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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

2011-04-28

전문의들은 중금속의 독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골라먹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황사가 심한 날엔 중금속 제거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로 식단을 꾸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금속 배출, 물 8잔은 기본




황사가 심한 날은 적어도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에 물을 2잔(300~500㎖)정도 마시고, 가방에 작은 물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입이 마르거나 코가 건조할 때마다 수분을 섭취하면 큰 도움이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코나 입을 통해 들어오는 황사 먼지는 기도와 기관지의 섬모가 붙잡았다가 기침과 호흡, 콧물 등을 통해 배출해야 한다”며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 건조해지면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금속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황사에 가장 취약한 조직은 호흡기인데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또 커피 등 이뇨 효과가 있는 음료는 몸을 탈수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중금속 배출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혈액에 수분 함량이 많아지면 황사에 묻어 들어온 중금속 혈중 농도가 어느 정도 낮아지며, 소변을 통해 빨리 배출될 수 있다”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서 호흡기에 정상적인 방어기제가 잘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


황사가 심할 때 중금속 배출을 위한 음식을 고려한다면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잡곡밥과 제철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장을 통해서도 몸에 들어오는데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장운동을 촉진하기도 하고, 황사 먼지 속의 중금속과 결합하여 유해물질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움여성한의원 문현주 원장은 “특히 요새같이 완연한 봄에는 냉이와 달래, 씀바귀, 쑥, 미나리와 같은 봄나물을 많이 섭취하면 봄나물의 여린 순이 기와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며 “두릅이나 치커리같이 엽산이 많이 든 채소들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제철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항산화 영양소들은 중금속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문 원장은 “집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콩나물국이나 북어국은 수분공급과 함께 해독작용이 있어 황사먼지 해독에 도움이 된다”며 “눈에 좋은 결명자나 구기자차, 기관지에 좋은 오미자차를 끓여 마시는 것도 황사로 인한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해조류


미역과 다시마, 김과 같은 해조류에 많이 포함된 알긴산 성분은 탁월한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다. 알긴산은 질 좋은 수용성 섬유질로 해조류의 20~30%를 차지하는 성분인데 스펀지에 잉크가 번져가듯이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다시마는 몸속에서 수분을 흡수해 최대 200배까지 팽창하므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배변을 돕는 기능이 뛰어나며 발암물질을 흡착해 배설시키므로 대장암이나 직장암에 대한 위험성도 줄여준다.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전재우 과장은 “미역이나 다시마 등과 같은 해조류 음식들은 비만과 뇌졸중, 심장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알긴산, 라미닌을 비롯하여 항산화효과가 있는 폴레페놀 등을 함유하고 있다”며 “이런 해조류 음식들이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조류는 황사철 푸석해지는 피부와 모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조류에 풍부한 비타민 C와 E,무기질들은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해조류에는 모발의 영양분인 철과 요오드, 칼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두피의 신진대사를 높이는 효과를 가진다. 전 과장은 “특히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모발의 성장을 도와준다”며 “황사가 심한 날 해조류를 복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돼지고기 효과, 지방 많은 부위 피해야


돼지고기 속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은 탄산가스 등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하고, 몸속의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삼겹살처럼 동물성 지방이 많은 부위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지방을 적게 먹는 조리법에 신경 써야 한다.
목동함소아한의원 권도형 원장은 “돼지고기 요리를 통해 중금속 배출 효과를 기대하려면 등심이나 앞다리 살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구워먹지 말고 수육이나 보쌈처럼 요리하면 지방을 줄이면서 섭취할 수 있어 중금속 배출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황사가 심한 날 삼겹살을 먹으며 중금속 배출 효과를 기대한다면 마늘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방 함유량이 가장 많고 칼로리가 매우 높은 삼겹살을 습관적으로 자주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데 마늘을 많이 먹으면 마늘에 들어 있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의 강력한 해독작용이 간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마늘엔 수은 등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알리신 성분도 풍부하다”며 “알리신이 지질과 결합하면 피를 맑게 함으로써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삼겹살을 좋아한다면 의식적으로 마늘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중금속 제거에 효과적인 클로렐라와 녹차



우주인의 음식으로 잘 알려진 클로렐라는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녹조류의 단세포 식물이다. 일반 채소보다도 광합성 능력이 10배 가량 우수한데 엽록소가 시금치보다 15배가량 많이 들어 있으며 방사능 물질로 인한 세포파괴를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국대병원 영양팀 안명자 영양사는 “클로렐라의 성분은 간과 신장 등 장기에서 카드뮴의 독성을 중화시키고 조직손상을 완화한다”며 “클로렐라에 함유된 칼슘과 아연, 마그네슘 등이 소장에서 혈액으로 카드뮴이 흡수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녹차에는 다이옥신을 배출하고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녹차에 함유된 식이섬유가 다이옥신을 흡착해 변으로 배설하고 엽록소가 다이옥신과 결합해 소화관에 다이옥신이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안 영양사는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의 주요 성분인 ‘카테킨’은 화학 구조상 다른 물질과 쉽게 결합하는 특징이 있어 중금속 이온, 독성 화합물과 쉽게 결합해 체외로 배출 시킨다”며 “녹차의 카페인은 커피와 달리 서서히 인체에 흡수되면서 각성작용보다 이뇨작용을 많이 해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저자 박미진 객원기자
원문 사이언스타임즈
출처 https://www.sciencetimes.co.kr/?p=94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