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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영상기술로 화려해진 공연 무대

2014-10-17

거대한 물줄기가 사람들을 뒤덮는다. 마치 성경 속의 ‘노아의 방주’처럼 땅 위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이 엄청난 홍수가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인간세계를 덮친다. 이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아니다. 현재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창작뮤지컬 ‘금면왕조(金面王朝)’에서 실제로 연출되는 대홍수 장면이다.  
중국의 고대 전설을 극화한 이 뮤지컬에서 제작진은 200t 정도의 물을 실제로 무대 위에서 쏟아부을 수 있는 세트를 꾸며서 이 장면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금면왕조의 인기는 단순히 웅장한 세트 하나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약 1시간 반의 공연 내내 무대를 압도하는 3D 입체조명은 극을 더욱 환상적이고 아름답게 채색한다.  
이제 3D 입체영상 기술은 공연 예술 계에선 세계적인 추세다. 영화나 TV에 비해서 열악한 입장에 있는 공연 예술 무대는 이 입체 영상 기술의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올 2월에 막을 내린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뮤지컬 ‘영웅’의 경우, 극중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중국 하얼빈 역에서의 이토오 히로부미 암살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입체영상기술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연극이나 뮤지컬은 무대에서 공연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공간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21세기에 발전한 영상 기술은 이런 경계의 벽을 점차로 허물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 첨단에 선 것이 바로 LED 3D 입체조명, 가상 카메라, 홀로그래피 등과 같은 지능형 공연무대기술들이다.  

3D 입체영상으로 몰입감 배가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찬 바람이 부는 만주 하얼삔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무리 가운데 한 조선인 젊은이가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삐이익∼칙칙폭폭” 시간이 조금 지나자 멀리서 요란한 기적 소리를 울리며 화통으로 검은 연기를 내뿜는 증기기관차가 전속력으로 역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점차 속력을 줄인 기차가 드디어 역에 멈춰 섰다.  
그리고 잠시 후, 기차 안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입에 미소를 머금은 채, 손을 흔들며 플랫폼에 내렸다. 그가 마중 나온 일행을 향해 몸을 돌리자 “탕, 탕, 탕”하는 세발의 총성이 울렸다.  
뮤지컬 ‘영웅’에서 이 역사적 장면들은 고스란히 사실 그대로 재현됐다. 어떻게 뮤지컬 무대에서 그것이 가능했던 것일까?  
이 뮤지컬의 제작진은 3D 영상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기차가 달려오는 영상을 별도로 찍어놓는다. 이는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가상적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완성된 배경 장면은 실제의 무대에서 2대의 레이저 프로젝터로 스크린에 비춰진다.  
물론 실제의 기차세트도 제작돼 대기하고 있다. 기차가 역에 멈춰서는 장면이 나오면 순식간에 스크린은 사라진다. 대신에 실제의 기차 세트 장면으로 교체된다. 이때 관객들은 마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달려오는 육중한 기차가 역에 멈춰선 느낌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선 영상 속에서의 기차의 모습이나 세트로 만든 기차 모형의 외양이 매우 비슷해야 하고, 아울러 매우 입체적이며 정교해야 한다. 이는 컴퓨터 그래픽(CG)을 기반으로 한 3D 입체 영상기술을 통해 가능해진다.   

가상과 현실 무대에서 혼재

지난 2009년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할리우드 SF영화 ‘아바타’는 3D 입체영상의 진수를 보여줬다. 폴로라이드 안경을 쓰고 보는 이런 방식의 입체영상을 시네라마(cinerama) 방식이라고 부른다.  
초창기의 시네라마는 세 대의 카메라로 영화를 촬영한 후, 세 대의 카메라로 각각의 필름을 연결해서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방식이다. 한 대는 정면에서, 나머지 두 대는 좌우 측면에서 같은 목적물을 찍어서 곡선형의 대형 스크린에 비추면 시야 각도에 따라서 3차원적인 착시 현상이 발생해서 관객들은 입체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천장이 돔(Dome) 형식이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에 2D로 찍어서 3D로 변환하는 기술도 나왔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반면에 21세기 들어 발전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은 아바타를 탄생시켰는데 여기에 사용된 기술이 바로 가상 카메라다.  
가상 카메라의 경우, 우선, 실제 세트 대신에 컴퓨터가 만들어낸 그래픽세트를 배경으로 3차원 그래픽 영상을 만들어놓는다. 이를 실제 카메라에 연동시키면 관객들은 세트에서 실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CG로 완성된 배경과 함께 볼 수 있게 된다.  
3D 프로젝션 매핑(Virtual Space Mapping) 기술도 3D 입체영상기술의 하나다. 스크린으로 사용될 외벽이나 실내 공간 등이 가지고 있는 재질, 컬러, 레이아웃 등을 고려해 3D로 디자인하고, 다시 레이저 빔 프로젝터에 의해 빛을 영사시켜 현실과 비현실이 모호하게 어우러진 새로운 증강현실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에도 이용됐다.  
빛의 간섭 원리를 이용하는 홀로그래피(Holography)는 이미지를 3D로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입체영상기술이다. 공연 예술 분야에서는 이미 홀로그램 기술과 유사한 기술을 이용한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른바 홀로그램 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다.  
홀로그램 무대는 무대 앞쪽과 객석 사이에 투명막 스크린을 설치해 무대 천장에 설치된 프로젝터 3대로 영상을 비추는 공연 예술의 한 갈래다. 이렇게 되면 투명막 스크린 위에서 영상이 겹치고, 각 부위 별로 위상차가 일어나 관람객은 입체적 영상을 보게 된다.  
3D 영상을 통해 관객에게 더 큰 몰입감과 현장감 등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와 공연무대의 장벽은 점차 허물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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