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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大韓建築學會論文集 = Journal of the Architectural Institute of Korea, v.12 no.12, 1996년, pp.93 - 103
박철수 , 이유미 , 서수정
양적공급의 확대에 치중했던 우리나라 공동주택단지의 설계방식은 사업주체에 따라 다르게 운용되고 있다. 민간부문의 경우는 특수한 관계로 운영되는 협력설계사무소에 대부분의 설계를 일임하여 건설업체의 사업성 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내부 설계인력에 의한 설계방식을 사용하여 왔으며, 공공부문의 경우는 정부 에서 책정한 주택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선택된 표준설계방식으로 일관되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설계방식은 질적 수준확보의 문제가 당면과제로 부각되는 오늘에 이르러서는 거주환경의 표준화와 도 시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체득하지 못하는 폐쇄적 단지환경, 옥외공간의 질적 저하라는 문제를 발생시킨 원인 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이같은 현상은 주택정책에서 공급논리의 점진적인 퇴적과 주환경에 대한 질적 수준확보로의 변화조짐, 과거 의 공급 중심적 상황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는 오늘에 이르러 새로운 변화기를 맞이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지적과 새로운 주택건설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공이 주도하는 시범적 단지개 발이나 구릉지 등과 같은 특수지역의 단지사례에서 설계경쟁을 통한 외부설계 인력의 활용이 있을 뿐 대부분 의 경우는 아직도 관행적인 방식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어 공동주택단지의 질적 수준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설 계방식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논문은 사업주체 내부의 설계인력을 활용하는 방식이 지금까지 아파트단지의 물리적 환경에 문제 를 파생시켰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변화의 상황에 대응하여 주거환경의 질적개선을 획득할 수 있는 새로운 공 동주택단지의 설계방식을 모색하는 데 있다. 특히, 지금까지 주거단지 설계방식은 공급주체와 설계자가 종속적인 관계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으로 이는 공급주체의 이미지를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률적인 설계어휘의 사용으로 지역특 성에 부합하지 못하는 획일적인 단지환경을 조성하거나 설계자의 의도가 사업성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공동주택단지의 설계분야도 점점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는 실정이고, 주택단지 단독개발보다 복합개발 로 전환되고 있으며, 단일주체에 의한 개발보다는 다수주체의 공동참여에 치한 개발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기존과 같은 설계체제로는 가시화되고 있는 공동주택단지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없다. 따라서 변화여건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설계체제가 필요하며 이는 사업주체와 외부 전문인력이 상호협력 하는 체제로서 사업주체간의 조정과 전체 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통합적인 설계체제의 도입이 필요함을 입증 하는 것이다. 이같은 새로운 단지설계 수법의 모색은 기존의 공영택지 개발제도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국토개발연구원에 서 제안하고 있는 택지공급 시 단지계획 및 설계안 심사를 통한 비드앤디자인(Bid&Design) 방식의 도입이나 1995년 도시계획법에 제정된 상세계획제도로 인해 중규모 이상의 택지개발시 상세계획의 필수요건등은 단지 계획적 차원의 설계기획력을 통한 주거단지 설계협력체제의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수단이 될 수 있다는 데 그 의의를 가진다. 이러한 설계협력체는 사업주체에 의해 선정된 코디네이터가 이를 보좌할 수 있는 전문가위원회 및 디자인 콘트롤 수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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