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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大韓建築學會論文集 = Journal of the Architectural Institute of Korea, v.12 no.11, 1996년, pp.95 - 104
전봉희
본고는 해남에 있는 윤선도의 고택인 녹우당을 대상으로 주거평면형과 세부 의장 및 구조요소가 갖는 건축 적 특성을 유사 사례와 비교분석을 통하여 검토하고, 해남 윤씨가의 가계 변천과 더불어 그 주택 경영의 역사 를 살펴본 것이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하여 녹우당은 제사유형의 구형을 바탕으로, 18세기초 공제의 낙향과 연이은 종가의 대이동 이후, 살림채로써 적극적으로 중수되어 오늘에 이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대체적으 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의 변형은 이시기의 일로 보여지며, 이후 1730년 윤두서 가옥의 건립시에 보다 완전 한 형태로 재현된다. 한편, 녹우당은 18세기 중엽 이후 해남 윤씨가의 인근으로의 분파과정에서 하나의 모범으로써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녹우당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계층적인 특성은 그것이 ㅁ자형의 평면구성을 하고 있는 점으로 생 각되며, 안방과 건넌방이 있는 날개칸에 퇴칸이 부가되고 일부 격집화하는 것 등은 시대성과 지역성을 반영 한다고 보여진다. 녹우당과 윤두서 가옥, 윤탁가옥의 사이에는 평면형식 뿐 아니라, 지붕의 의장과 기둥의 가 공 등에서 다른 주택들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가전의 기법이 엿보이며, 선암사, 송광사 등 인근한 사찰의 승방 에서도 유사한 기법이 발견되어 주목을 끈다. 그리고, 제한적인 사례이기는 하지만, 이들 해남 윤씨가에 있어 서 ㅁ자형 구성은 이상적인 완성형으로 작용하고 있음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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