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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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가 자연의 사실적인 재현만은 아니다라는 인식의 확산으로, 20세기 이후의 현대회화는 대상의 재현에서 벗어나 새로운 화면을 확립하게 된다. 그 결과 작가의 주관적 관점에 의해 형태를 추구하는 추상 회화가 나타났으며 그 양식은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추상 미술은 단순히 20세기 이후에 갑자기 나타난 한 시대의 특정한 이즘(ism)은 아니다. 그것은 인류의 오랜 역사를 통해 지속 되어온 미술의 한 발현적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원(元,1262-1368)대 예찬(倪瓚)의 형사(形似)를 구하지 않고 일필...

회화가 자연의 사실적인 재현만은 아니다라는 인식의 확산으로, 20세기 이후의 현대회화는 대상의 재현에서 벗어나 새로운 화면을 확립하게 된다. 그 결과 작가의 주관적 관점에 의해 형태를 추구하는 추상 회화가 나타났으며 그 양식은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추상 미술은 단순히 20세기 이후에 갑자기 나타난 한 시대의 특정한 이즘(ism)은 아니다. 그것은 인류의 오랜 역사를 통해 지속 되어온 미술의 한 발현적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원(元,1262-1368)대 예찬(倪瓚)의 형사(形似)를 구하지 않고 일필(逸筆)로 그리는 그의 사상에서 대상의 사실적 형태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근대 자연주의적 미술이 주를 이루었을 때, 이미 추상적 요소는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 추상미술은 예술의 의미를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직관에 의한 인간의 감성, 정신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내적 필연성" 즉 "내적 충동"을 강조한 것이다. 본인에게 있어 나무는 다양한 현실 속에서 이런 "내적 충동"을 준 예술적 소재이다. 현대인에게는 정보화 사회의 신속성 속에 도심의 가로수나 공원에 있는 나무들의 자연적 혜택을 느낄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무는 본인에게 자아 정체성을 확인하고 표현하는 예술적 소재로 다가왔다. 자연세계는 그들만의 질서가 있다. 이런 질서의 이미지들이 단편적으로 작가의 기억 속에 내재되어 상상력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들로 창조되는 것이다. 즉 나무의 형상이 나의 의식 속을 거쳐가면서 새로운 이미지로 구현되며 작품 속에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의 작업은 자연 친화적이고 순응적인 동양의 자연관을 바탕으로 나무를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대상을 해체하고 분석하여 사물의 현상을 변형하는 서양적 추상개념이 아니라 자연대상의 우주적 질서와 인간의 내면 즉, 나의 감성을 통해 재구성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자연대상의 생성과 소멸의 끊임없는 순환과정을 반복된 선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Ⅱ장의 이론적 연구에서는 동양의 자연관과 한국회화에서 나타나는 추상적 요소를 나무표현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작품 속에서 나무의 이미지가 어떻게 추상적으로 표현되었는지를 고찰해 보고자 했다. Ⅲ장 작품 제작의 표현 과정에서는 형태변형과 대상의 본질적 표현 요소인 선의 반복을 이용하였으며 먹으로 나무의 일부분을 탁본한 우연적 이미지와 선을 합성하여 또 다른 화면의 조형성을 추구 한 점을 서술하였다. 또한 이를 본인이 제작한 작품의 분석을 통해 알아보고 작품의 문제점을 직시하는 기회를 가졌다. 결과적으로 나무의 이미지를 추상화하는 본인의 작품을 정리해 보고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Abstract ▼ AI-Helper

Nature has been providing mental relief for mankind as well as artistic materials for artists. We are living under the providence of nature and composed of the same components of nature such as the atmosphere or water. Therefore we are influencing nature and influenced by nature in our daily lives. ...

Nature has been providing mental relief for mankind as well as artistic materials for artists. We are living under the providence of nature and composed of the same components of nature such as the atmosphere or water. Therefore we are influencing nature and influenced by nature in our daily lives. I also has been influenced by nature and thought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myself and try to express the origin of human being as a part of nature. Current information technology era prevents us from having time to think about 'where we have come from and where we will return to' and that makes us to have less interests in the origin of lives; nature. I have been trying to find myself by abstract expression of wood image as an origin of nature. By reflecting human being's desire to wood image, the interior spirit of human being can be analyzed. In my works, wood image represents my ego as well as connection to outer world. The image has been defined that way and being presented by an abstract expression in my works. The wood image has been reorganized by modifying shape of the image mainly applying additional lines. Though those activities, I realized that my internal consciousness needs to be established prior to researching contents of my works or ways of expression. For my future works, I would like to observe various objects and look back on my ego more deeply and that will result in diverse ways of expression in my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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