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세기 초반의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 속에서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살다 간 두 여성 작가, 독일의 여성 판화가 케테 콜비츠와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여성 작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 세계를 연구하여 그들 작품 속에 나타난 리얼리티를 비교 분석하여 그들의 미술을 좀더 이해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198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민중미술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소개되기 시작한 케테 콜비츠와 6·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페미니즘으로 페미니스트들의 우상처럼 등장한 멕시코의 여성 작가 프리다 칼로는 몇 가지 면에서 공...
본 논문은 20세기 초반의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 속에서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살다 간 두 여성 작가, 독일의 여성 판화가 케테 콜비츠와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여성 작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 세계를 연구하여 그들 작품 속에 나타난 리얼리티를 비교 분석하여 그들의 미술을 좀더 이해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198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민중미술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소개되기 시작한 케테 콜비츠와 6·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페미니즘으로 페미니스트들의 우상처럼 등장한 멕시코의 여성 작가 프리다 칼로는 몇 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두 사람은 두 번의 세계대전이라는 사회적 혼란기인 20세기 초반을 살면서 공산주의 이념에 매료되었으며, 콜비츠는 양차 세계대전이라는 사회적 상황으로 인한 두 번의 전쟁에서 아들과 손자를 잃은 비극을 작품으로 남겨 그 시대의 모순을 고발하고 계도하려고 노력했다면,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 혁명이라는 격동기 속에서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철저하게 자신의 주관적 시각에 의한 개인적 고통을 작품으로 남겼다.
둘째, 두 사람은 유난히 자화상이 많다. 케테 콜비츠는 창작 활동 전반에 걸쳐 1백점도 넘는 자화상을 그렸으며, 처음에는 작품 구상을 문학적 소재에서 찾았으나 제1차 세계대전에서 아들을 잃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손자를 잃은 후, '전쟁'에 관한 연작, '죽음' 등 자신의 피맺힌 고통을 표현주의적이며 사실주의적인 작품을 판화와 드로잉이라는 좀더 대중적인 기법으로 표현한다.
프리다 칼로 역시 작품의 40% 이상이 자화상이며 자신의 출생, 성장과정, 결혼, 유산, 사랑의 배신 등 그녀 삶의 모든 것이 담긴 '자화상'을 초현실주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셋째, 린다 노클린(Linda Nochlin)이 말한 것처럼 위대한 여성 작가가 드문 상황에서 두 사람은 각기 그 나라를 대표하는 국민적 작가로 인정받았다. 20세기 초반 페미니즘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을 때부터 케테 콜비츠는 그의 작품 속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으며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신체적으로도 강건하고 정신적으로도 유능해서 노동하며 사회적 봉기에 앞장서는 주체적 인물로 등장한다. 반면 프리다 칼로의 작품 속의 여성은 거의가 자신과 자신 주변인물로서 자신의 출생부터 결혼생활의 비극을 섬뜩하리만치 리얼리스틱한 작품으로 표현한다.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면 케테 콜비츠의 작품이 제1세대 페미니즘 작품이라고 한다면 프리다 칼로의 작품은 제2세대 페미니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넷째, 두 작가 모두 정물화나 풍경화에는 별 관심이 없다.
프리다 칼로는 만년의 몇 점의 정물화 이외에는 자화상 내지는 자신과 주변 인물의 관계를 작품화하였고, 콜비츠는 사회적 상황에서 느낀 것들을 다양한 인물표현을 통하여 쉽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판화로 형상화하여 끊임없이 자신의 견해를 그림 속에 담아 내었다. 프리다 칼로는 자신의 사상이나 정치적인 것을 작품화하지 않은 반면 케테 콜비츠는 작품을 통하여 계급투쟁, 노동운동 등의 내용을 담아 작품을 자신의 의사 전달의 도구로 삼았다.
이러한 유사점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비교연구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면서 케테 콜비츠와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연구하여 내용과 형식에 대한 예술적 성과와 사회와 현실에 어떻게 반영하고, 그들의 리얼리티를 어떻게 작품에 표출하였으며 미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예술 정신을 되새겨 보는데 그 의의를 둔다.
다시 정리하면 현실 비판적 리얼리즘과 표현주의의 대표적 화가인 케테 콜비츠와 페미니즘의 우상적 존재이자 슈르리얼리즘으로 분류되는 프리다 칼로를 통한 개괄적 작품 정리보다는 작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작품 경향, 미술계의 위상 등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예술과 사회와의 사이에는 끊임없는 사회 작용이 존재함을 알 수 있고,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현실 인식의 시각과 자세의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그들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평가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 본 논문은 2004년 2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위원회에 제출된 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임.
본 논문은 20세기 초반의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 속에서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살다 간 두 여성 작가, 독일의 여성 판화가 케테 콜비츠와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여성 작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 세계를 연구하여 그들 작품 속에 나타난 리얼리티를 비교 분석하여 그들의 미술을 좀더 이해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198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민중미술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소개되기 시작한 케테 콜비츠와 6·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페미니즘으로 페미니스트들의 우상처럼 등장한 멕시코의 여성 작가 프리다 칼로는 몇 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두 사람은 두 번의 세계대전이라는 사회적 혼란기인 20세기 초반을 살면서 공산주의 이념에 매료되었으며, 콜비츠는 양차 세계대전이라는 사회적 상황으로 인한 두 번의 전쟁에서 아들과 손자를 잃은 비극을 작품으로 남겨 그 시대의 모순을 고발하고 계도하려고 노력했다면,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 혁명이라는 격동기 속에서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철저하게 자신의 주관적 시각에 의한 개인적 고통을 작품으로 남겼다.
둘째, 두 사람은 유난히 자화상이 많다. 케테 콜비츠는 창작 활동 전반에 걸쳐 1백점도 넘는 자화상을 그렸으며, 처음에는 작품 구상을 문학적 소재에서 찾았으나 제1차 세계대전에서 아들을 잃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손자를 잃은 후, '전쟁'에 관한 연작, '죽음' 등 자신의 피맺힌 고통을 표현주의적이며 사실주의적인 작품을 판화와 드로잉이라는 좀더 대중적인 기법으로 표현한다.
프리다 칼로 역시 작품의 40% 이상이 자화상이며 자신의 출생, 성장과정, 결혼, 유산, 사랑의 배신 등 그녀 삶의 모든 것이 담긴 '자화상'을 초현실주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셋째, 린다 노클린(Linda Nochlin)이 말한 것처럼 위대한 여성 작가가 드문 상황에서 두 사람은 각기 그 나라를 대표하는 국민적 작가로 인정받았다. 20세기 초반 페미니즘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을 때부터 케테 콜비츠는 그의 작품 속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으며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신체적으로도 강건하고 정신적으로도 유능해서 노동하며 사회적 봉기에 앞장서는 주체적 인물로 등장한다. 반면 프리다 칼로의 작품 속의 여성은 거의가 자신과 자신 주변인물로서 자신의 출생부터 결혼생활의 비극을 섬뜩하리만치 리얼리스틱한 작품으로 표현한다.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면 케테 콜비츠의 작품이 제1세대 페미니즘 작품이라고 한다면 프리다 칼로의 작품은 제2세대 페미니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넷째, 두 작가 모두 정물화나 풍경화에는 별 관심이 없다.
프리다 칼로는 만년의 몇 점의 정물화 이외에는 자화상 내지는 자신과 주변 인물의 관계를 작품화하였고, 콜비츠는 사회적 상황에서 느낀 것들을 다양한 인물표현을 통하여 쉽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판화로 형상화하여 끊임없이 자신의 견해를 그림 속에 담아 내었다. 프리다 칼로는 자신의 사상이나 정치적인 것을 작품화하지 않은 반면 케테 콜비츠는 작품을 통하여 계급투쟁, 노동운동 등의 내용을 담아 작품을 자신의 의사 전달의 도구로 삼았다.
이러한 유사점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비교연구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면서 케테 콜비츠와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연구하여 내용과 형식에 대한 예술적 성과와 사회와 현실에 어떻게 반영하고, 그들의 리얼리티를 어떻게 작품에 표출하였으며 미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예술 정신을 되새겨 보는데 그 의의를 둔다.
다시 정리하면 현실 비판적 리얼리즘과 표현주의의 대표적 화가인 케테 콜비츠와 페미니즘의 우상적 존재이자 슈르리얼리즘으로 분류되는 프리다 칼로를 통한 개괄적 작품 정리보다는 작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작품 경향, 미술계의 위상 등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예술과 사회와의 사이에는 끊임없는 사회 작용이 존재함을 알 수 있고,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현실 인식의 시각과 자세의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그들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평가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 본 논문은 2004년 2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위원회에 제출된 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임.
This study aims at understanding the arts of Frida Kahlo from Mexico as a surrealist and Kathe Kollwitz from German as a print artist by comparatively analyzing the reality revealed in their works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Kathe Kollwitz, who was introduced to Korea in which folk art had been ...
This study aims at understanding the arts of Frida Kahlo from Mexico as a surrealist and Kathe Kollwitz from German as a print artist by comparatively analyzing the reality revealed in their works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Kathe Kollwitz, who was introduced to Korea in which folk art had been actively developed in the 1980s, and Frida Kahlo from Mexico, who emerged as an idol for feminists and started a full-dress discussion in the 1960s and 1970s, have some things in common.
First, both artists were fascinated by the concept of communism in the period of social chaos after the two world wars occurred in the first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Kollwitz tried to denounce and improve the social contradiction of the period through her works which express her tragedy of losing her son and grandson in the wars, while Kahlo expressed her own personal suffering by her thoroughly subjective viewpoint and also raised Mexican national consciousness in the time of tumult such as the Mexican Revolution.
Secondly, both of them remarkably left their self-portraits. Kollwitz painted more than one hundred self-portraits in her life time, and was compared to Rembrandt van Rijn. Kollwitz originally sought to find her idea in literary materials, but set down her expression by popular techniques like printing and drawing through expressionistic and realistic works, a series of 'War' and 'Death,' of her misery from the loss of her son in World War I and of her grandson in world War II. Kahlo also left self-portraits, more than 40% of her works which consisted of expressionistic ones about most of her life elements, birth, growth, marriage, abortion, the betrayal of love, etc.
Thirdly, as Linda Nochlin has noted, both artists were taken for granted as national artists in the milieu of few great women artists. From the time of not yet burgeoning feminism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Kathe Kollwitz revealed women as a motif, who emerged as self-reliant working figures with bodily strength and spiritual ability, and leading social revolts. In contrast, Frida Kahlo expressed a realistic art of the themes of her birth and miserable married life through the painting figures like herself and her female acquaintances. In the view of feminism Kollwitz's works might be classified as first generation feminist ones, while Kahlo's could belong to second generation feminist's.
Finally, both artists have little interest in the genre of still life picture or landscape painting. Kahlo has left only some still life pictures in her late lifetime, and Kollwitz, through the techniques of print, portrayed a variety of personal figures which were easily understood by the general public.
Until the present time it is hard to find any comparative study of those two artists. Accordingly, this study contributes to their artistic achievements, their influential effects on society, and their artistic souls expressing reality. Through the themes of Kollwitz's keen realism and expressionism and Kahlo's surrealistic feminism, we recognize the two women artists' inherent viewpoints and attitudes toward naturalistic society and personal sufferings.
※ A thesis submitted to the Committee of the Graduate School of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in partial fulfillment of the requirement for the degree of Master of Education in February, 2004
This study aims at understanding the arts of Frida Kahlo from Mexico as a surrealist and Kathe Kollwitz from German as a print artist by comparatively analyzing the reality revealed in their works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Kathe Kollwitz, who was introduced to Korea in which folk art had been actively developed in the 1980s, and Frida Kahlo from Mexico, who emerged as an idol for feminists and started a full-dress discussion in the 1960s and 1970s, have some things in common.
First, both artists were fascinated by the concept of communism in the period of social chaos after the two world wars occurred in the first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Kollwitz tried to denounce and improve the social contradiction of the period through her works which express her tragedy of losing her son and grandson in the wars, while Kahlo expressed her own personal suffering by her thoroughly subjective viewpoint and also raised Mexican national consciousness in the time of tumult such as the Mexican Revolution.
Secondly, both of them remarkably left their self-portraits. Kollwitz painted more than one hundred self-portraits in her life time, and was compared to Rembrandt van Rijn. Kollwitz originally sought to find her idea in literary materials, but set down her expression by popular techniques like printing and drawing through expressionistic and realistic works, a series of 'War' and 'Death,' of her misery from the loss of her son in World War I and of her grandson in world War II. Kahlo also left self-portraits, more than 40% of her works which consisted of expressionistic ones about most of her life elements, birth, growth, marriage, abortion, the betrayal of love, etc.
Thirdly, as Linda Nochlin has noted, both artists were taken for granted as national artists in the milieu of few great women artists. From the time of not yet burgeoning feminism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Kathe Kollwitz revealed women as a motif, who emerged as self-reliant working figures with bodily strength and spiritual ability, and leading social revolts. In contrast, Frida Kahlo expressed a realistic art of the themes of her birth and miserable married life through the painting figures like herself and her female acquaintances. In the view of feminism Kollwitz's works might be classified as first generation feminist ones, while Kahlo's could belong to second generation feminist's.
Finally, both artists have little interest in the genre of still life picture or landscape painting. Kahlo has left only some still life pictures in her late lifetime, and Kollwitz, through the techniques of print, portrayed a variety of personal figures which were easily understood by the general public.
Until the present time it is hard to find any comparative study of those two artists. Accordingly, this study contributes to their artistic achievements, their influential effects on society, and their artistic souls expressing reality. Through the themes of Kollwitz's keen realism and expressionism and Kahlo's surrealistic feminism, we recognize the two women artists' inherent viewpoints and attitudes toward naturalistic society and personal sufferings.
※ A thesis submitted to the Committee of the Graduate School of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in partial fulfillment of the requirement for the degree of Master of Education in February,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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