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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한국사회학 = Korean journal of sociology, v.34 winter, 2000년, pp.1007 - 1036, 1138
박승희
이 연구는 노인들의 욕구문제를 욕구충족만이 아니라 욕구생성의 관점에서도 파악해야 한다는 이론적 인식을 바탕으로 농촌노인들의 욕구상황을 경험적으로 살펴본다. 어떠한 경우라도 모든 인간의 기본욕구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고락상생(苦樂相生)론의 관점에서 본다면 욕구의 충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고(苦)라고 할 수 있다. 고는 락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락을 위해서도 적절한 고를 생산해서 해소시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고통의 생산은 이를 해소하려는 욕구의 생산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고통ㆍ욕구의 생성과 해소를 통해 삶을 긴장감 있게 구성함으로써 외로움과 무료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다. 노인들의 4대 고 중에서 빈곤과 질병은 주로 기본욕구의 불충족의 문제인 반면, 외로움과 무료는 욕구 불충족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불생산의 문제까지 포함한다. 외로움은 인간관계 자체에서 발생하는 불편이나 갈등과 같은 고통 등이 제거된 ‘편힘’의 상태이며, 무료함이란 할 일 있는 편안함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태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다. 농촌의 유노인가구 79사례를 살펴보면, 부양가족이나 생활비가 없는 노인들에게 기본욕구가 불충족된 경우가 많다. 반면 농촌노인들은 가족관계나 이웃관계, 일을 통하여 어렵지 않게 해소시킬 수 있는 욕구를 생성하는 데는 문제가 있는 편이다. 노인들은 가족 및 이웃관계나 일에서 발생하는 불편이나 고통을 체험하고 해소시킴으로써 긴장감 있은 않을 구성하고 무료함이나 외로움을 예방하고 있다. 그러나 자식들과 별거하는 노인들은 일상적 가족관계의 소멸에서 오는 ‘편안함’에도 불구하고 무료함이나 외로움을 겪는다.
In this study, the author describes the situations of the Korean rural elderly from the perspective not only of needs-satisfaction but also of needs-production. It is very important to satisfy the basic needs of all people. Considering the Korean traditional thought on the mutual-production of b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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