은 과학기술자들을 적정기술 활동으로 이끄는 키워드 중 하나는 ʻ봉사ʼ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김동훈 팀장이 지적하듯이, ʻʻ빈곤문제 같은 복잡다단한 사회문제에 개입할 여지가 없던 이공계 학생들ʼʼ은 적정기술에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기회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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