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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사도행전 13장의 바울의 설교가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여타 바울의 설교가 운데 어떻게 드러나 있는가를 각 설교의 특징을 연구하면서 살펴보았다. 우리는 바울을 이해함에 있어서 주로 이신칭의,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에 주의를 집중시켜왔다. 그러한 한편에서는 대체적으로 보다 폭넓은 사상인 '구속사'를 바울 신학의 중심이라고 주장하는 견해가 있어 왔다. 특히 헤르만 리덜보스(Herman Ridderbos)는 바울의 복음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이신칭의'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바울의 서신을 단지 이신칭의의 개념만으로 해석하려 하는 것은, 바울의 복음을 무시간적 (...

지금까지 우리는 사도행전 13장의 바울의 설교가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여타 바울의 설교가 운데 어떻게 드러나 있는가를 각 설교의 특징을 연구하면서 살펴보았다. 우리는 바울을 이해함에 있어서 주로 이신칭의,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에 주의를 집중시켜왔다. 그러한 한편에서는 대체적으로 보다 폭넓은 사상인 '구속사'를 바울 신학의 중심이라고 주장하는 견해가 있어 왔다. 특히 헤르만 리덜보스(Herman Ridderbos)는 바울의 복음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이신칭의'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바울의 서신을 단지 이신칭의의 개념만으로 해석하려 하는 것은, 바울의 복음을 무시간적 (Timeless)인 것으로 만들고 구속사적 역동성을 제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연서 보다 균형 잡힌 통찰을 할 것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말하기를 "바울 설교의 중심주제는 그리스도의 강림과 사역에 있어서, 특별히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있어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원행위이다 이 위대한 구속사적 구조 안에서 바울 설교의 전체가 이해되어져야 하고, 그 모든 부수적인 부분들이 그들의 위치를 확보하고 조직적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사도행전 13장 설교에서 바울은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 것을 말하기 위해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언급한다. 구속사가 없이는 믿음으로 의롭다 함이 성립될 수 없다. 즉 예수가 메시아인 이유는 그가 부활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며, 따라서 부활하신 그 예수를 믿어야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13장 설교는 '이신칭의'와 구속사적 관점이 모두 등장한다. 사도행전속의 여타 바울의 설교 가운데도 이신칭의의 선재개념으로서 구속사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유대인에게와 이방인에게 그리고 이교도들에게도 구속사가 바울 설교의 핵심이었다. 우리가 바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구속사적 개념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은 종교개혁 이후 이신칭의의 교리가 양보할 수 없는 바울 신학의 중심주제로 생각되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칭의의 교리가 바울의 사상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의교리의 강조는 바울의 교훈과 그의 서신을 이해하는데 전체적인 윤곽을 제시하지 못하고, 유기적인 신약성경의 계시의 부요함을 제시하지 못했다. 현대의 설교가 방향을 잃어가고 있음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예배를 하면서 감격과 감동이 사라졌고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단어들과 이제는 무뎌진 '축복'의 개념들의 찌꺼기들 속에서 헤매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 복음의 시대는 십자가와 부활을 말하는 구속사적 설교들이 강단을 점령해야 한다. 바울은 모든 성경을 구속사의 구조 속에서 이해하고 구속사의 흐름 속에서 해석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 핵심을 놓치지 않았다. 또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십자가와 부활의 소망을 전했다. 그러므로 이제 설교자들은 이러한 바울의 설교의 본을 따라 설교하고 강단을 십자가와 부활의 소망으로 가득 채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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