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4대 호발암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급격하여 15년 전에 비해 200%의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급격한 증가율과 함께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 연령은 서구보다 10년 정도 빨라 대장암 예방을 위한 중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대장암 발생과 관련된 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교육으로 중재가 가능한 요인들을 파악하여 향후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는 대장ㆍ직장암이나 대장선종성용종 신규환자 128명과 대조군 129명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의 식생활 상태를 진단하였고, 식행동 변화단계로 식행동 변화 의도와 실태를 조사하였으며 식행동에 영향을 주는 인지된 장애와 자아효능감(동기부여요인), 영양지식(행동가능요인), 사회적지지(강화요인), 식품유용성(행동촉진요인)을 측정하여 군간에 비교를 시도하였다. 대장암위험성과 식행동 관련요인과의 연관성은 연령, 성별, 흡연 습관의 영향력이 보정된 다중로지스틱 회기분석으로 파악하였다. 관련성 크기는 오즈비 추정값과 95% 신뢰구간으로 나타내었다.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우유를 하루에 한 잔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낮았으나 보다 규칙적으로 세끼 식사를 하고 있었다. 과일이나 과일쥬스 섭취는 환자군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식행동변화단계 분석에서 지방섭취제한과 과일ㆍ채소섭취는 군간에 차이를 보였다.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고려단계인 대상자의 비율이 높았고, 대조군에서는 실행ㆍ유지 단계인 비율이 높았다. 인지된 장애가 높은 군은 낮은 군에 비해 환자군에 속할 확률이 2.6배이었다. 자아효능감은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식이와 암 위험도 및 지방과 섬유소에 대한 지식을 측정한 영양 지식 점수는 군간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사회적 지지점수는 환자군과 대조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 식품유용성 측정에서 환자군은 신선한 육류와 청량음료가 가정에 잘 비치되어 있고 우유 및 유제품은 대조군 가정에 더 잘 비치되어 있는 경향이 나타났다. 환자군에서 식행동이 상대적으로 불량하고 인지된 장애가 높고 식품유용성이 떨어진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영양교육프로그램 개발에서 동기부여요인과 행동촉진요인의 중요성이 보다 더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