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OECD는 2011년부터 ‘교육과 사회진보’ 프로젝트, 즉 일명 ESP(Education and Social Progress)라 칭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그 동안 행복(웰빙),안전, 건강, 가족, 시민의식, 노동시장, 환경 등의 다양한 사회진보 변인들에 미치는 ‘역량(skills)’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인지역량에 비해 교육정책과 실천에 있어 상대적으로 간과되었던 ‘사회정서역량(social and emotional skills)’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증진을 위한 OEC

OECD는 2011년부터 ‘교육과 사회진보’ 프로젝트, 즉 일명 ESP(Education and Social Progress)라 칭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그 동안 행복(웰빙),안전, 건강, 가족, 시민의식, 노동시장, 환경 등의 다양한 사회진보 변인들에 미치는 ‘역량(skills)’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인지역량에 비해 교육정책과 실천에 있어 상대적으로 간과되었던 ‘사회정서역량(social and emotional skills)’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증진을 위한 OECD 회원국의 관심과 노력을 강도 높게 촉구하였다(OECD, 2016a). OECD는 동 ESP 프로젝트를 통하여 글로벌 사회에서 최소단위라고 할수 있는 세계 주요도시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사회정서역량의 수준과 실태를 파악하고, 가정이나 학교, 지역사회, 직장과 같이 사회정서역량을 함양하고 견인할 학습환경 요인들을 찾아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회원국들에게 국제적(최소 10개국),대규모(참가도시별 약 6,000명), 장기간(최소 10년)을 목표로 하는 국제공동 종단조사를 제안하고 그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여 온 바 있다(OECD, 2015, 2016a).

하지만 준비 기간이 매우 오래 걸리고 인력과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종단조사의 자료수집을 처음부터 실시하기보다는 종단조사 실시 전 우선 선행적으로 참가국(도시)을 중심으로 국제비교를 시도하는 횡단적 연구설계를 통해 국가별, 세계도시별 국제공동 연구의 가능성을 실험해 봄으로써 종단조사의 가능성과 유용성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OECD 사무국은 2017년 OECD ESP의 하위 프로젝트로서 횡단적 연구설계(a crosssectional approach)에 기반하고 있는 국제비교연구인 ‘사회정서역량 연구’, 즉 SSES 연구(The Study on Social and Emotional Skills, 이하 SSES)를 새로이 회원국들에게 제안하게 되었다(OECD, 2017).

OECD SSES 연구의 목적은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 주요도시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을 측정하고 이들의 사회정서역량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규명함으로써 사회정서역량 함양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여 참여국(도시)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데에 있다. 또한 다양한 민족과 문화적, 사회적 여건 차이에도 불구하고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고, 또 비교 가능한 사회정서역량에 대한 정보가 국제적으로 산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 하에 4개년(2017~2020)의 연구 중 2차년도인 2018년의 OECD SSES 연구의 세부 목적은 1차년도에 개발이 완료된 사회정서역량 문항과 환경정보질문 문항에 대한 실험(Item Trial)과 본조사의 사전 예비조사인 현장적용 실험(Field Test)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분석하여 본조사 문항을 최종 확정하고 2019년에 있을 본조사 실시 준비를 마치는 것에 있다.

따라서 한국교육개발원이 정부와 함께 한국 측 파트너로 진행하고 있는 본 연구의 4개년 간 목적도 위의 OECD가 추구하는 SSES의 목적을 기본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국내 연구의 관점에서 재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17년 11월 국제공동 개발이 완료된 OECD의 글로벌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한국의 참여 도시로 선정된 대구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수준과 특성을 파악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KEDI 연구진이 한국의 실정과 참여 교육청의 필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선택한 문항을 포함시켜 조사하고자 한다.

둘째, OECD가 제공하는 환경정보 질문 문항을 사용하여 가정, 학교 등 학습환경을 조사하여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을 규명하고자 한다.

셋째, 글로벌 공통 문항으로 수집한 한국 학생들의 자료와 SSES 참가국(도시)의 학생들의 자료를 비교분석하여 한국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수준과 특성을 글로벌 차원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넷째, 위의 국제비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함양을 위한 국내교육정책 방향과 방안을 국내적 맥락과 함께 보다 폭넓은 글로벌 시각에서 제안하고자 한다.

이러한 4개년의 중장기 목적 하에 2차년도인 2018년의 국내 연구의 목적은 OECD가 1차년도에 개발을 완료한 OECD 사회정서역량 문항과 환경정보 문항에 대한 문항실험(Item Trial)을 실시하고 또한 본조사의 사전조사인 현장적용(Field Test) 예비조사를 한국내에서 실시하는 것에 공동 협력하는 것이다. 아울러 두 실험 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특히 한국의 시각에서 문제점을 사전에 확인하고 개선시켜 2019년 예정된 한국에서의 본 조사 준비를 완료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KEDI 자체 선택 문항에 대한 응답 결과 분석을 수행하고, 아울러 국내 연구 일정 내(2018년 10월)에 OECD로부터 한국 DB를 확보하여 그에 대한 한국의 자체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자한다.

연구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서 첫째, 문항실험(Item Trial)을 통한 OECD 사회정서역량 및 환경정보 문항 타당도 검증, 둘째, OECD 사회정서역량 연구(SSES) 현장적용 예비조사(Field Test)를 통한 본조사 실행 가능성 확인, 셋째, OECD 문항실험 결과 활용 한국학생 사회정서역량 수준 및 특징 분석이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헌 분석, 설문조사, 면담조사, 전문가협의회 개최, OECD 국제회의 참석 등이 사용되었으며, 설문조사를 중심으로 연구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문항실험의 경우 연구대상자는 2018년 4월 기준 만 10세 학생(초등학교 5학년)350명과 만 15세 학생(고등학교 1학년) 350명이었으며, 그 중 응답자 수는 만 10세 학생340명, 만 15세 학생 349명으로 총 689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하여 98.4%의 응답률을 보였다. 참여한 학교는 편의표집한 초등학교 5개교와 고등학교 5개교 총 10개교가 참여하였으며,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서 전수 또는 편의표집하여 조사하였다.

문항실험에서 사용한 측정도구는 OECD가 회원국들과 최종 개발한 사회정서역량을 측정하는 333문항과 기존 검사인 BFI 11문항, 그리고 배경변인 1문항인 총 34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사회정서역량의 측정은 감정관리, 타인관계, 협력, 과제수행, 개방성, 복합능력 등 6개 영역(domains)으로 되어 있으며, 각 영역의 하위요인(sub-domains or facets)으로서 협동, 신뢰, 자기효능감, 스트레스 대응, 사회성, 호기심, 성취동기 등 19개의 역량(skills)이 영어로 제시되었다. 이를 OECD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내에서 3명의 번역자(Translators)가 각기 전체 문항의 2/3씩 개별적으로 번역한 후 전체 번역진과 SPM 등 국내 연구진이 함께 모여 여러 번의 공동 검토 끝에 국문 번역을 확정지었다. 이후 OECD IC측에 보내져서 국제번역전문기관인 cApStAn 등의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

학생들의 문항실험 설문조사 실시는 2018년 4월 16일에서 6월 15일 사이 각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모든 조사 절차는 학교코디네이터(SC: School Coordinator)와 조사원(TA: Test Administrator)과 질 관리자(Quality Monitor)을 선정하고 사전연수를 진행하는 등, OECD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시되었다.

다음으로 2018년 10월 현재 실시 중에 있는 현장적용 예비조사의 경우 연구대상자는 2018년 6월 기준 만 10세 학생(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 850명과 만 15세 학생(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850명, 그들의 학부모 1,700명, 교사 389명, 교장 34명 등 총 3,823명이다. 학교는 규모비례확률표집(PPS: Probability Proportional to Size)으로 표집되어 초등학교 17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13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예비조사에서 사용한 측정도구는 문항실험의 분석 결과를 반영하여 불필요한 문항들을 삭제하였고 보다 개선된 문항들이 사용되었다. 즉 사회정서역량을 측정하는 190문항(만10세는 153문항만 사용)과 환경정보 문항 51문항, KEDI 자체 선택 문항 10문항, 기타 35문항 총 286문항(만 10세는 총 249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외에 학생용 설문지에는 OECD에서 개발한 환경정보 문항 51문항과 KEDI에서 자체 선택한 10개 문항, 그리고 학생들의 응답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행동지표(Behavioral Indicators)문항 20개와 Anchoring Vignettes 15개 문항 등 기타 문항 35문항이 포함되었다. 이 중 Anchoring Vignettes 문항은 OECD가 지정한 학교에서만 실시되었다. 학부모용 설문지는 자녀의 사회정서역량을 간접적으로 질문하는 사회정서역량 문항 152문항과 환경정보 문항 33문항, 학부모들이 응답한 내용의 실제 의미를 분석하기 위한 기타 문항 39문항 등 총 22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사용 설문지는 해당 학생의 사회정서역량을 간접적으로 질문하는 사회정서역량 문항 57문항과 환경정보 문항 34문항, 교사들이 응답한 내용의 실제 의미를 분석하기 위한 기타 문항 39문항 등 총 1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장용 설문지는 환경정보 문항 51문항으로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구성되었다.

예비조사는 2018년 10월 29일부터 각 학교에서 온라인 설문조사의 형태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대부분의 학교에서 11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모든 조사 절차는 문항실험과 마찬가지로 학교코디네이터(SC: School Coordinator)와 조사원(SA: Study Administrator)과 질 관리자(Quality Monitor)를 두고, SA 대상 사전연수를 진행하는 등 OECD가 제공하는 각종 매뉴얼(예: SPM Manual, QM Manual, SC Manual, SA Manual 등)에 따라 실시되고 있다.

올해 2018년 2차년도의 연구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구체적인 분석결과를 얻기 보다는 2019년 본조사를 위한 사전 연구로서 OECD와 함께 문항실험과 예비조사를 성공적으로 실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기초탐색의 관점에서 문항실험에서 얻은 자료를 토대로 몇 가지 가능한 분석은 실시하여 그 결과를 제시하였다.
다음은 그 분석결과이다.

첫째, 문항의 내적일치도 분석(Cronbach's 알파)을 통한 신뢰도 분석 결과 사회정서역량의 6개 영역과 19개 하위 역량을 구성하는 문항들의 신뢰도가 대체로 만족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별로 살펴보았을 때, 만 15세의 경우는 .710~.908의 범위에 있으므로 모든 하위 역량에서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데 비해, 만 10세의 경우는 두 개의 하위 역량에서 미흡한 수준을 보였다. 즉 비판적 사고에서 .410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고, 성취동기에서 .634를 보여주었다. 이 두 개의 역량을 제외하고는 만 10세의 경우에서도 신뢰도 수준이 .708~.869 안에 있음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하겠다. 만 10세의 비판적 사고 문항의 경우 번역의 문제는 없는지 재검토해보고 다른 나라 학생들에게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타국 분석 결과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둘째, 확인적 요인분석을 활용해 문항실험에서 사용한 문항에 대한 타당도 분석을 시도한 결과, 모형적합도는 모든 지수에서 그렇게 양호한 편은 아니었다. 이는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사회정서역량 개념들이 6개 영역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은 이유도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여 OECD 측에서는 참가국들과 함께 타당도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만 10세와 만 15세의 경우 비슷한 결과를 얻었으나 만 10세의 경우가 통계적 기준치 들에서 조금 나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OECD에서 설정한 연구모형은 우리나라의 경우 만 15세 보다는 만 10세의 경우에 좀 더 적합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학생에 대한 구인 영역이 다른 나라 학생들과 다소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국제비교 분석과정에서 확인해 보아야할 사항이다.

셋째, 만 10세와 만 15세의 전체 학생 집단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 결과,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전체 평균은 3.60으로 보통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사회정서역량의 6개 영역 중 협력의 평균이 3.80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과제수행 3.73, 복합능력 3.60, 개방성 3.58, 타인관계 3.48,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정관리 3.39의 순으로 높았다.
19개 하위요인 측면으로는 협동이 3.96으로 가장 높고 스트레스관리가 3.05로 가장 낮았다. 요인들 간 상대적인 순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수준이 보통 수준 이상(전체 평균 3.60, 최소 하위요인 점수 3.05)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넷째, 만 10세와 만 15세의 연령별 차이를 살펴 본 F-검증 결과, 대부분의 경우 만 10세가 만 15세보다 높은 사회정서역량 점수를 보여주었다. 어린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이 더 높다는 결과는 상식적으로 의외이고 납득이 잘 안 가는 결과라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자기보고식 설문조사 결과에서 많이 보이는 양상이다. 어린 학생일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더 관대하고 나이가 들면 더욱 엄격해지는 모습을 반영하는 자기보고식 측정도구의 문제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OECD에서는 문항실험 이후 현재 실시하고 있는 현장적용 예비조사에서는 Anchoring Vignettes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자기보고식 측정도구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하고 있다. 향후 현장적용 예비조사의 데이터 분석 시에는 이 Anchoring Vignettes 문항을 통해 보다 정확한 결과 해석이 가능하리라 기대된다. 그러나 현 시점의 자기보고식 데이터 분석 결과를 가지고도 이것이 만10세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이 만 15세 학생들보다 실제로 더 높은 것을 반영할 수 있다는(최소 일부 영역과 하위역량에 대해서 만이라도) 해석의 가능성은 살아 있다. 또한 비판적 사고의 경우 다른 역량과 달리 만 15세가 만 10세 보다 높게 나타난 점도 측정도구 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일단 분석결과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학생들의 연령별 집단 차이에서 주목해 보아야할 시사점 몇 가지가 결론 부분 논의에서 제시되었다.

다섯째, 남학생과 여학생 집단으로 나누어 F-검증한 결과, 성별의 차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경우, 남학생의 점수가 여학생의 점수보다 높은 경우가 반대인 경우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영역으로 보면 감정관리와 개방성 두 영역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하위요인에서는 자신감, 스트레스관리, 감정통제, 자기주장, 호기심, 창의성 등 여섯 개 역량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점수가 높았다. 반면 협동과 책임감 두 역량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 역량을 제외한 11개의 사회정서역량에서는 성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군집분석을 실시하여 사회정서역량을 기초로 하였을 때 학생 집단이 의미있는 모습으로 유형화되는지 확인하였는데, 분석 결과 4개의 군집으로 유형화되었다. 군집 1은 사회정서역량 상위 수준 집단, 군집2는 사회정서역량 중위 수준 집단, 군집3은 사회정서역량 하위 수준 집단, 그리고 마지막으로 군집4는 혼합 수준 집단으로서 영역 간 점수 차이(편차)가 크고 특히 감정 관리와 타인관계 점수가 낮은 집단이다. 협력, 복합능력, 개방성은 군집2보다 높지만 감정 관리와 타인관계는 가장 낮은 수준의 군집2보다 더 낮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런 결과는 일부 학생들에게서 다른 영역은 중간수준(양호한 수준)을 보이나 감정관리, 타인관계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앞의 연령별 분석 결과와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의 감정 관리, 타인관계 등과 같은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런 역량을 함양시켜줄 수 있는 경험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을 함의한다고 볼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와 시사점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정책제언이 네가지로 제시되었다.

첫째, 한국 학생들의 폭넓고 전인적 발달을 저해하는 효과를 낳고 있는 한국교육만의 특수한 상황(예. 대학입시) 등을 고려할 때, 미래사회를 대비하여 보다 유능하고 전인적인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중등교육 대상 교육정책의 강화가 필요하다.

둘째,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교육과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효성 제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본 교육과정은 한국 교육과정사에서 최초로 핵심역량중심 교육을 공식적으로 표방한 국가교육과정으로서, 6대 핵심역량(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심미적 감성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표방한 6대 핵심역량의 주요 항목이 본 연구에서 내용으로 삼은 사회정서역량의 6대 영역(협력, 복합능력, 감정관리, 타인관계, 개방성, 과제수행)과 일부 동일하다는 점에 있어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효성 있는 실현은 본 연구와 관련된 OECD의 국제프로젝트에서 목표로 삼는 사회정서역량의 성장과 계발에 궁극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연구결과를 통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효성 있는 실천을 위한 각종 자료의 개발 및 배포가 이루어지고 또한 이와 관련된 역량의 평가방법의 개발 및 관련 교사 연수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분야 국제비교 연구에의 참여를 유지하고 확대해야 한다. 본 연구 및 관련 국제 프로젝트가 학생의 사회정서역량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각종 지표에 대한 포괄적인 점검을 가능하게 하고 글로벌 관점에서 보다 다면적이고 폭넓은 인간 발달 상황에 대하여 점검하려 한다는 점에 있어서 한국교육에 보다 중요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비롯한 각종 국제비교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민국이 보다 적극적이고 폭 넓게 참여하여, 한국교육을 발전시키는 데에 필요한 기초적인 국제자료를 보다 풍부하게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넷째, 고교학점제 등 학생의 자율성 중심 교육정책의 확대 및 강화를 제언한다. 본 연구에서 조사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회정서역량의 영역 및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목표로 삼은 6대 핵심역량 중 자기관리와 관련된 역량이 핵심적인 역량으로 주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들의 자율적인 능력을 신장시켜 자신의 학습과 진로탐색, 더 나아가 자기 삶에 대한 자기주도적인 관리능력을 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결과를 활용하여 이미 시도되어 그 경험이 축적되어가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비롯한 학생들의 자율성 신장과 관련된 교육정책의 확대는 중요하다.

(출처 : 연구요약 7p)

Abstract ▼

Since 2011, the OECD has continued to work on the education and social progress by conducting the “ESP (Education and Social Progress) Project.”
Through these efforts, the OECD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skills' that influence variables of social progress such as well-being, health, safety,env

Since 2011, the OECD has continued to work on the education and social progress by conducting the “ESP (Education and Social Progress) Project.”
Through these efforts, the OECD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skills' that influence variables of social progress such as well-being, health, safety,environment, labor market, family cohesion, and civic engagement. In particular,it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social and emotional skills’ which has been relatively overlooked compared to cognitive skills in education policies and practices of each country, urging the OECD member states to increase their interest and effort to promote social and emotional skills of the students. (OECD,2016a). Through the ESP Project, OECD seeks to draw political implications by identifying the level and status of social and emotional skills of students in major cities around the world, who form the smallest unit of global society,and the learning contexts at home, school, community, and workplace, which could enhance and develop the social and emotional skills. Accordingly, the OECD Secretariat suggested to the OECD member states a study on social and emotional skills (“SSES”) in 2017, as a sub-project of OECD’s ESP based on the cross-sectional approach. (OECD, 2017).

The purpose of SSES of the OECD is to measure social and emotional skills of students in major citi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Korea, and identify the factors that affect the development of their social and emotional skills.
Through these efforts, the OECD Secretariat intends to provide the necessary information to the participating states (cities) on political implications elicited from the study. It also aims to show that despite differences in people and socio-cultural conditions, it is feasible to generate valid, reliable, and comparable information at the international level on social and emotional skills.

The SSES is pursued under mid- and long-term plans and with this into consideration, the purpose of this second-year research of the four-year project which is conducted in Korea in 2018 is to: (1) conduct an item trial on the questions related to social and emotional skills and environment, which were developed in the first year of the project by the OECD IC; (2) jointly conduct a field test in Korea as a preliminary survey of the SSES; (3) identify and correct problems in advance, especially from the perspective of Korea based on the results of aforementioned studies; and ultimately, (4) complete the preparation work for the SSES before its planned commencement in Korea in 2019. In this process, we also aim to: (1) analyze the responses to the questions which were selected by KEDI; (2) and present the results of our analysis on the OECD’s DB on Korea by the end of our domestic research schedule. (October 2018).

The contents of the present research are divided into three parts: (1) validation of the OECD questions on social and emotional skills and the environment by item trial; (2) data collection for a field test of SSES; and, (3) analysis of the level and characteristics of the social and emotional skills of Korean students by using the result of the item trial.

Various research methods were used in the present research, including, literature review, survey, interview, holding of experts group meeting, and attending the OECD International Conference. The research method centering on the survey is as follows:

The subject of the study consists of 350 fifth-graders (10-year-olds) and 350 tenth-graders (15-year-olds) as of April 2018, among which 340 fifth-graders and 349 tenth-graders responded to the survey. A total of 689 respondents represents a response rate of 98.4%. By convenience sampling, 5 primary schools and 5 high schools were chosen, and each of the schools chose students by census or convenience sampling.

The measurement tools used in the item trial consisted of a total of 345 questions including: (1) 333 to measure social and emotional skills, which were finalized by the OECD with its member states; (2) 11 to measure the conventional BFI; and, (3) 1 to measure background variables. The measurement of social and emotional skills is divided into six domains: (1) emotional regulation; (2) engaging with others; (3) collaboration; (4) task performance; (5) openmindedness;and, (6) compound skills. The sub-domains (or facets) of each domain, written in English, consists of 19 skills including cooperation, trust,self-efficacy, stress resistance, sociability, curiosity, and achievement motivation. According to the OECD guidelines, three local translators translated one-third of the total questions each, and the entire translators and the domestic research team including the SPM (Site Project Manager) met together to confirm the Korean translation upon a series of reviews. Then it was sent to the OECD IC which finalized the questionnaire after having it reviewed by cApStAn, an international translation agency.


The survey for the item trial was conducted online at each school between April 16 and June 15, 2018. All survey procedures were based on the guidelines provided by the OECD, including a preliminary training to the appointed school coordinator (“SC”), test administrator (“TA”), and quality monitor.

As noted earlier, the second year of the research in 2018 focused on the successful completion of item trial and the preliminary survey in conjunction with the OECD as a preparation for the 2019’s main study rather than obtaining detailed analysis results. Nevertheless, from a perspective of basic exploration, several analyses were conducted as far as feasible based on the data obtained from the item trial. The following are the findings of the analysis.

First, upon the analysis of internal consistency and reliability with Cronbach’s alpha, the questions which constitute 6 domains and 19 sub-domains of social and emotional skills were found satisfactory. However, when reviewing the questions by the age group, they range between .710 to .908 for 15-year-olds showing a high level of reliability in all sub-domains while two sub-domains showed a poor level of reliability for 10-year-olds. With 10-year-olds, critical thinking showed a low level of .410 and achievement motivation showed .634 in their responses. Except for these two facets, the level of reliability for the 10-year-olds was satisfactory as it was within .708 to .869.

Second, as a result of the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on the validity of the questions used in the item trial, the model fit was not satisfactory in all fit indices. It seems to be due to the high correlation between the sub-factors,and the concept of social and emotional skills is not distinguished prominently into six domains. Given these facts, the OECD may need to work with the participating states to make further improvement to raise the validity.

Third, the descriptive statistics of the entire students aged 10 and 15 showed that the mean social and emotional skills of the students was 3.60, higher than usual. Students had the highest average in collaboration among six domains of social and emotional skills with 3.80, followed by task performance with 3.73, compound skills with 3.60, open-mindedness with 3.58, and finally, emotional regulation with 3.39.

Fourth, the F-test results, which looked at the difference in age between 10 and 15, showed that in most cases, the 10-year-olds scored higher in social and emotional skills than the 15-year-olds. Although the result of younger students having higher social and emotional skills is an unexpected and unconvincing outcome in common sense, it is often seen in the self-report survey results as younger students tend to evaluate themselves more generously than older students. Therefore, the OECD may need to compensate for the weakness of self-report evaluation tools by using a technique called Anchoring Vignettes in the field survey which is currently being conducted after the item trial.

Fifth, as a result of the F-test by gender, the difference in sex was not significant.
In the case of a significant difference, male students had higher scores than female students in many domains. Especially, boys showed higher skills in two domains: emotional regulation and open-mindedness.

Finally, we conducted a cluster analysis to see if the students could be grouped into meaningful clusters based on their social and emotional skills, and the result showed that they could be categorized into four clusters. Cluster 1 is the group with a high level of social and emotional skills, Cluster 2 with a medium level, Cluster 3 with a low level, and Cluster 4 with a mixed level where there is a large difference (deviation) in scores between domains with exceptionally low scores in emotional regulation and engaging with others.
It suggests that, as with the above result of the analysis by age group, the experience to foster such skills needs to be expanded with more attention to the youth in their emotional regulation and engaging with others.

Based on the above findings and discussions on implications, the present research makes four specific and comprehensive policy recommendations as follows.

First, strengthening education policies for secondary education is necessary to foster more competent and omnipotent citizens for future society.

Second, it is urgent to come up with a plan to enhance the effectiveness of the revised 2015 curriculum which is used as the National Curriculum in Korea as of 2018. The key items of the six core competencies represented by the revised 2015 curriculum were found to be identical to the six domains(collaboration, compound skills, emotional regulation, engaging with others,open-mindedness, and task performance) of the social and emotional skills, which are the subject of the present research. In this regard, the present research is useful in the development and distribution of various materials for effective implementation of the revised 2015 curriculum, when combined with the development of various methods to evaluate the related competencies, and training of the related teachers.

Third, participation in international comparative studies on education should be maintained and expanded. The present research and related international projects facilitate a comprehensive review of various indicators of Korea,including social and emotional skills of students, and an examination of the cases of multifaceted and broader development of the human from a global perspective. Thus, international researches could offer significant benefits to Korean education.

Fourth, it is necessary to expand and strengthen the student-autonomyoriented education policy such as the high school credit system. Among the six core competencies targeted by the revised 2015 curriculum and the domains of social and emotional skills that are being examined in the present research,the skills related to self-control are gaining attention as a core competency.
In this context, it is vital to broaden the education policy to enhance self-determination of the students including the high school credit system that has already been tried and is more experienced, by utilizing the results of the present research.

(출처 : Abstract 137p)

목차 Contents

• 표지 ... 1
• 머리말 ... 5
• 연구요약 ... 7
• 목차 ... 15
• 표목차 ... 17
• 그림목차 ... 19
• Ⅰ 서론 ... 21
•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23
• 2 연구 내용 ... 29
• 3 연구 방법 ... 31
• Ⅱ 이론적 배경 ... 37
• 1 OECD SSES의 사회정서역량 개념과 하위요인 ... 39
• 2 OECD SSES 사회정서역량 관련 선행연구 ... 43
• 3 각국의 사회정서역량 정책 및 교육 실태 ... 49
• Ⅲ 연구 방법 ... 57
• 1 연구 대상 ... 59
• 2 측정도구 ... 62
• 3 연구 절차 ... 67
• 4 분석 방법 ... 71
• Ⅳ 연구 결과 ... 73
• 1 분석 개요 ... 75
• 2 신뢰도 분석 ... 77
• 3 확인적 요인 분석 ... 79
• 4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수준과 차이 분석 ... 91
• 5 군집 분석 ... 107
• Ⅴ 결론 및 제언 ... 113
• 1 요약 및 논의 ... 115
• 2 정책 제언 ... 120
• 참고문헌 ... 129
• Abstract ... 137
• 부록 ... 145
• 1 IRB 승인 확인서(문항실험) ... 147
• 2 OECD 사회정서역량 문항실험 연구 참여자용 설명서 및 동의서 ... 149
• 3 OECD 사회정서역량 문항실험 설문조사 조사원 보고서 양식 ... 166
• 4 OECD 사회정서역량 문항실험 면담조사 조사원 보고서 양식 ... 176
• 5 IRB 승인 확인서(예비조사) ... 181
• 6 OECD 사회정서역량 예비조사 연구 참여자용 설명서 및 동의서 ... 183
• 7 OECD 사회정서역량 예비조사 설문조사 조사원 보고서 양식 ... 205
• 끝페이지 ...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