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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황지우의 시와 시적 인식을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황지우 시의 심미적 현대성을 탐색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황지우 시의 심미적 현대성에 관한 연구는 문학의 형식, 예술의 자율성과 사회성,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낭만주의 등에 관한 문제를 포함한다. 이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우선 1930년대 한국의 모더니즘 시를 고찰하고 이것과 황지우의 시가 어떤 차이점과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본다. 1930년대의 모더니즘은 사회의 물적 토대가 미약한 상태에서 서구 문명과 자본주의가 급속히 유입됨에 따라 전통적 기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왜곡된 형태로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의 시는 일본의 식민지 체제에서 점차 서구화되어 가는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상(李箱)이 보여주는 비합리적 형식과 부정의 미학은 황지우의 80년대 시와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황지우의 시는 억압적인 정치 현실과 물질화되고 산업화된 사회 속에서 탄생한다. 1980년대에 그가 보여준 시 형식의 파괴는 현실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고유한 미적 특성을 창출해 낸다는 점에서 아방가르드적 의미를 지닌다. 황지우가 보여주는 형식은 ‘시적인 것’을 추구하는 시인의 작가적 세계관에 기인한다. 황지우는 스스로도 말했듯이 시를 추구하지 않고 시적인 것을 추구해 왔는데 그것은 정치적인 것, 선(禪)적인 것, 정신착란적인 것의 순서로 변화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시인이 추구하는 시적인 것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고찰하고 변화되는 흐름에 주목한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과거와 같은 억압적인 정치 현실은 사라지고 경제적 풍요로움이 더해지자 황지우의 시적 인식과 세계관도 바뀌게 된다. 즉, 정치적인 것보다는 일상적 삶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이념의 대립은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고 유토피아를 꿈꿔온 열망은 점차 의미를 잃어간다. 바로 이런 배경에서 시적인 것으로서의 정신착란적인 것이 등장한다. 시에 나타나는 과거와 현재, 가상과 진실에 대한 개념은 정확히 구분되지 않고 그 의미가 모호해진다. 황지우의 90년대 시는 파괴적인 형식은 지양되지만 현실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심미적 경향은 더욱 심화되어 간다. 예술은 사회 안에서 존재하는 이상, 사회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지만 다른 어떠한 형이상학적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자기만의 고유한 미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관점에 주목하여 황지우 시가 지닌 미적 특성과 자기 ...

본 논문은 황지우의 시와 시적 인식을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황지우 시의 심미적 현대성을 탐색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황지우 시의 심미적 현대성에 관한 연구는 문학의 형식, 예술의 자율성과 사회성,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낭만주의 등에 관한 문제를 포함한다. 이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우선 1930년대 한국의 모더니즘 시를 고찰하고 이것과 황지우의 시가 어떤 차이점과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본다. 1930년대의 모더니즘은 사회의 물적 토대가 미약한 상태에서 서구 문명과 자본주의가 급속히 유입됨에 따라 전통적 기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왜곡된 형태로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의 시는 일본의 식민지 체제에서 점차 서구화되어 가는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상(李箱)이 보여주는 비합리적 형식과 부정의 미학은 황지우의 80년대 시와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황지우의 시는 억압적인 정치 현실과 물질화되고 산업화된 사회 속에서 탄생한다. 1980년대에 그가 보여준 시 형식의 파괴는 현실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고유한 미적 특성을 창출해 낸다는 점에서 아방가르드적 의미를 지닌다. 황지우가 보여주는 형식은 ‘시적인 것’을 추구하는 시인의 작가적 세계관에 기인한다. 황지우는 스스로도 말했듯이 시를 추구하지 않고 시적인 것을 추구해 왔는데 그것은 정치적인 것, 선(禪)적인 것, 정신착란적인 것의 순서로 변화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시인이 추구하는 시적인 것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고찰하고 변화되는 흐름에 주목한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과거와 같은 억압적인 정치 현실은 사라지고 경제적 풍요로움이 더해지자 황지우의 시적 인식과 세계관도 바뀌게 된다. 즉, 정치적인 것보다는 일상적 삶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이념의 대립은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고 유토피아를 꿈꿔온 열망은 점차 의미를 잃어간다. 바로 이런 배경에서 시적인 것으로서의 정신착란적인 것이 등장한다. 시에 나타나는 과거와 현재, 가상과 진실에 대한 개념은 정확히 구분되지 않고 그 의미가 모호해진다. 황지우의 90년대 시는 파괴적인 형식은 지양되지만 현실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심미적 경향은 더욱 심화되어 간다. 예술은 사회 안에서 존재하는 이상, 사회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지만 다른 어떠한 형이상학적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자기만의 고유한 미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관점에 주목하여 황지우 시가 지닌 미적 특성과 자기 준거성을 제시할 것이다.

Abstract ▼ AI-Helper

This thesis aims to examine Hwang Ji-woo's poetry and poetic recognition and search aesthetic modernity of his poetry. Research about aesthetic modernity of Hwang Ji-woo's poetry includes issues of literary form, autonomy and sociality of art, realism and modernism, romanticism etc. To approach thos...

This thesis aims to examine Hwang Ji-woo's poetry and poetic recognition and search aesthetic modernity of his poetry. Research about aesthetic modernity of Hwang Ji-woo's poetry includes issues of literary form, autonomy and sociality of art, realism and modernism, romanticism etc. To approach those problem, this thesis inquire into Korean modernism poems in the 1930's and examine the difference and succession between Hwang Ji-woo's poetry and those. Modernism in the 1930's could not but be formed in distorted form doing not escape in traditional base as Western civilization and capitalism are flowed in rapidly to Korean society that is feeble material foundation. The poems of those days shows state that criticize and reflect the reality of society westernized gradually under the rule of Japanese imperialism. Specially, irrational form and negative aesthetics that appear to the poems of Lee Sang are meaning in point of view that is similar to Hwang Ji-woo's poems in the 1980's. The poems of Hwang Ji-woo is born in the reality of suppressive government and industrialized society. The destruction of poetic form that appear to his poems in the 1980's retain avant-garde meaning in point of view that have invented aesthetic peculiarity and criticize the reality of society. The poetic form that is expressed in the poems of Hwang Ji-woo is caused in his poetic view of the world who seek Poetic thing. Hwang Ji-woo seek Poetic thing instead of seeking poem as oneself said and it changed by order of that is political thing, something as Zen, and something as distraction. This thesis particularly study meaning of Poetic thing which poet seeks and observes its change aspect. Entering the 1990's, such as the reality of suppressive government passed and when it grows economical that is rich, Hwang Ji-woo's poetic view of the world and his recognition are changed. That is, it became problem that daily life is more important than is political. The opposition of ideology was no longer important now and an ardent wish which dream Utopia loses meaning gradually. It appears that is distraction as Poetic thing in such situation. The concept of imagination and truth, past and present that is brought out in his poems are not divided correctly and the meaning becomes vague. The destructive form hardly appear in the poems of Hwang Ji-woo in the 1990's, but various viewpoint and aesthetic tendency for the reality are deepened more. Art is obliged to form an inseparable relation with society because it exist in society, but it has only own aesthetic peculiarity that can not be restored to any metaphysical meaning. This thesis observes in this viewpoint and present its own authority of Hwang Ji-woo'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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