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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문화연구에 대한 재고찰과 '비재현적 문화연구'의 필요성 -스튜어트 홀과 주요 연구자들의 사유와 방법론을 중심으로
Re-reading Birmingham Cultural Studies for 'Non-representational Cultural Studies' in South Korea -with Stuart Hall's Philosophy and Methodology 원문보기

한국언론정보학보 = 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 Information, v.70, 2015년, pp.95 - 131  

박성우 (우송대학교 방송미디어학부)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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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비재현적 문화연구'에 대한 소개와 필요성, 시급함에 대하여 버밍엄 문화연구의 재고찰을 통하여 이야기한다. 더불어 어떻게 비재현적 문화연구라는 지적 기획이 추상적 구분과 재현적 담론이 주도했던 그 동안의 주된 문화연구적 사고와 방법론에서 빈번히 배제되었던 세계의 양식들에 강조점을 두어 이를 읽어 내는지 살펴본다. 대표적으로 스튜어트 홀의 주요 저작과 후기 생애에 대한 실천적 모습을 통해 비교적 익숙한 모습의 버밍엄 문화연구 한계를 극복하면서 궁극적으로 문화연구, 특히 한국의 문화연구를 현재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했다. 이 글에선 주로 후기 스튜어트 홀의 사유와 현실에 밀착된 방법론의 관계성 그리고 그 방향성을 주목하여 살펴보았다. 사실 한국 문화연구는 버밍엄 문화연구와 특별히 연구 방향성과 주제의 부분에서 거의 같은 것으로 여겨져 왔고, 우리 비판언론학계에서 이러한 이른바 '전통적 영국 문화연구'의 영향력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지만, 오히려 어떤 면에서 이는 매우 한국적이며 특수한 현상일 뿐이다. 그 점을 스튜어트 홀의 대표 저작들에 대한 재독해와 이에 기반을 두어 후기 삶의 실천적 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조금이나마 발견해 보고자 했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is paper points out the importance and necessity of 'non-representational cultural studies' in South Korea. For this, Stuart Hall's seminal research "Encoding/Decoding" (1980) is to be re-read thoroughly with articulation of his later practices. Along with, this research looks at how non-represent...

주제어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비재현적 문화연구의 특징은? 간단히 말하자면, 이러한 비재현 이론가들은 세상의 풍요로움을 재발견하기 위해서 라투르(Latour, 2010)가 이야기한 것처럼 ‘객관적 시공간과 주관적 시공간을 넘어 여기 어디에도 있지 않는, 즉 제3의 의미로서의 과정(process) 혹은 흐름(flow)’을 규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비재현적 문화연구는 버밍엄 문화 연구의 재해석이자 수정, 확장이라는 연구 기풍 혹은 자세이며 그런 점에서 문화연구에서의 어떤 새로운 발견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강조다.
오랫동안 주로 진행되어 온 텍스트, 상품소비, 수용자, 재현, 담론을 중심으로 한 문화연구의 연구 경향들이 지금까지의 문화연구에 새로운 더하기의 기풍보다는 오히려 어떠한 꾸준한 결핍을 두드러지게 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고 본 이유는? 이는 어떤 면에선 매우 징후적인데 오랫동안 주로 진행되어 온 텍스트, 상품소비, 수용자, 재현, 담론을 중심으로 한 문화연구의 연구 경향들이 지금까지의 문화연구에 새로운 더하기의 기풍보다는 오히려 어떠한 꾸준한 결핍을 두드러지게 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주류적인 수용자, 재현, 담론 연구들은 자기 생성적이며 끊임없이 차이, 경계, 기억, 흔적을 생성하고 허물며 유동하는 문화적 현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는 데는 명백한 한계를 가지기 때문이다.
미디어 문화 생산과 흐름의 과정에 대한 우리의 관심 역시 종종 노동 조건 연구 정도로 간단히 취급되어 버리거나, 혹은 생산과 관련한 정책 연구, 개별 미디어 기구 혹은 예술가들의 특수성 논의 정도에 주로 머물러 온 이유는? 하나의 사례로, 10년 이상 매년 여름이면 계속 열리고 있는 미디어 문화연구 진영의 학술 행사인 문화연구캠프에서의 발표문들만 보더라도 이렇게 집중화된 한국적 문화연구 경향성에 대해 어렵지 않게 참조할 만하겠다.4) 더욱이 이러한 문화연구 진영에서의 경향성 때문에 미디어 문화 생산과 흐름의 과정에 대한 우리의 관심 역시 종종 노동 조건 연구 정도로 간단히 취급되어 버리거나, 혹은 생산과 관련한 정책 연구, 개별 미디어 기구 혹은 예술가들의 특수성 논의 정도에 주로 머물러 왔다. 하지만 일찍이 머독(Murdock, 1982), 홀(Hall, 1997)과 같은 연구자들조차 분명하게 언급한 적 있듯이, 대중문화의 생산 과정은 뛰어난 작가가 고정적 텍스트를 만들거나 독립적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일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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