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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이 되려 하는 종 ‘사피엔스’

2016-01-19

“침팬지와 인간을 무인도에 가두면 누가 더 잘 살 수 있을까. 침팬지 천마리와 인간 천명이라면?”
자연 환경 속에서 침팬지 한 마리에 대하면 인간은 하찮은 종에 불과하다. 힘도 없고 생존력도 약하다. 하지만 인간 여러 명이 함께 하면 인간은 정복자가 된다. 그렇다면 “왜?”(why?) 그건 바로 ‘협력’(coperation)의 결과였다.
76년생, 이제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 한 젊은 유대인 역사학자의 시각은 세계를 뒤흔들었다. 유발 노아 하라리 (Yuval Noah Harari) 옥스포드대 박사의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는 지난 2011년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로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30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된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피엔스’는 인류라는 ‘종’에 대해 역사학, 과학, 생물학 등 전방위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다시 쓴 거대한 ‘빅히스토리’다.
지난 16일(토) 강남망고센터에서 열린 ‘사피엔스 강독회’에서 유발 하라리 박사를 인터뷰 한 전병근 전 조선 비즈 지식문화부 부장을 만났다. 전 부장은 “’사피엔스’를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며 운을 뗐다.

하찮은 유인원이 지구의 정복자로 군림하게 되다

전 부장은 유발 하라리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인류의 역사를 원천적으로 바라본 이 젊은 학자에게 매료되었다. 전 부장은 하라리 박사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 소개했다.
그는 유년 시절 “인간에 대한 정체성을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으며 그저 하루하루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나만은 어른이 되어도 일상적인 세상사에 함몰되지 않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는 것.
전 부장은 “나 자신도 유년 시절 같은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저 일상이 함몰된 성인이 되었는데 하라리는 이 책을 만들어 증명했다”며 이 말에 깊은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류는 누구일까, 인류는 어디에서 왔을까?, 어떻게 이렇게 막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가”

유발 하라리는 인류라는 존재에 원초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응답했다.
하라리 박사는 “10만년 전 6종의 인간 ‘종’ 중 현재 인류의 조상이 된 ‘종’은 ‘사피엔스’ 하나 뿐이다. 즉 ‘사피엔스’는 현 인류의 ‘아버지’다. 인류는 7만년 전 아프리카를 배회하던 하찮은 유인원 무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지 혁명’을 통해 인류는 문명의 첫 걸음을 떼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라리 박사는 이후 “농업혁명, 과학혁명 등 3대 혁명을 통해 인류가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며 이제 인간이 ‘불로장생(그는 ‘길가메시 프로젝트’로 언급)과 유전자 가위로 만드는 ‘생명의 창조’를 통해 신(神)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빅뱅 이후 45억년 후 지구라는 행성이 생성되었다. 하라리 박사는 39억년 전 생명의 탄생, 2백만년 전 인간 종의 진화, 7만년 전 인지 혁명, 1만 2천년 전 농업 혁명, 500년 전 과학 혁명, 200년 전 산업혁명을 인류사의 가장 중요한 기점으로 분류했다.
하라리 박사는 인간이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로 성장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학살과 살인’을 통해서라고 답했다. 인간의 집단적 행동, 협력은 곧 다른 동물 위의 최고 지배자로 군림하게 했다. 같은 인간을 살육하고 학살하면서 무기 발달, 교역의 증가, 과학의 발전을 이루어냈다.
또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상상력’ 이었다. 이야기를 믿게 하는 힘이 오직 인간에게만 있다. 동물들도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동물은 ‘보이는 것,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인지하고 커뮤니케이션 하지만 인간은 ‘없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그 이야기를 믿게 만드는 힘은 ‘인간’이라는 종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농업혁명을 통해 정착과 문명의 발전을 이루어 낸 사피엔스들

인류는 농업이 정착하기 이전에 무리를 지어 몰려다녔다. 그래서 지금도 수렵채집의 본능이 남아있다고 보았다. 그러다 정착을 하면서 농업혁명을 일으켜 내는데 이는 인류가 문명을 시작하게 된 가장 커다란 혁명이었다.
한편 정착을 하게 된 이유가 ‘밀’ 때문이었는데 하라리는 재미있는 역설을 통해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남겼다. 인간이 밀을 재배하게 된 것이 아니라 ‘밀’이 인간을 선택해 인간을 길들인 것이라는 것. 즉 밀을 개체 종으로 보았을 때 밀은 인간을 자신들의 종을 계속 생산할 수 있게 한 성공적인 종이었다.
이처럼 자연이 인간을 선택해 인간은 지금까지도 몇 가지 특정 작물에만 의존해 문명을 이루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문명으로 인해 계급이 생기고 각종 질병과 고통이 시작되었다. 종의 성공과 개인 행복은 일치하지 않았다. 문명 발달로 인한 노동과 근면은 곧 불안과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제 2의 프랑케슈타인을 만들 것인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들

인간은 이제 ‘생명과학 혁명’을 통해 불사의 몸을 추구하려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사이보그’, ‘AI’, ‘유전자 조작’으로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하라리 박사가 말하는 ‘신’의 영역이었다.
하라리 박사는 머지 않은 미래,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또한 부의 양극화로 인해 가진 자들만이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남성들은 잉여인력으로 또 다른 범죄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국가가 ‘Risk’ 측면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 약과 게임으로 생을 소비하다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전망했다.
하라리 박사는 “물질문명이 가장 최고조로 달한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 묻는다. 하라리 박사는 행복을 부의 연장선에서 보지 않았다.
전 부장은 “늘 딴 생각을 한다. 멍때리기, 그게 인간의 본성이다. 그것이 바로 인류 문명과 과학발전이 되는 창조력의 근원이었다”며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말초적 쾌락을 쫓는 것을 멈추고 무엇을 하던 그 자리에서 ‘나’를 그대로, 온전히 느끼는 것, 충만한 감정 바로 ‘몰입’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라리 박사가 인류의 대역사 속에서 찾은 ‘행복’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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