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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梵天ㆍ帝釋天像 도상의 기원과 성립
The Iconography of Brahmā and Indra in Seokguram: its Origin and Formation

美術史學硏究 = Korean journal of art history, no.246/247, 2005년, pp.5 - 46  

허형욱

초록

梵天은 본래 고대 인도의 바라문교에서 ‘세계창조의 신’인 동시에 청정한 수행자의 표상이었고, 帝釋天은 무사적 기질을 지닌 ‘신들의 왕’으로서 풍요롭고 욕망지향적인 세속인의 속성을 대변하던 신으로 숭배되었으나, 불교에 수용된 후에는 불교의 가르침를 대변하는 호법신으로 변모하였다 경전에서 범천은 부처께 설법을 권청하고, 제석천은 불사리와 聖物을 숭배하거나 탑 건립의 주체로 등장하는데, 범천과 제석천의 이 두 가지 특화된 역할은 훗날 다양하게 반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불교미술에서 이 두 존상은 형태와 의미 면에서 서로 대비를 이루며 본존의 좌우협시로 등장함으로써 삼존상 형식의 시원이 되었다.

석굴암 범천ㆍ제석천상 이전의 도상으로는 중국 남북조시대 6세기에 활발히 제작되었던 소라형 머리의 상을 들 수 있다. 이 상에 대해서는 기존의 설처럼 緣覺像이 아니라 한역 경전을 바탕으로 성립한 중국화된 범천의 한 도상인 螺髻梵王像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본 논문에서는 나계범왕상이 불교의 순환론적인 세계관과 깨달음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형성된 도상으로서 그 기원은 인도의 바라문들의 외모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또한 北魏 孝昌 3(527)년명 삼존불비상 등, 근래에 중국 山東省 靑州에서 발견된 불비상 광배 상단의 양측에 소라형 머리를 하고 日月을 지물로 든 인물상 역시 나계범왕상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남도 燕崎郡에서 출토된 己丑銘(689년) 석조 아미타 佛碑像의 건물을 들고 있는 두 상을 석굴암의 예 이전으로 올라가는 초기 범천상의 한 종류로 보았다. 그 이유로는 불ㆍ보살ㆍ나한ㆍ범천ㆍ금강역사로 이루어지는 9존 불비상의 구성방식, 그리고 구마라집 역 『법화경』의 化城喩品처럼 범천이 부처에게 자신의 궁전을 바치며 설법을 청하는 장면과의 관련성을 주목했다. 범천권청은 본래 석가모니에게만 해당됐던 佛傳의 일부였으나, 이후 대승경전에서 불교의 진리를 깨닫는 여래라면 누구나 거치는 과정으로 확대적용되었다. 건물을 든 도상도 범천의 이러한 설법을 구하는 求法 태도를 표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8세기 중후반에 조영된 석굴암에는 원형 주실의 양쪽에 범천과 제석천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 두 상은 통일신라의 불상 중에서 도상과 배치, 그리고 경전 등에 관한 문헌적 근거가 확실한 예로서 본 논문의 핵심에 해당한다. 본 논문에서는 상 자체의 도상을 분석한 후, 전체 배치 면에서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석굴암 범천ㆍ제석천상의 도상 자체는 『陀羅尼集』의 卷3 般若畵像法의 범천ㆍ제석천상에 대한 묘사와 비슷하다. 이를 통해 범천은 가사를 입고 왼손을 내려 정병을 잡으며, 제석천은 천의와 영락을 두르고 왼손을 배로 올려 손바닥에 금강저를 올려놓는다는 것, 그리고 두 상은 모두 朝霞裙이라는 치마를 입고 머리에 簸箕光이라는 광배를 두르며 발밑에 氍座를 깔고 서서 오른손을 올려 불자를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조하군과 구유좌 등은 통일신라에서도 제작되었고 다른 문헌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국제성 강한 요소들이기도 하다.

『다라니집경』은 중인도 출신의 승 阿地瞿多가 652년에 장안의 慧日寺 浮圖院에서 새로운 밀교단법을 선보인 후, 그 단법의 근거인 『金剛大道場經』의 일부를 번역한 초기밀교의 백과사전적 경전이다. 통일신라에 『다라니집경』의 전래를 직접 밝힌 문헌기록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단편적인 기록들을 통해 적어도 석굴암 조영 이전에는 수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경전과 별개로 시각 자료인 도상본 자체가 유통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굴암 범천ㆍ제석천상과 비교되는 상은 중국에 거의 없고, 奈良시대 일본의 상들이 몇 구 전한다. 석굴암의 상은 이들과 비슷하면서도 도상적으로는 보수성을 띠며 그 계보가 서로 달라서 석굴암 불상군의 국제적 보편성과 통일신라적인 특수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석굴암 범천ㆍ제석상의 형상 자체는 이처럼 『다라니집경』의 반야화상법과 연관되나, 전체 구조에서 존상의 종류와 평면이 원형인 점 등은 『다라니집경』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석굴암 상에 대해서는 이 경전만으로 충분한 해석이 안 된다. 또한 그간 석굴암 존상배치의 특수성으로 지적되어 왔듯이 여래ㆍ나한ㆍ보살이 있는 聖所격인 원형주실 안에 天部神인 범천ㆍ제석천이 예외적으로 들어와 있다. 배치문제는 기본적으로 본존상과 유기적인 관계하에 고찰되어야 할 문제로서 권속들의 특징도 본존상의 성격에 수렴된다. 이런 점에서 항마촉지인 본존상과 범천ㆍ제석천상을 당시의 역사적, 종교적 배경과 연계하여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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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examines the origin and the iconographical meaning of Brahmā and Indra Images in Seokguram. Brahmā and Indra, deities from Brahmanism, were incorporated into Buddhism as coupled guardian deities. They play important roles in scriptures on the Buddha"s life: Brahmā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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