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유형]이라는 개념은 단체로서 건축물에 적용되기 보다는 건조환경을 구성하는 하나의 단위로서 적용되는 것이 건조환경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건축문화를 이해하 고자 하는 학문이 유형적 형태학(Typomorphology)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유형적 형태학]의 연 구방법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첫째, 유형적 형태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둘째, 대표적인 유형적 형태학의 두 학파인 영국의 콘젠학파와 이태리의 무라토리학파의 연구방법을 비교하고 분 석하였다. [유형적 형태학]은 건물과 외부공간을 포함하는 공간구조를 유형학적(Typological)특성과 형태학 적(Morphological)특성을 동시에 지닌다. 유형적 형태학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건조환경(built landscape)의 유형을 정의하기 위하여, 건물 유 형의 특성을 외부공간과 결부시킨다. 둘째, 필지와 필지의 분할을 유형의 지속적인 요소로 간주하고 필지를 매개로하여 건물과 도시를 연결한다. 셋째, 건조환경의 유형은 형태발생 학적이다. 도시는 형성 (Production).이용(Use).변화(Mutation)의 시간(Time)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형적 형태학자들은 도시를 이루는 각 부분들의 형태를 시간과 결부시키고 있다. 이것은 도시의 형태가 역 사를 가지고 있으며, 도시나 건물의 디자인의 그 역사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도시조직이 변화해온 과정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인식에 기초한 것이다. 유형적 형태학자들의 연구는 건물,건물조직,도시,지역 등의 다단계의 층을 가진 도시의 변화 과정을 어떻게 읽어들일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이탈리아의 무라토리학파는 도시형성의 오랜 전통 아래 도시계획과 건축디자인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였으 며, 영국의 콘젠학파는 건조환경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가에 대한 학문적 접근방법을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두 학파는 공간과 시간, 거주자, 그리고 문화사이의 관계를 고려한 연구,계획,디자인에 질서를 부 여한 것이다. 이러한 질서하에서 유형은 건조환경에 거기에 포함된 제요소들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틀이 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건축계는 도시의 역사문화를 되살리고, 또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건축문화에 내재한 법칙성을 찾고자하는 노력이 일고 있다. 그러나 건축물은 도시와 분리된 단체가 아닌 도 시조직을 구성하는 단위로서 이해되어야할 것이며, 따라서 건축유형학을 도시형태학(Urban Morphology)과 결부시켜 이해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