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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유행도 기상이변에 대한 경고

2016-02-23

요즘 들어 해마다 지구촌 곳곳에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병이 유행하고 있다. 2014~15년에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방역망을 뚫고 한 동안 위세를 떨쳤다. 지난해 5월부터 중남미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지카바이러스는 소두증이라는 태아 뇌 결함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며 또다른 두려움을 전파시키고 있다.
이 같이 신종 바이러스병이 창궐하는 원인은 기상이변과 환경 변화 때문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이 많다. 인간이 무분별하게 만들어내는 환경오염이 바이러스로 하여금 환경에 적응하도록 변이를 유도하고, 이렇게 변이된 바이러스들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중남미에서 지난 100년 동안의 환경 변화와 바이러스의 변이가 치명적인 모기 매개 질병 유행에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가 이미 10년 전(PNAS, 2006.03)에 나온 바 있다.
미 텍서스대 의대분교(UTMB)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열대우림 설치류 사이에서 이루져온 바이러스 순환 과정에서 통상적인 단일 유전자 변이가 사람과 말, 나귀 등에게 치명적인 ‘베네수엘라 말 뇌척수염’을 일으키는 종을 탄생시켰고,  자연 숲을 농장이나 목장으로 개간하면서 야생 설치류에 기생하던 모기가 말이나 나귀 등과 접촉해 유행을 일으키게 되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지카바이러스의 유행도 기상변화에 대한 경고라고 지난 20일자 기사에서 지적했다. 향후 수십년 동안 지구온난화는 질병 매개 모기의 생존 영역과 생애주기 속도를 증가시켜 미국과 같은 온대국가에 깊이 침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점차 아열대화돼가는 우리 나라에서도 신종 전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기후 변화는 질병 발생의 한 요인”

계속되는 많은 양의 온실가스 배출과 빠른 인구 증가를 전제로 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주요 모기에 노출되는 사람들의 수는 오늘날의 40억명(세계인구 73억명)에서 금세기 말에는 그 두 배에 달하는 80억~90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에서 기후와 건강과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앤드류 모나한(Andrew Monaghan) 박사는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모기를 통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날씨가 따뜻해 질수록, 모기 알이 성충이 되는 속도가 빨라져 바이러스도 그만큼 더 빨리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사람과 동물을 괴롭히는 질병 발생의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동아프리카 고지대로의 말라리아 확산, 북미에서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성 감염병인 라임병 증가 그리고 한 때는 날이 추워서 퍼지기 어려웠던 심각한 가축 질병인 블루텅(청설병)이 유럽 여러 곳에서 확산되는 현상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행성 전염병이 한 가지 요인에 의해 퍼지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언제나 유전자와 생태계, 기후와 인간행동 사이의 상호작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 요인들의 관계는 매우 복잡해서 과학자들이 따로 떼어서 연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지카와 뎅기 유행병이 그렇다. 이 바이러스들은 대부분 황열 모기인 이집트 숲모기가 옮기며, 이 모기들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주거지에 적응해 사람들의 피를 빠는 데 맛을 들였다.
모기 서식에 최적의 기후인 열대지역의 도시들은 불과 몇 년 전 인구의 반 이상이 모여들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건강의료에 대한 투자와 상하수도관 같은 기초 공공보건 시설은 도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최근 수십년 간 효과적인 모기 통제가 어려웠다고 타임즈는 지적했다.

“이집트 숲모기나 흰줄 숲모기, 기회 되면 역동적으로 확산”

브라질에서는 2015년에 뎅기열로 적어도 839명이 사망했다. 그 전 해에 비해 40%가 늘어난 숫자다. 전세계에서는 뎅기열로 인해 해마다 2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
여러 전문가들은 질병 확산이 도시화와 인구 증가, 외국여행의 증가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숫자가 위험할 정도로 팽창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기후 변화는 위험이 만연된 상황에 또 하나의 강타를 날리는 셈이다.
지난해 2월 영국 왕립협회에 기고된 ‘기후 변화가 뎅기와 치쿤구냐 바이러스 매개체의 지구 분포에 미치는 영향’(린제이 캠벨 외) 논문에 따르면 이집트 숲모기와 흰줄 숲모기는 생애주기가 짧고 환경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들의 분포는 시공간에서 매우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회에 대해 매우 유동적으로 반응해 새 영역에 서식하기 위해 장벽을 극복하고, 조건이 변해 번식 환경이 좋아지면 새로운 지역에서 팽창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으며, 두 종 사이에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으로 잠재적 경쟁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와 매개 질병 응용연구 필요”

모기들은 대부분 꽃에서 나오는 꿀을 먹고 사는데 암컷 모기들은 알을 만드는 단백질을 얻기 위해 사람의 피를 먹어야 한다. 이 암컷 모기가 뎅기열이나 지카 또는 다른 심각한 질환에 걸린 사람들의 피를 빨면 이 모기는 그 병원체인 바이러스를 머금은 상태가 된다.
바이러스는 암컷 모기 안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복제된 다음 이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대기 온도가 높을수록 암컷 모기 안에서 복제되는 기간도 짧아지며, 모기도 어느 정도 빨리 성장한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포트 콜린스 지부의 곤충 매개 질병 연구자 찰스 비어드(Charles B. Beard) 박사는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실제로 모기의 모든 번식 주기가 빨라진다”며,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모기의 세대와 숫자가 모두 많아지며 이에 따른 위험도 증폭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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