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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비평문학 = Literary criticism, 2011 no.39 = no.39, 2011년, pp.470 - 502
진은영
문학은 윤리에 대립함으로써 감각적 자율성을 지닌 미학의 정치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랑시에르의 주장은 최근 ‘문학과 정치’ 담론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어왔다. 기성의 감각적 분배 방식을 고수하는 습속의 윤리(ethos)와 그 분배 방식을 파열하고 침입하는 모럴(moral)을 대비시킴으로써 랑시에르는 미학적 아방가르드의 모럴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그에 따르면 미학적 아방가르드 시인이 시인적 모럴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문학적 실험을 수행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실험적 문학이든 현실참여적 문학이든 삶과 타자가 가하는 제한 속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그와 같은 수행을 통해 양자는 문학의 고유한 경계를 넘어서 기성의 분배 방식에 침입하며 (‘미학적 자율성’) 삶의 새로운 형식이 됨으로써 삶에 침입한다(‘미학적 타율성’). 바로 이 점에서 시인의 모럴은 침입자의 모럴이며, 미학적 자율성만을 옹호하는 ‘숭고의 미학’과 달리 문학의 삶-되기를 부정하지 않는다. 침입의 모럴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시 창작 과정에는 이중의 시작(始作)이 존재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먼저 시에는 바디우가 말라르메의 표현을 인용하여 강조한 바와 같이 ‘모든 필기구를 벗어난’ 시작이 있다. 그것은 작품이 읽히는 시ㆍ공간과 감응하면서 하나의 문학적 사건을 발생시키는 시작이다. 여기서 시는 시인의 경험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는 필기구로 쓰여지기 전부터 시인의 모든 삶의 경험 속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시작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중의 시작은 미학의 정치를 이해하는 관건이 된다. 미학의 정치를 위한 아방가르드 시인의 모럴은 시인의 현실참여로 환원되지 않지만 그와 무관하거나 그것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 감각적 파열과 발명을 가져오는 사회적ㆍ정치적 사건들에 대한 참여는 미학의 정치를 실현하는 시 창작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문학적인 방식의 현실참여 활동은 그 자체로 미학의 정치를 실현할 가능성을 지닌다.
The politics of aesthetics argued by Ranci?e has been one of the most important issues in the recent discours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literature and politics. He argues that literature should involve the politics of aesthetics guaranteeing the autonomy of the sensible. Ranci?e offers a new 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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