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삼국시대 금동신발 문양의 의미와 상징성

이재영

doi:10.5392/jkca.2018.18.10.618

삼국시대 금동신발 문양의 의미와 상징성
Meaning and Symbolism of the Patterns on Gilt Bronze Shoes from Three Kingdoms Era 원문보기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The Journal of the Korea Contents Association, v.18 no.10, 2018년, pp.618 - 630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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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발디자인은 형태적 변화뿐만이 아니라 문양을 통한 다양한 디자인 전개가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양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디자인으로서 지속적인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는 문양을 개발해야할 것이며, 이것은 전통문양에 대한 분석이 선행됨으로써 가능해질 것이다. 문양은 집단적 가치의 상징으로, 전통문양은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면서 소속된 사회구성원의 철학적인 사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통신발 중 문양이 특징적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 삼국시대의 금동신발을 분석했으며, 그 문양의 상징성은 시간과 공간의 초월(超越), 정신과 물질의 조화(調和), 지역과 종교의 융합(融合) 등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우리의 선조들이 자연의 한계를 인간 중심으로 해석, 극복하고, 현실을 넘어 이상을 추구하였으며 다양한 사상을 수용했다는 측면에서 인간중심주의, 이상주의, 포용주의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Abstract ▼ AI-Helper

The contemporary shoes have been progressively trying a variety of designs using patterns as well as the formative change. However, for making those patterns secure the continuing values as the design having global competitiveness without being a temporal trend, it is required to develop the patterns which reflect the unique identity of Korea. Such development can be realized through the analysis on the traditional patterns of Korea. The patterns are the symbol of collective values. The traditional patterns implicitly express the philosophical thinking of members in a society as having been inherited up to now. Thus, this paper analyzed the gilt bronze shoes in Three Kingdoms Era using the patterns as unique design elements among traditional shoes of Korea. The symbolism of those patterns was expressed as transcendence of time and space, harmony of spirit and materials, and convergence of a region and religion. On the aspect that our ancestors interpreted and overcame the bounds of nature around human beings, pursued the ideal beyond reality and accepted a variety of thoughts, it is considered that the patterns used in gilt bronze shoes expressed anthropocentricism, idealism and inclusivism.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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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양의 프린트를 사용하는 디자인이 등장하였으며[2], 2016년부터 화려한 문양을 특징으로 하는 구찌(Gucci)의 신발이 계속적으로 화제가 되는 등 신발디자인에서 문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전통신발의 문양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우리나라의 전통신발 가운데 문양이 표현된 신발은 삼국시대의 금동신발과 조선시대 신발인 혜(鞋), 두 종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주작문과 현무문, 호문과 같이 잡귀를 물리치는 수호신의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밤에도 눈을 감지 않아 밝은 눈을 의미하는 물고기의 어문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역사상문이나 귀면문처럼 기괴하고 힘이 센 이미지를 사용하여 피장자를 보호하고자 하였다. 금동신발에는 벽사와 수호를 상징하는 많은 문양이 표현되어 귀신을 물리쳐 피장자를 지키려는 고대인들의 소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통문양에 대한 상징성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사상적 기반을 파악하고 그 내면의 기저에 깔려있는 보편적 정서를 현대적인 디자인에 응용, 개발하는데 실증적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이런 연구를 통해 디자인이 단순한 시각적 작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철학적인 산물로서 기능하도록 돕는 것에 의의를 두고자한다.
이에 본 연구는 장송의례품(葬送儀禮品)으로 알려져 있는 금동신발에 나타난 문양의 상징성을 분석하여 당시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통한 전통사상을 유추해보고자 한다. 또한 전통문양에 대한 상징성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사상적 기반을 파악하고 그 내면의 기저에 깔려있는 보편적 정서를 현대적인 디자인에 응용, 개발하는데 실증적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이런 연구를 통해 디자인이 단순한 시각적 작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철학적인 산물로서 기능하도록 돕는 것에 의의를 두고자한다.
금동신발에 대한 시각적 자료는 정부기관에서 발간한 서적을 중심으로 각종 전문 서적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각 지역 박물관 홈페이지 및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련 사이트, 신문기사에서 발췌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금동신발에 나타난 문양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문헌과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각 문양의 의미를 바탕으로 문양의 상징에 대해 살펴보고, 이것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구에 앞서 금동신발의 용도와 형태적 특징을 살펴보고, 문양을 표현하기 위한 기법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연구의 대상은 현재까지 발굴된 고구려7점, 백제 20점, 신라 22점의 금동신발을 선정하였으며 이 중 고구려의 신발은 문양이 나타나지 않아 문양 분석에서 제외하여 총 42점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장송의례품(葬送儀禮品)으로 알려져 있는 금동신발에 나타난 문양의 상징성을 분석하여 당시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통한 전통사상을 유추해보고자 한다. 또한 전통문양에 대한 상징성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사상적 기반을 파악하고 그 내면의 기저에 깔려있는 보편적 정서를 현대적인 디자인에 응용, 개발하는데 실증적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화는 과거로부터 미래에까지 끊임없이 변화되나 그 저변에 깔려있는 본질, 즉 사상은 계승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죽음과 연관하여 대표적위세품으로 꼽히는 금동신발 문양의 상징성을 분석하여 고대시대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에 따른 우리나라고유의 사상을 유추해보고자 하였는데, 금동신발의 문양에 나타난 상징성은 다음과 같다.

제안 방법

갑부는 평면상의 전개도에 따라 발등과 발뒤꿈치의 중심선에서 좌⋅우판이 겹쳐 고정되는 관계로 신코 모서리의 각이 뚜렷하며 앞쪽 바닥이 위로 많이 들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판에는 귀갑문을 기본으로 이용하고 다양한 문양을 더하여 장식하였다. 바닥판에는 9개 정도의 작은 금동 못을 박았는데 앞코 부분의 못이 다른 부분의 못에 비해 길다.
둘째, 백제의 금동신발은 주요한 장송구(葬送具)의 하나로 바닥판과 좌⋅우 양 측판 등 금동판 3장으로 이루어졌다.
고대시대에 정신과 물질은 분리된 의미가 아닌 상호보완적 개념으로 여겨져 현실을 초월한 삶의 풍요로움을 추구한 이상주의를 표현하였다. 셋째, 형식적인 면에서 여러 지역에 기원한 문양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유교와 불교, 도교, 민간신앙 등 다양한 종교를 포함하여 지역과 종교를 융합적으로 표현하였다. 서로 다른 지역과 종교에 기원을 둔 문양을 함께 구성함으로써 열린 사고를 보여주었으며, 이것은 결국 고대인들이 주술적 대상에 대한 강한 믿음을 공유하는 포용주의를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대상 데이터

연구의 대상은 현재까지 발굴된 고구려7점, 백제 20점, 신라 22점의 금동신발을 선정하였으며 이 중 고구려의 신발은 문양이 나타나지 않아 문양 분석에서 제외하여 총 42점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금동신발에 대한 시각적 자료는 정부기관에서 발간한 서적을 중심으로 각종 전문 서적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각 지역 박물관 홈페이지 및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련 사이트, 신문기사에서 발췌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금동신발에 나타난 문양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문헌과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각 문양의 의미를 바탕으로 문양의 상징에 대해 살펴보고, 이것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구에 앞서 금동신발의 용도와 형태적 특징을 살펴보고, 문양을 표현하기 위한 기법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연구의 대상은 현재까지 발굴된 고구려7점, 백제 20점, 신라 22점의 금동신발을 선정하였으며 이 중 고구려의 신발은 문양이 나타나지 않아 문양 분석에서 제외하여 총 42점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금동신발에 대한 시각적 자료는 정부기관에서 발간한 서적을 중심으로 각종 전문 서적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각 지역 박물관 홈페이지 및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련 사이트, 신문기사에서 발췌하였다.

성능/효과

둘째, 공간적 개념은 현세와 대비되는, 가상의 공간인 ‘내세와 천계’로 표현되었다.
둘째, 금동신발은 장송의례용 부장품 중 가장 대표성 있는 의례용품[54]으로 종교적 개념에서 그 문양은 삼국시대를 지배했던 종교들이 융합하여 나타난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즉, 죽음을 천지로의 회귀로 수용하는 유교사상, 극락의 왕생을 중시하는 불교사상, 불로장생을 넘어 불로불사를 염원하는 도교사상, 내세를 인간세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경험의 세계로 설정하는 무속신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물질적 개념은 ‘지위와 권력’, ‘부귀와 영화’ 등에 관한 상징과 관계한다.
고대인들은 죽음이라는 자연 현상을 초월하여 천계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삶의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으며 이것은 자연의 한계를 주체적으로 해석한 인간중심주의를 나타내고 있다. 둘째, 역시 내용적인 면에서 관념과 가치, 초월과 상서 등의 정신적인 개념과 지위와 권력, 부귀와 영화 등의 물질적인 개념을 모두 포함하며 정신과 물질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고대시대에 정신과 물질은 분리된 의미가 아닌 상호보완적 개념으로 여겨져 현실을 초월한 삶의 풍요로움을 추구한 이상주의를 표현하였다.
셋째, 신라의 금동신발은 백제와 마찬가지로 장송구의 하나로 사용되었으며 앞판과 뒷판, 바닥판 등 3장의 금동판으로 구성되며 입체적으로 도안, 제작되었다. 갑부는 2장의 금동판을 발의 양옆에서 접합하여 앞코가 둥글고 살짝 들린 버선코의 형태와 유사하며 대부분의 신발 바닥에 못이 없다.
금동신발은 나라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보인다. 첫째, 고구려의 금동신발은 뒤꿈치 부분이 네모난 방형(方形)이고 신코 부분은 부채꼴의 선형(扇形)으로 발바닥은 편평하며 신발의 바깥 부분을 발등 쪽으로 구부려 올려 발바닥을 감싼 형태로서 발등 부분이 없이 바닥만 남아있다. 그러나 신발의 바깥쪽 둘레에 지름 0.
첫째, 내용적인 면에서 생명과 근원, 벽사와 수호는 시간의 개념, 내세와 천계는 공간의 개념을 상징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개념으로 나타났다. 고대인들은 죽음이라는 자연 현상을 초월하여 천계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삶의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으며 이것은 자연의 한계를 주체적으로 해석한 인간중심주의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 시간적 개념은 ‘생명과 근원’, ‘벽사와 수호’와 관련되어 나타났으며, 이런 상징은 죽음 이후 현세의 삶이 내세에서 재현된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첫째, 정신적 개념은 주로 신통력을 가진 우월한 존재로 표현되는 ‘초월과 상서’,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관념과 가치’와 관련된다.
첫째, 지역적 개념에서 볼 때, 금동신발은 다양한 지역에서 전래된 문양으로 구성되었다. 식리총에 표현된 가릉빈가문은 인도 등의 동남아 국가에서 새 중에 왕으로 여기는 가루다(迦樓羅, Garuda)와 닮은 새[32]로서 인도 방면에서 전래된 문양임을 알 수 있다.

후속연구

또한 이런 과정을 거쳐 문양이라는 시각적 기호가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할 때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며 우리나라 고유의 정신세계를 반영한 재창조를 통해 시대를 넘어선 진정한 의미의 명품화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가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신발디자인의 전개에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한국적인 디자인이 개발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의미 없는 문양의 활용으로는 브랜드의 정체성, 나아가 우리나라 디자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가치로 이어가기 힘들 것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신발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전통신발의 시대별, 종류별 문양에 대한 분석과 함께 주변 국가 신발 문양과의 비교 분석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쳐 문양이라는 시각적 기호가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할 때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며 우리나라 고유의 정신세계를 반영한 재창조를 통해 시대를 넘어선 진정한 의미의 명품화가 가능할 것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신발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전통신발의 시대별, 종류별 문양에 대한 분석과 함께 주변 국가 신발 문양과의 비교 분석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쳐 문양이라는 시각적 기호가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할 때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며 우리나라 고유의 정신세계를 반영한 재창조를 통해 시대를 넘어선 진정한 의미의 명품화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가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신발디자인의 전개에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한국적인 디자인이 개발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문양이 표현된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전통신발엔 무엇이 있는가?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양의 프린트를 사용하는 디자인이 등장하였으며[2], 2016년부터 화려한 문양을 특징으로 하는 구찌(Gucci)의 신발이 계속적으로 화제가 되는 등 신발디자인에서 문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전통신발의 문양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우리나라의 전통신발 가운데 문양이 표현된 신발은 삼국시대의 금동신발과 조선시대 신발인 혜(鞋), 두 종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중 혜는 일상생활에서 착용되었던 신발로서 당초문(唐草文)과 운문(雲文)이 주를 이뤄 문양의 표현이 비교적 한정적이었던 것에 비해 삼국시대의 금동신발은 다양한 문양을 특징으로 한다.
	예술과 종교가 한 사회의 사상, 정서 등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라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은 무엇인가?	예술과 종교는 한 사회의 사상이나 이념, 정서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되어왔다. 때문에 각 사회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회 원리와 구조에 맞는 예술적, 종교적 상징체계를 갖고 있으며, 이것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었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 혹은 국가와 국가 등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며 사회의 구성원에게 공통된 의미로 상징화된 이미지가 있다.
	전통문양은 무엇인가?	이런 이미지는 흔히 형태나 색채, 문양 등의 요소로 나타나는데, 이 중 문양은 여러 의미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기호로 기능하며 한 사회의 약속된 가치 기준을 상징한다. 특히 전통문양은 한 민족의 문화적 실체를 반영하며“민족의 집단적인 가치 감정이 통념에 의해 고정되고 의도적으로 표상(表象)된 의장미술(意匠美術)”[1]로서 대상이나 목적, 구성에 분명한 의도를 갖고 사용되어 이런 문양의 상징성을 파악하는 것은 한 사회가 추구하는 지향점의 함축적 의미를 알게 해 줄 것이다.

저자의 다른 논문 :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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