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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위험 이끄는 뇌 네트워크 확인

2019-12-02

자살을 정신의학적으로 접근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예일대, 호주 멜버른대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상호작용을 통해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려는 위험을 증가시키는 뇌 안의 주요 네트워크 존재를 확인해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저널 1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기존에 발표된 연구 문헌들을 검토한 결과, 이 ‘세계적인 주요 살인자’에 대한 연구가 특히 청소년같이 가장 취약한 집단들에 대해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살과 관련한 통계 수치는 우울하다. 전 세계에서 80만 명이 해마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40초당 한 명씩 세상을 뜨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10만 명당 자살 사망자)은 특히 최근의 잇단 연예인 자살에서 보듯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OECD 국가 평균 자살률(11.5명)의 두 배를 훨씬 넘는 24.7명(2018년)으로, 하루에 37.5명(2018년 사망원인 통계)이 자살로 사망하고 있다.
자살, 청소년 사망의 두 번째 원인
자살은 전 세계적으로 15~29세 사이 청소년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꼽힌다. 청소년들은 암이나 심장병, 에이즈, 선천적 결손, 뇌졸중, 폐렴, 인플루엔자 및 만성 폐질환보다도 자살로 인해 더 많이 사망한다.
청소년 세 명 중 한 명은 자살을 생각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 실제 세 명 중 한 명은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논문 공동 제1저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 앤-로라 하멜렌(Anne-Laura van Harmelen) 박사는 “자살이란 질병으로 해마다 거의 100만 명이 사망하고, 그중 4분의 1이 30세 이전의 젊은이들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그런데도 우리는 일부 사람들이 왜 이 질병에 취약한 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살을 유도하는 우리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왜 성차(性差)가 존재하는지, 특히 어떤 이유로 젊은이들이 자살에 취약한지에 대해 우리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두 개의 뇌 네트워크 식별해 내
미국 예일대 정신신경과 힐러리 블룸버그(Hilary Blumberg)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자살 생각 및 행동에 대한 뇌 영상 연구와 관련된 지난 20년 동안의 과학 문헌을 검토했다.
이들은 1만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131개 연구를 살펴보고, 개인의 자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뇌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용 가능한 모든 뇌 영상 연구 결과를 종합해 자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뇌에서의 구조적, 기능적, 분자적 변화 증거를 검색했다.
검토 결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뇌 네트워크와 이들 사이의 연결을 식별해 낼 수 있었다.
첫 번째 네트워크는 안쪽과 측면 복부 전전두엽 피질(medial and lateral ventral prefrontal cortex)로 알려진 뇌의 전방 쪽 영역과 함께 이 영역이 연결된, 감정과 관계되는 뇌의 다른 영역을 포함했다.
이 네트워크에서의 변화는 과도하게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유도해 자살 생각을 자극할 수 있다.
자살 예방 위한 중요 목표 제시
두 번째 네트워크는 배측 전전두엽 피질(dorsal prefrontal cortex)과 하전두회(inferior frontal gyrus) 시스템으로 알려진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문제의 대안적 해법을 찾고 행동을 조절하는 네트워크의 의사 결정 역할로 인해 부분적으로 자살 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만약 두 네트워크가 구조와 기능 혹은 생화학적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난다면, 개인들이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져 자살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시사했다.
힐러리 블룸버그 교수는 “이번 문헌 리뷰는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개선된 새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매우 희망적인 증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뇌 회로의 차이는 더욱 효과적인 자살 예방 전략 수립을 위한 중요한 목표를 제시한다”며, “이번 논문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더 많은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를 특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소년기 중요하나 대부분의 연구가 성인에 초점
연구팀은 자살과 관련해 지금까지 행해진 대부분의 연구는 단편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의 변화를 보지 않고 뇌의 단편(snapshot)만을 대상으로 해 과거의 자살 생각이나 행동만 관련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신들이 제안한 모델이 미래의 자살 시도와 관련이 되는지 그리고 어떤 치료법들이 뇌 네트워크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켜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조사할 수 있는 더 많은 연구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번 리뷰는 자살 특히 성차와 취약 계층의 자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자살에 대한 생각은 청소년기 초기에 처음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성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문 공저자인 호주 멜버른대 리안 슈말(Lianne Schmaal) 박사는 “자살 사망의 가장 큰 예측 인자는 이전의 자살 시도이므로 가능한 한 초기에 개입해 자살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이 대체로 청소년기에 일어나므로 가장 위험에 처한 젊은이들을 식별해 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있는 이 젊은이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젊은이 자살 위험요인 식별해 낼 예정
이번 리뷰 결과 더욱 놀라운 것은 성전환자들이 점증하는 자살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131개 연구 논문 중 단 한 개만이 성전환자에 관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반 하멜렌 박사는 “우선적으로 치료를 받고 낙인을 줄여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연구 대상이 되지 못하는 매우 취약한 그룹들이 있다”며, “긴급하게 이런 그룹들을 연구하고 돕고 지원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2018년에 영국의 정신건강 연구 자선단체인 MQ의 지원으로 자살 예방과 극복을 돕는 HOPES(Help Overcome and Prevent the Emergence of Suicide) 연구를 출범시켰다.
HOPES는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15개 국 4000여 젊은이들의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전 세계 젊은이들의 자살 행동과 관련된 뇌 스캔과 생활환경 정보, 심리상태와 특성을 분석해 구체적이고 보편적인 위험 요인을 식별해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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