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은 '모성적 따뜻함'을 지닌 시인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 '모성성'은 맹목적인 사랑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면 깎아주고 모자라면 보태주는 그런 의미의 사랑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희덕은 새로운 모성을 실현시켜 여성 시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시인이다.
나희덕의 시를 떠받치고 있는 모성적 본능은 부정적으로 주어진 의미까지 긍정적으로 되받아쳐 감싸안는 무한한 포용력, 그 껴안음의 세계를 나타내준다.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성성이 나희덕의 시에서는 유연성과 조정 능력을 지닌 '흙'의...
나희덕은 '모성적 따뜻함'을 지닌 시인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 '모성성'은 맹목적인 사랑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면 깎아주고 모자라면 보태주는 그런 의미의 사랑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희덕은 새로운 모성을 실현시켜 여성 시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시인이다.
나희덕의 시를 떠받치고 있는 모성적 본능은 부정적으로 주어진 의미까지 긍정적으로 되받아쳐 감싸안는 무한한 포용력, 그 껴안음의 세계를 나타내준다.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성성이 나희덕의 시에서는 유연성과 조정 능력을 지닌 '흙'의 이미지로 태어난다. '대지' 혹은 '흙'의 이미지로 태어난 나희덕의 모성적 본능의 실체는 남다른 어머니를 가졌던 시인의 성장 과정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는데 보육원의 총무로 일하시던 어머니로부터 초인적일 정도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성모의 사랑을 배웠던 것이다. 그러나 종교와 공동체에게 반쪽을 내주고 나머지 반쪽의 가정 속에서 자라난 시인에게 모성은 결핍의 또 다른 이름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결국 타자가 되어버린 어머니의 깊이를 헤아리고 담아내는 것은, 삶의 깊이를 헤아리고 담아내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하루라는 시간 중에서 가장 근원적인 상태가 되는 저녁 시간을 나희덕은 주목한다. 이 시간은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며, 자연에서도 모든 생명체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시인은 감각의 영역을 확장시켜 평소에 보고 듣지 못했던 존재의 징후를 저녁에 보고 듣게 된다. 이때 시인에게 희미하게 다가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소리'들이다. 그에 따라 자신의 의식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사물과 자연 혹은 인간까지 포함된 모든 존재의 의미와 함께 시간의 굴레 저편에 어른거리는 소멸에 관한 문제까지 탐색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존재의 비의(秘義)를 탐색하는 데 그만큼 시인의 정신이 열려 있고, 감각의 촉수가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음은 시인이 성장한 종교적 환경에 의해 도그마에 갇히지 않은 영성을 지녔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나희덕은 삶과 시를 분리시키지 않고 시의 힘에 기대어 삶을 살아내거나, 삶에 대한 의지로 시를 써나가는 시인이다. 시인의 삶이 단정하고 견고하듯 시인의 시 역시 그러하다. 이러한 특성은 절제와 균형의 미학으로 나타나는데 시인이 내면에 대한 견고함을 추구하고 누구보다 강한 자의식을 지니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절제와 인내는 때로 나희덕을 순종적인 인고의 여성상으로 보이게도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를 완성하려는 강인한 여성상을 향한 욕구로 보아야 한다. 시인의 시는 끊임없이 반성하고, 인내하고, 견디고 있으며 그리하여 침묵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나희덕의 시는 모성의 충만과 결핍, 존재에 대한 탐색, 절제와 균형의 미학을 바탕으로 삶과 시에 대한 탐색을 게을리 하지 않는 반성적 자아를 추구하는 시적 특성을 갖게 된다.
나희덕은 '모성적 따뜻함'을 지닌 시인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 '모성성'은 맹목적인 사랑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면 깎아주고 모자라면 보태주는 그런 의미의 사랑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희덕은 새로운 모성을 실현시켜 여성 시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시인이다.
나희덕의 시를 떠받치고 있는 모성적 본능은 부정적으로 주어진 의미까지 긍정적으로 되받아쳐 감싸안는 무한한 포용력, 그 껴안음의 세계를 나타내준다.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성성이 나희덕의 시에서는 유연성과 조정 능력을 지닌 '흙'의 이미지로 태어난다. '대지' 혹은 '흙'의 이미지로 태어난 나희덕의 모성적 본능의 실체는 남다른 어머니를 가졌던 시인의 성장 과정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는데 보육원의 총무로 일하시던 어머니로부터 초인적일 정도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성모의 사랑을 배웠던 것이다. 그러나 종교와 공동체에게 반쪽을 내주고 나머지 반쪽의 가정 속에서 자라난 시인에게 모성은 결핍의 또 다른 이름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결국 타자가 되어버린 어머니의 깊이를 헤아리고 담아내는 것은, 삶의 깊이를 헤아리고 담아내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하루라는 시간 중에서 가장 근원적인 상태가 되는 저녁 시간을 나희덕은 주목한다. 이 시간은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며, 자연에서도 모든 생명체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시인은 감각의 영역을 확장시켜 평소에 보고 듣지 못했던 존재의 징후를 저녁에 보고 듣게 된다. 이때 시인에게 희미하게 다가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소리'들이다. 그에 따라 자신의 의식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사물과 자연 혹은 인간까지 포함된 모든 존재의 의미와 함께 시간의 굴레 저편에 어른거리는 소멸에 관한 문제까지 탐색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존재의 비의(秘義)를 탐색하는 데 그만큼 시인의 정신이 열려 있고, 감각의 촉수가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음은 시인이 성장한 종교적 환경에 의해 도그마에 갇히지 않은 영성을 지녔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나희덕은 삶과 시를 분리시키지 않고 시의 힘에 기대어 삶을 살아내거나, 삶에 대한 의지로 시를 써나가는 시인이다. 시인의 삶이 단정하고 견고하듯 시인의 시 역시 그러하다. 이러한 특성은 절제와 균형의 미학으로 나타나는데 시인이 내면에 대한 견고함을 추구하고 누구보다 강한 자의식을 지니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절제와 인내는 때로 나희덕을 순종적인 인고의 여성상으로 보이게도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를 완성하려는 강인한 여성상을 향한 욕구로 보아야 한다. 시인의 시는 끊임없이 반성하고, 인내하고, 견디고 있으며 그리하여 침묵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나희덕의 시는 모성의 충만과 결핍, 존재에 대한 탐색, 절제와 균형의 미학을 바탕으로 삶과 시에 대한 탐색을 게을리 하지 않는 반성적 자아를 추구하는 시적 특성을 갖게 된다.
A poetess, Rah, Hee-Deok is being called as one with maternal love, which is not giving love blindly but changed depending on situations. Given that above, Rah, hee-Deok is considered to be able to present new possibility of womens poetics by realizing new maternal love. Maternal instinct supporting...
A poetess, Rah, Hee-Deok is being called as one with maternal love, which is not giving love blindly but changed depending on situations. Given that above, Rah, hee-Deok is considered to be able to present new possibility of womens poetics by realizing new maternal love. Maternal instinct supporting the poetry is the world that a poetess holds everything with broad mind even to negatively given sense not to mention positive one. Under her poetry saying she sacrifices herself for every living things in the world, maternal love is revived as the image of soil having flexibility and controlling capability. The reality of her maternal instinct born in the image of soil or land is deeply related to her personal experience of childhood influenced by extraordinary mother who had worked as a manager of a nursery school. Ms. Rah learned love of Holy Mother showing superhuman sacrifice and self-sacrifice from her mother. However, she was grown up by defective family due to the half of it belonging to religious groups. Hence the lack of maternal love is called as another name as well. After all she figured out that understanding how her mother is considerate is almost same as so does life.
She is keeping an eye on evening, which is the essence of time among all day. This is the time all family members can make sure their love, and it is time for all living things to get back to their own places. The poetess can see and hear symptoms of being which could not be seen and heard before by enlarging the scope of sense. At this moment, what approaches to the poetess dimly is the sounds of waking oneself up. Therefore, she speculates on the matter of disappearance far away from the bridle of time with objects underlying her consciousness, and the meaning of all existence including nature and human beings. Like this, we can see that the spirit of poetess is open that much to speculate on the sorrow of being, and sensitive tentacle of sense means the poetess has spirituality not restricted by religious dogma of her own.
The poetess, Rah, Hee-Deok lives her life depending on the poetry, or writes a poetry with will to life not separating life from poetry. As the life of her is neat and secure, so is the poetry of her. These characteristics is called as the art of self-restraint and balance, and it is possible because the poetess has strong self-consciousness more than anyone else and sticks to the concreteness to inner life. Sometimes self-restraint and endurance makes her to be called as an obedient stoic woman, rather we should look at that as desire to be a strong woman completing herself. In her poetry, she is persistently reconsidering, enduring, standing, and then being silent.
Like this, the poetry of Ms. Rah, Hee-Deok reflects herself searching for life and poetry ardently based on lack and fullness of maternal love, speculation on existence, and the art of self-restraint and endurance.
A poetess, Rah, Hee-Deok is being called as one with maternal love, which is not giving love blindly but changed depending on situations. Given that above, Rah, hee-Deok is considered to be able to present new possibility of womens poetics by realizing new maternal love. Maternal instinct supporting the poetry is the world that a poetess holds everything with broad mind even to negatively given sense not to mention positive one. Under her poetry saying she sacrifices herself for every living things in the world, maternal love is revived as the image of soil having flexibility and controlling capability. The reality of her maternal instinct born in the image of soil or land is deeply related to her personal experience of childhood influenced by extraordinary mother who had worked as a manager of a nursery school. Ms. Rah learned love of Holy Mother showing superhuman sacrifice and self-sacrifice from her mother. However, she was grown up by defective family due to the half of it belonging to religious groups. Hence the lack of maternal love is called as another name as well. After all she figured out that understanding how her mother is considerate is almost same as so does life.
She is keeping an eye on evening, which is the essence of time among all day. This is the time all family members can make sure their love, and it is time for all living things to get back to their own places. The poetess can see and hear symptoms of being which could not be seen and heard before by enlarging the scope of sense. At this moment, what approaches to the poetess dimly is the sounds of waking oneself up. Therefore, she speculates on the matter of disappearance far away from the bridle of time with objects underlying her consciousness, and the meaning of all existence including nature and human beings. Like this, we can see that the spirit of poetess is open that much to speculate on the sorrow of being, and sensitive tentacle of sense means the poetess has spirituality not restricted by religious dogma of her own.
The poetess, Rah, Hee-Deok lives her life depending on the poetry, or writes a poetry with will to life not separating life from poetry. As the life of her is neat and secure, so is the poetry of her. These characteristics is called as the art of self-restraint and balance, and it is possible because the poetess has strong self-consciousness more than anyone else and sticks to the concreteness to inner life. Sometimes self-restraint and endurance makes her to be called as an obedient stoic woman, rather we should look at that as desire to be a strong woman completing herself. In her poetry, she is persistently reconsidering, enduring, standing, and then being silent.
Like this, the poetry of Ms. Rah, Hee-Deok reflects herself searching for life and poetry ardently based on lack and fullness of maternal love, speculation on existence, and the art of self-restraint and endu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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