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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白石의 詩가 1930년대 한국 現代詩史에서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은 토속적인 서민세계를 독특한 내용과 형식으로 詩化했기 때문이라는 전제아래, 土俗性을 바탕으로 한 백석 시의 審美性과 문학사적 가치를 밝히는 데 있다. 이 문제는 백석이 주로 작품 활동을 하였던 1930년대 중반에서 1940년대 초, 일제 강점기로서 우리민족에게 가해진 침탈과 압박으로 궁핍화가 심각했던 시대상황과 관련되어 해명되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백석 시에 드러나는 토속성을 素材, 詩語, 意識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첫째, 素材에 나타난 토속성에서는 民間信仰과 自然親和思想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백석은 민간신앙을 중심으로 한 민속적 소재의 채택을 통해 민간신앙 전승의 주체인 ...

본 연구의 목적은 白石의 詩가 1930년대 한국 現代詩史에서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은 토속적인 서민세계를 독특한 내용과 형식으로 詩化했기 때문이라는 전제아래, 土俗性을 바탕으로 한 백석 시의 審美性과 문학사적 가치를 밝히는 데 있다. 이 문제는 백석이 주로 작품 활동을 하였던 1930년대 중반에서 1940년대 초, 일제 강점기로서 우리민족에게 가해진 침탈과 압박으로 궁핍화가 심각했던 시대상황과 관련되어 해명되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백석 시에 드러나는 토속성을 素材, 詩語, 意識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첫째, 素材에 나타난 토속성에서는 民間信仰과 自然親和思想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백석은 민간신앙을 중심으로 한 민속적 소재의 채택을 통해 민간신앙 전승의 주체인 지역사회의 민중 정서와 삶을 노래하고 있어 토속적인 독특한 詩世界를 보여준다. 자연친화사상은 동양적 사상에 그 원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백석의 시에서는 인간과 자연과의 친화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둘째, 백석 시의 詩語에 나타난 토속성에서는 平北方言과 먹거리에 관련된 방언들을 통해서 백석시의 토속성을 究明해보았다. 백석의 고향언어인 평안북도 定州方言의 사용은 백석 시 특유의 분위기와 정서 표출에 기여한다. 백석은 詩作에서 토속적인 풍물이나 민속 등의 구체적인 소재를 일상 생활어 그대로 나열함으로써 훼손되지 않은 토속적 세계의 원형과 민중들의 정감을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백석의 경우, 食生活 관련 시어는 음식물의 종류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거의 토속적인 음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특유의 식생활 풍습을 짐작하게 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삶 자체를 表象하는 상징물로 나타난다.
셋째, 백석 시의 意識에 나타난 토속성은 유년의 화자를 통해 그려지는 고향의 전통적인 대가족의 모습, 민속놀이, 다양한 풍물 등으로 보편적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풍요로운 고향의 기억은 일제의 억압과 수탈로 인한 식민지상황에서 流移民의 증가와 가족해체가 빈번해지면서 고향상실감으로 다가온다. 고향이 부재한 현실 속에서도 고향의 정서를 발견하며 끊임없이 고향으로의 회귀를 꿈꾼다.
백석의 시에 나타나는 주된 정서인 토속성은 고향이라는 공간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토속적인 고향의 정서와 풍물, 풍습은 그의 고유한 방언을 통해 時俗에 보전되고 있으며, 이는 타민족에 의해 억압받는 고향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한 주체적 시 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이러한 시정신과 노력들은 피식민지 지식인인 백석에게 있어 현실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적극적 실천의 형태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백석은 詩作을 통해 그리움의 대상인 土俗的 소재와 方言을 통해 민족적 一體感의 회복을 이루었으며, 민족 전통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백석 시의 문학적 가치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