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정보
주관연구기관 |
한국교통연구원 |
연구책임자 |
정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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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구자 |
엄기종
,
원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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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유형 | 최종보고서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언어 |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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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년월 | 2013-08 |
주관부처 |
국무조정실 |
사업 관리 기관 |
한국교통연구원 |
등록번호 |
TRKO201400002988 |
DB 구축일자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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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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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대중화는 불과 30여 년 정도 지났으나, 자동차 보유대수는 이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동차 문화의 급성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에 가입한 32개국 중 교통안전지수 최하위 수준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30위,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28위)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교통안전 관련 단체는 이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대중화는 불과 30여 년 정도 지났으나, 자동차 보유대수는 이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동차 문화의 급성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에 가입한 32개국 중 교통안전지수 최하위 수준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30위,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28위)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교통안전 관련 단체는 이러한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1979년「교통안전법」을 제정하여 1982년 이후「교통안전 기본계획」의 수립 및 교통안전추진 체계를 정비해 왔다. 특히 1988년부터는 교통사고 자료에 대한 통계업무를 전산화하여 자료에 대한 분석을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1년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만 3,42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교통안전조직의 정비와 제도개선, 단속 및 법규 강화, 교통안전 교육 및 홍보강화는 교통사고 및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교통사고 감소율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4배 낮은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즉, 이러한 수준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는 절대 교통안전 국가로 거듭날 수 없다.
이러한 배경하에 본 연구는 그동안 교통안전을 위한 접근 방식을 분석하여 새로운 교통안전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특히, 과거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노력의 기반이 되었던 교통사고 자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과, 중앙정부 혹은 도로안전 개선사업 주관기관에서 추진해온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 혹은 절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그동안 추진해 온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연구를 수행하였다.
○ 기존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한계 분석
○ 주민참여형 정책개선 프로그램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 활용기술 분석
○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시범운영 및 결과 분석
○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기대효과 제시
2. 주요 연구내용
가.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 현황 및 문제점 진단
1)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절차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정확한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도로 네트워크를 유사한 지점 혹은 구간으로 구분 작업을 선행하여야 하며, 수집된 교통사고 자료는 공간적으로 구분된 도로에 분류 배정된다. 이후, 분류 배정된 교통사고 자료와 도로 및 교통시설의 특성을 고려하여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대한 순서를 결정하게 된다. 관련 도로를 관리하는 주최 측에서는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예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 국내 도로안전사업 대상지 선정기준
국내 교통사고의 원인을 조사할 때, 교차로의 경우 정지선으로부터 후방 150m 이내, 단일로의 경우 도시부에서는 600m, 지방부에서는 1,000m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사망+중상) 건수를 기준으로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특별 도로교통안전진단은 교차로의 경우 50m 전후, 단일로의 경우 500m 이내에서 3년간 교통사고로 사망사고가 3건 이상 발생했거나, 교통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대상지역을 선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의 개선사업은, 교차로 및 횡단보도의 경우 차량정지선에서 후방으로 30m 이내, 단일로의 경우 시가지 반경 100m 이내, 고속도로 반경 200m 이내에서 발생한 연간 교통사고(인피+물피) 건수를 기준으로 대상지역을 선정한다.
위의 도로안전사업 이외에 국도 전 구간을 대상으로 하는 위험도로 개선사업에서는 우선순위 선정기준을 <표 1>과 같이 도로 기하구조 45점, 도로 환경 45점, 기타 10점 총 100점을 기준으로 도로를 평가하여 정한다.
Elvik(2008)은 유럽 국가의 위험도로 구간을 선정하는 기준을 <표 2>와 같이 제시하였다. 즉, 국가별, 도로의 수준별로 위험도로 구간을 선정하는 기준이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위험도로 사업대상지점을 선정하기 위해 사고 건수에 의한 방법, 사고율법, 사고 건수 사고율 복합방법, 한계사고율법, 대물피해 환산법, 위험도 지수방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도 지수에 의한 방법(Hazard Index Method)은 교통사고 발생자료에 의존하는 기존의 방법과 달리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사전적 대책수립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으로, 특정한 평점지수(위험도 지수, HI; Hazard Index)를 산출하는 수식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위험시설물에 의한 방법(Hazardous Roadway Features Inventory)은 과거자료를 이용하여 사전적 교통안전대책을 제시한다(FHWA, 1981).
호주의 ‘사고다발지역 선정 프로그램(Road Safety Black Spot Program)’에서는 위험구간 선정기준을 교차로 및 짧은 도로구간과 일반 도로구간으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다. 1년간 사고자료를 활용하며, 3~5년간 누적된 사고자료를 이용하여 사업후보지점으로 선정한다. 교차로, 짧은 도로구간은 ① 연간 사망사고 3건, ② 3년간 사망사고 3건, 4년간 4건, 5년간 5건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도로구간은 ① 연간 ㎞당 평균 사망사고율 ② 각 주에서 사고율이 높은 도로로 선정한 구간들 중 상위 10% 내의 구간을 선정한다(신호등, 2001).
3) 기존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문제점 및 대안
교통안전 개선사업 혹은 개선 프로그램의 검토를 기반으로, 본 연구에서는 현행 교통안전 개선사업에 대한 한계를 크게 3가지로 요약하였다. 첫째,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절차에 대한 부분이다. 즉, 현재의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절차는 철저하게 사고자료와 도로의 공간자료 분석에 의존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사후 대응 방식으로 진행한다. 둘째, 교통안전 개선사업 공간 선정기준에 활용되는 교통사고 자료의 한계이다. 현재 교통안전 개선사업 선정에 활용되는 교통사고 자료는 경찰청에서 수집하여 관리한다. 이러한 자료는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의 20% 미만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기반으로 교통사고 위험지역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일률적이지 못한 교통사고 위험지역의 선정방식이다. 즉, 사업의 주최와 사업의 유형에 따라 위험지역의 선정기준과 방법은 다양하다. 이러한 방식의 한계는 특정 지역에 대한 중복 투자 가능성이 존재하는 반면, 다른 지역에는 교통안전 개선사업이 전혀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 극복을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일률적인 교통사고 위험지역 선정기준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에서 기존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한계는 크게 3가지로 분류 제시 하였다. 이 중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절차와 개선사업지 도출의 기반이 되는 교통사고 자료의 한계는 두 가지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 우선 경찰을 통해 수집되는 교통사고 자료는 주로 중 대형 사고가 대부분이다. 더 많은 교통사고 자료를 확보하여 분석하기 위해서는 보험회사와 같은 민간의 교통사고 자료와 경찰청의 교통사고 자료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요구된다. 기관 간의 자료 연계를 통한 관리방안도 필요하지만, 단순 교통사고 발생 시 보험처리를 위해서는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등의 절차상 제도 보완도 요구된다. 한편, 보험처리마저 필요하지 않은 매우 경미한 교통사고의 경우, 보험료 인상문제로 경찰과 보험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교통사고 당사자 간에 합의하여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경우 관련된 교통사고 자료는 수집이 불가능하다. 또한,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위험했던 순간, 혹은 통행 중 경험한 위험요소 등은 이용자의 자발적인 신고를 통해 수집이 가능하다.
이러한 문제는 현재 온라인을 통한 SNS 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SNS를 통한 교통사고 혹은 교통안전 관련 정보의 수집은 특히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정보와 교통사고 개선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의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하던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SNS를 통해 수집된 교통안전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정부, 혹은 도로관리 주최에 교통안전 개선안을 제공한다면, 바톰업(Bottom-up) 방식의 새로운 유형의 교통안전 개선사업이 정착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험지역 선정기준을 통일하거나 매뉴얼화하여 사업대상지 선정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지역 선정기준은 한국형 도로안전편람(KHSM, Korean Highway Safety Manual) 개발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는 2012년 이러한 문제를 진단하여 KHSM의 개발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하였다(설재훈 외, 2012).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과학적 및 체계적인 접근을 통한 연구를 수행한다면,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주민참여형 정책개선 프로그램 및 SNS 활용기술
1) 주민참여형 정책개선 프로그램
주민참여형 정책개선 프로그램은 크게 교통분야, 도시개발분야, 환경개선 분야에서 시행하고 있다. 교통분야에서의 주민참여 프로그램은 주로 미국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연방도로관리청(FHWA, 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 오리곤 주의 지하철(Metro), 버지니아 주 교통부(VDOT, Virgin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의 철도 및 대중교통국(DRPT, Department of Rail and Public Transportation)에서는 주민참여를 통해 교통계획 수립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구현 및 평가 지원에 반영하고 있으며, 유럽의 불가리아와 슬로바키아및 일본에서도주민참여를통해 도로의건설및 교통안전정책개선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3>은 교통분야 주민참여 프로그램사례이다.
도시개발 분야에서의 주민참여는 유럽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도심부 재생산 도시개발계획 수립 및 도시 확대계획 수립에 주민참여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체코와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에서는 대형쇼핑센터 건설, 도매 농산물/식품 보관센터 건설 및 불법 매립지 건설에 관한 절차에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표 4>는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 for Europe)에서 제시한 도시개발 분야 주민참여 프로그램의 사례를 정리한 것이다(http://www.unece.org).
환경개선 분야에서의 주민참여는 유럽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역 환경청의 환경개선 계획, 수립, 준비 및 홍수방지 계획과 환경 기관의 표준모델 수립에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불가리아와 체코 등에서도 환경관리시스템, 환경보호전략 및 관리계획 수립, 환경영향평가 등에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표 5>는 UNECE에서 조사한 환경개선 분야 주민참여 프로그램의 사례를 보여준다(http://www.unece.org).
2) SNS 기반 정보의 활용기술
국내에서는 2012년 총선을 기점으로 가장 큰 화두였던 대선에 이르기까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대중의 특정 이슈에 대한 성향을 확인할 수 있는 정치/사회 서비스 사례들이 다수 드러난다. 이러한 사례들은 과거에 주로 정치인 및 이슈메이커들의 실시간 SNS 업데이트 사항, 관련 팟캐스트, 선거구 분석,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특정 이슈 관련 버즈량 및 성향 분석 등 정치적 이슈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분야 이슈에만 편중된 분석 서비스에서 탈피하여, 기존의 대형 검색포탈이 지닌 검색어 추출 및 텍스트 크롤링 기술과 언어분석 기술을 접목하여 언어분석기반 맞춤형 검색엔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검색엔진 서비스는 크게 검색어에 대해서 기간별로 SNS 버즈량의 증감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검색어와 관련 있는 연관어 및 이슈메이커의 SNS 업데이트 상황을 함께 보여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텍스트의 내용을 어휘별로 분석하여 특정 이슈에 대한 호 불호 등의 감성분석결과를 제공하여 수용자가 특정 이슈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어떠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SNS 및 블로그 등 수용자 생산 콘텐츠가 활성화되어 있던 해외에서는 이러한 수용자 생산 콘텐츠를 통해 그들의 소비성향 및 불만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한 비즈니스 연구가 2000년대 초부터 진행되되어 왔다. 특히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Business Intelligence) 분야에서는 사용자의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분석, 사용 후기 및 리뷰 텍스트 분석을 통한 불만 및 개선사항 도출, 웹 마이닝 분석결과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의사결정 컨설팅 제품들이 개발되었다. 또한 공익적인 측면에서도 뉴스채널 및 신문사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되는 실시간 기사를 바탕으로 재해관련 정보를 탐지하거나 검색어 증가량 추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특정 질병의 유행 여부를 판단하고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는 중이다.
3) 텍스트 마이닝 기반 SNS 정보 분석기술
텍스트 마이닝 분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기술은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언어마다 서로 다른 문법 규칙과 문장 형태가 존재하고, 상황에 따라 특정 품사 생략이나 이중 의미를 지닌 단어의 사용 등 그 변화가 무궁무진한 인간의 말은 컴퓨터 등의 기계를 기반으로 그대로 처리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러한 인간 언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컴퓨터를 통해 분석, 처리할 수 있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컴퓨터가 이러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자동적으로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해내고 이해하게 만들고자 하는 기술이 자연어 처리 기술이다. 이는 컴퓨터가 개발되고 그 성능이 지속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점점 더 중요성이 부각되는 분야이지만, 국가나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언어를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아직도 연구 개발의 필요성이 많은 기술 분야로 손꼽힌다. 이러한 텍스트 마이닝의 과정은 문서 전처리, 정보 추출 및 문서 분류, 시각화로 나눌 수 있다.
다.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 시범운영
1)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
도로교통사고와 하인리히의 법칙 및 도미노 이론을 연계하여 고려한다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중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고에는 주요 원인이 있으며, 이러한 원인은 중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이전에 이미 유사한 원인으로 인한 사고발생 가능성이 존재했음을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원인에는 사전에 제거하기 어려운 요인도 존재하지만, 도로 이용자의 불안전한 행동이나 차량 및 도로시설물의 기계적 물리적 위험요인을 제거한다면, 중 대형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중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향후 연계될 가능성이 있는 주요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경찰청과 보험업계에 수집되는 교통사고 자료는 대부분 중 대형 교통사고로 매우 경미한 교통사고 혹은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매우 위험 했던 순간 등에 대한 정보는 철저하게 외면되었다. 비록 정확한 통계자료는 구축하기 힘들지만, 국내 전체 교통사고의 약 20% 미만의 사고만이 통합 DB에 수집, 관리되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추측이다. 따라서 통합 DB에 접수되지 않았지만, 매우 경미했던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순간, 교통사고 위험시설 및 운영요인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한다면, 향후 중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분석과 대안의 수립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통합 DB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도로교통 이용자들의 교통사고 관련 경험과 교통안전 위험요소 등에 대한 자료의 수집 분석을 위해 SNS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SNS는 도로교통 이용자, 즉 지역의 주민들이 참여하여 교통안전과 관련하여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매개체로 활용하였으며, 제시된 의견은 정형화된 정보와 비정형화된 정보로 분류하여 과학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된 결과는 관련 지역의 도로관리청 혹은 자치단체에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절차는 <그림 1>에 제시한 바와 같이, 기존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수행절차(<그림 1>의 좌편)는 정부기관에서 통합 DB자료를 분석하여 정해진 분석 과정과 기준에 의해 사업대상 구간이나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SNS를 활용하여 교통사고 가능성 혹은 매우 경미했던 교통사고 경험에 대한 정보,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제안 등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면, 이 정보를 분석하여 고양시 주변 도로에서 향후 발생 가능한 교통사고 정보와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기반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과제의 시 공간적 한계로 본 연구에서는 단기간 주민들의 SNS 활용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SNS에 참여하여 교통안전 관련 의견을 제시한 주민에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또한 공간적으로는 고양시 일산서구 지역으로 한정하여 시범적으로 SNS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하였으며, 단기간에 수집된 비정형화된 정보로부터 정형화된 정보를 추출하기 위하여 정형화된 형태의 설문과 비정형화된 형태의 설문 항목을 모두 활용하였다.
2) 시범운영 결과 분석
① 주민의견 수렴 결과 요약
SNS 기반 교통사고 위험상황을 경험했던 지역 및 위험한 요인, 교통안전 위해요인 등에 대해 고양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7일 동안 총 444명의 유효한 표본을 확보하였다. 이 중 정형화된 조사항목에 대한 응답결과는 기존 통계분석에 의해 분석이 가능하다. 우선, 참여한 응답자의 연령대 분포는 20~30대가 83.1%로, SNS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40~50대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범운영에 참여한 응답자의 성별 분포는 남성 43.2%(192명), 여성 56.5%(251명), 무응답 0.2%(1명)이며, 이들이 위험상황을 경험했던 요일은 평일이 31.3%, 휴일이 36.5%로 평일보다 휴일이 약간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험한 상황을 일으킨 대상은 승용차가 4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버스 18.5%, 오토바이 16.2% 순으로 나타났다. 시범운영 응답자들이 위험상황이 발생했던 날짜에 대한 응답결과를 살펴보면, 월(月)을 정확하게 알고 이를 기술한 응답자는 45.0%(200명)이었고, 일(日)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0.8%(48명)에 불과했다. 이는 사람들이 위험상황을 경험했던 사항에 대한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SNS 기반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하여 실시간으로 위험했던 상황들을 수집할 수 있다면 보다 정확한 상황설명 및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②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이용한 위험구간의 위험요인 분석
온톨로지를 이용한 카테고라이징으로 정형화된 설문조사 내용이 주로 언급한 사고요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 분석을 수행하였다. 시각화 분석 방법으로는 키워드 시각화 방법인 워들(Wordle)을 이용한 시각화 방법, 워드트리(Word Tree)를 이용한 시각화 방법과 지도를 이용한 시각화 방법을 이용했다.
워들은 단어구름(Word Cloud) 또는 태그구름(Tag Cloud)이라고도 하며 대량의 정형데이터에서 얻어진 단어들을 분석하여 중요도나 인기도 등을 고려하여 시각적으로 나열하여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시각적인 중요도를 강조하기 위해 각 태그들은 중요도에 따라서 글자의 색상 또는 굵기 등의 형태를 다르게 표현한다. 사용자는 이렇게 표시된 태그 중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림 2>는 SNS 기반 일산서구 주민들이 제시한 일산서구 주변의 위험한 구간에 대한 주요 요인을 온톨로지 분석을 통해 정형화하여 워들로 표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SNS에 글을 올린 이용자들은 ‘시설 및 도로환경적 요인’, ‘인적 요인’, ‘운전자 법규위반’, ‘도로시설 및 운영’, ‘고의적 운전행태’를 주로 언급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워드트리에서 글씨의 크기는 설문조사 내용 중 단어가 나타난 횟수를 기준으로 중요도를 나타낸다. 워들에서는 상위개념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하위개념의 단어들이 워드트리에서는 보다 쉽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신호위반’, ‘교통위반’ 및 ‘위험’이라는 단어를 주로 언급하였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는, 주민들이 느끼는 위험요소를 파악하여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설문조사 응답자가 위험을 느낀 지역과 과거 발생한 사고의 위치를 비교 하고,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지도를 이용하여 시각화 분석을 수행하였다. <그림 4>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원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발생한 사고 중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사고를 표시한 것이고, 붉은색으로 표시된 원은 설문조사 응답자가 위험을 경험한 지역 중 위험요인이 신호위반이라고 응답한 자료를 표시한 것이다. 색이 짙을수록 발생 건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각의 위치를 비교해보면 ‘중앙로’와 ‘호수로’와 같은 간선도로에서는 사고자료와 SNS 자료가 대부분 일치하였으나, 집산도로에서는 주로 설문자료인 붉은색 점만 있는 지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위험이 존재하는 곳을 설문조사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③ GIS를 이용한 위험구간 분석
경찰청 사고자료를 분석하여 선정한 위험구간에서 상위 10개 지점 중 9개 지점이 교차로구간에 해당하고, 1개 지점만이 단일로 구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림 5>는 이 지점들에 대한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 것이다.
주민들이 위험을 느꼈던 지역에 대한 SNS상의 의견을 기반으로 한 위험지역 상위 10순위 지점은 교차로 6개 지점과 단일로 10개 지점이 선정되었다. 또한 <그림 6>은 이 지점들에 대한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 것이다.
경찰청 사고자료 기반 위험지역 상위 10개 지점과 SNS 기반 주민의견을 기준으로 한 위험지역 상위 10개 지점이 일치하는 지점은 ‘장촌공원사거리’, ‘고양종합운동장사거리’, ‘킨텍스사거리’, ‘중앙로’, 4개 지점으로 나타났다.이 지점에 대해서는 현장을 방문하여 정밀한 조사를 거쳐 사고 가능성 인자를 파악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3)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운영방안 및 기대효과
본 연구는 이러한 배경하에, 경미한 교통사고 자료와 잠재적 위험요소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SNS와 지역 주민들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즉,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을 새롭게 제안하였으며, 경기도 고양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그동안 간과했던 경미한 교통사고 자료와 잠재적 위험요소 자료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나아가 선제적 교통사고 대응을 위한 새로운 교통안전 프로그램의 운영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다음은 본 연구에서 시행한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한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개념은 <그림 8>과 같다. 이 그림에서 왼쪽은 기존의 방식으로 수행되던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 절차이며, 오른쪽은 본 연구에 의해 새롭게 제안하는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 절차이다. 비록 절차는 유사해 보이지만, 제안된 방식은 활용하는 자료에서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또한 주민이 제시한 교통사고와 교통안전 관련 정보 및 제안사항을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접근 방식에서도 차별화 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교통부문 빅데이터(Big data), 즉 교통류 자료, 도로 기하구조 자료, CCTV(Closed-Circuit Television) 자료, 통행수요 조사 자료 등은 실질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교통부문 빅데이터를 교통안전 개선을 위해 활용한다면, 기존 정형화된 자료의 분석에 의존하던 접근 방식과는 크게 차별화되며, 제안된 SNS 기반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 결론 및 정책 제언
가. 결론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은 과거 정부 주관의 톱다운(Top-down) 방식의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과는 달리 지역별 교통상황과 도로상황에 익숙한 지역 주민이 직접 자신이 경험하거나 목격한 위험상황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 SNS에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위험구간에 대한 새로운 분석과 대안을 수립하는 바톰업(Bottom-up) 방식의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SNS를 기반으로 위험상황에 대한 텍스트 정보와 공간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수집된 정보는 텍스트 마이닝 분석과 GIS를 활용한 공간분석을 통해 새로운 교통안전 정보의 수집과 분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본 연구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도심구간에 대한 시범사업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SNS 기반 주민참여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가능성을평가하기 위하여 두 가지 다른 유형의 교통사고 관련 자료를 비교 분석하였다. 즉, 고양시 주민이 SNS상에 제보한 교통위험 정보와 경찰청에서 수집한 과거 교통사고 자료를 기반으로 시범사업 대상구간에 대한 위험구간을 선정하여 상호 비교 평가하였다. 그 결과 두 가지 다른 유형의 자료를 통해 선정된 위험구간은 일치하는 구간도 있었으며, 그렇지 않은 구간도 발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SNS 기반 주민참여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은 비록 과거에 중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향후 중 대형 교통사고로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위험구간에 대한 선정 및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SNS 기반 주민참여 교통안전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위험구간에 대한 정보의 수집과 분석은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 공간적으로 위험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정보를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정책 제언
본 과제에서는 국내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5가지 정책 과제를 제안하였다.
○ 위험구간 선정을 위한 도로구간 분할기준 마련
○ 주요 가로구간에 대한 교통류 자료구축 사업
○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빅데이터 사업
○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시설 개선정보수집 시스템 구축
○ SNS 기반 주민참여형 실시간 교통안전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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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the 1990s, road safety policies have been stabilized and the numbers of traffic accidents and deaths have been steadily decreasing. That is, the traffic safety policies lead by the government regarding road and traffic conditions have been relatively consistent (i.e., top-down approach) in ter
Since the 1990s, road safety policies have been stabilized and the numbers of traffic accidents and deaths have been steadily decreasing. That is, the traffic safety policies lead by the government regarding road and traffic conditions have been relatively consistent (i.e., top-down approach) in terms of strategies and techniques, and as a result, the number of traffic accidents and deaths in Korea has shown a steady decline. However, it should be also noticed that the decline has slowed down recently, and the traditional traffic safety policies and technologies have shown a significant limitation in preventing such traffic accidents as the ones caused by multifarious factors and the ones with various characteristics of road facilities, human errors, and vehicle’s problems.
Therefore, it is time to consider a new paradigm for traffic safety policies that reflect the recent complications. The need for a new paradigmatic turn, for instance, is found among other countries including Japan where the citizen engagement or public involvement (PI) in the application of the traffic safety policies and technologies by specifying the individual environment of, and the causes of, traffic accidents and communicate the regional status quo and characteristics. In other words, the residents actively participate in the diagnosis and revision of traffic policy, and suggest how to improve and establish the traffic safety policies. This bottom-up approach that identifies localized traffic issues and accident black spot from the perspective of the local residents is an effective alternative to the traditional top-down approach where the government’s traffic safety policies and technologies have failed or been found lacking in recognizing local needs. The protection of the privacy of the residents and their self-motivation are also essential for the successful implantation of the bottom-up programs. The Republic of Korea is globally recognized as an IT (Information Technologies) powerhouse and a considerable number of Koreans use IT on a daily basis. Thus, it is expected to be highly effective to collect the voluntary opinions regarding traffic safety issues based on Social Networking Services (SNSs) that are rapidly spreading and to utilize them as a base for the policy-making.
This study was conducted in order to assess the possibility of success and operation of traffic safety improvement programs based on PI via SNSs. The alternative bottom-up policy suggestions presented in this study are expected to be conducive to laying the found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becoming an advanced country regarding traffic safety.
목차 Contents
- 표 지 ... 1
- 서 문 ... 3
- 목 차 ... 5
- 표목차 ... 7
- 그림목차 ... 9
- 요 약 ... 11
- 제1장 서 론 ... 33
- 제1절 연구의 배경 및 목적 ... 33
- 제2절 연구의 범위 및 내용 ... 35
- 제3절 연구의 추진방법 및 기대효과 ... 37
- 제4절 선행연구 검토 및 연구의 차별성 ... 41
- 제2장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 현황 및 문제점 진단 ... 43
- 제1절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절차 ... 43
- 제2절 국내 도로안전사업 대상지 선정기준 ... 47
- 제3절 국외 도로안전사업 대상지 선정기준 ... 53
- 제4절 기존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문제점 및 대안 ... 55
- 제3장 주민참여형 정책개선 프로그램 및 SNS 활용기술 ... 58
- 제1절 주민참여형 정책개선 프로그램 ... 58
- 제2절 SNS 기반 정보의 활용기술 ... 64
- 제3절 텍스트 마이닝 기반 SNS 정보 분석기술 ... 71
- 제4절 시사점 ... 78
- 제4장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 시범운영 ... 80
- 제1절 SNS 기반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개요 ... 80
- 제2절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시범운영 ... 87
- 제3절 시범운영 결과 분석 ... 92
- 제4절 SNS 기반 주민참여형 교통안전 개선 프로그램의 운영방안 및 기대효과 ... 115
- 제5장 결론 및 정책 제언 ... 121
- 제1절 결론 ... 121
- 제2절 정책 제언 ... 123
- 참고문헌 ... 129
- 부 록 ... 133
- 부록 1. SNS 기반 주민의견 수렴 웹페이지 구성 ... 135
- Abstract ... 139
- 끝페이지 ...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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