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AI-Helper

이 논문의 목표는 하버마스와 그람시의 비판사회이론에 대한 공헌을 그들의 시민사회 모델과 그 바탕에 놓인 민주주의 이해를 중심으로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출발점은 하버마스와 그람시가 실용주의라는 공통된 지반을 가지면서도 규범적으로 정향하는 비판사회이론의 전략과 관련하여 서로 경쟁하는 노선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마스는 그의 "실용주의적 전회"를 거치면서 실용주의에서 칸트주의적-퍼어스주의적 이해를 대변한다면, 우리는 그람시의 "실천철학"에서 헤겔주의적-듀이주의적 실용주의 이해를 재구성해낼 수 있다. 이 논문은 이런 출발점을 ...

이 논문의 목표는 하버마스와 그람시의 비판사회이론에 대한 공헌을 그들의 시민사회 모델과 그 바탕에 놓인 민주주의 이해를 중심으로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출발점은 하버마스와 그람시가 실용주의라는 공통된 지반을 가지면서도 규범적으로 정향하는 비판사회이론의 전략과 관련하여 서로 경쟁하는 노선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마스는 그의 "실용주의적 전회"를 거치면서 실용주의에서 칸트주의적-퍼어스주의적 이해를 대변한다면, 우리는 그람시의 "실천철학"에서 헤겔주의적-듀이주의적 실용주의 이해를 재구성해낼 수 있다. 이 논문은 이런 출발점을 통해 두 사상가의 차이와 대립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것의 정치적 차원에 대한 그들의 공통의 관심에서 드러나는 놀라운 유사점을 함께 체계적인 틀 안에서 고려하고자 했다. 두 사람의 시민사회 모델과 관련해서는 그들이 생활세계적 틀 안에서 고려하고자 했다. 두 사람의 시민사회 모델과 관련해서는 그들이 생활세계적 일상문화의 정치적 차원을 사회이론적으로 그리고 도덕이론적으로 파악하는 방식과 관련하여 체계적인 비교점이 드러난다. 하버마스는 생활세계의 해방적-민주적 잠재력을 사회적 행위자의 의사소통적 사회화양식에 실행적으로 불가결한 전제들의 사회적, 정치적 함축을 재구성하는 데서 탐색하는데 반해, 그람시는 "시민사회"-하버마스의 "생활세계"에 상응하는 - 안에서 비판적-해석학적으로 사회집단들이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윤리적-정치적" 투쟁을 수행하는 데 바탕이 될 민주주의적 윤리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다. 사회문화적인 것의 민주주의적 차원에 대한 그와 같은 서로 다른 이해는 마지막으로 그들의 일반적인 민주주의 이해에서도 확인된다. 하버마스의 절차주의적 민주주의 이해에서는 법치국가적 정치 체계와 생활세계적으로 동원되는 "민주적 인륜성" 사이의 긴장적인 순환 속에서 이루어지는 유사초월론적 운동논리가 중심을 이루는 데 반해, 그람시의 헤게모니론적 민주주의 이해에서는 민주적 인륜성의 이념 그 자체로 이해된 민주주의를 역사적으로 구성해 내려는 사회 행위자들의 근본민주주의적 인정투쟁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