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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이땅에 태어난지 어언 40여년이 지난 오늘 2005년에 지금도 여기저기서 뮤지컬은 올려지고 있고 또 올리기 위해 준비되어지고 있는 작품도 상당수가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수입 뮤지컬이고 창작 뮤지컬은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우린 수준높은 공연에 목말라 했고 그 욕구가 뮤지컬의 수입으로 이어져 현재는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도 제법 많은 자본들이 흘러 들어와 규모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있다. 하지만 내실면에서 따져볼 땐 모든 사람들이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을 한다. 그건 너무도 당연한 결...

뮤지컬이 이땅에 태어난지 어언 40여년이 지난 오늘 2005년에 지금도 여기저기서 뮤지컬은 올려지고 있고 또 올리기 위해 준비되어지고 있는 작품도 상당수가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수입 뮤지컬이고 창작 뮤지컬은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우린 수준높은 공연에 목말라 했고 그 욕구가 뮤지컬의 수입으로 이어져 현재는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도 제법 많은 자본들이 흘러 들어와 규모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있다. 하지만 내실면에서 따져볼 땐 모든 사람들이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을 한다. 그건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다. 막대한 로열티에 외국연출에 외국 스텝들이 허울좋은 포스터를 앞세워 들어와 많은 소득을 올리고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뮤지컬 제작자 및 종사자들은 입을 모마 이야기한다. 이제는 창작에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그러나 창작이 쉬웠으면 왜 아직까지 좋은 토종 뮤지컬이 나오지 않았겠는가. 너무도 어려운 문제이다. 우선 익숙하지 않은 작품을 들고 시장에 내놔 봐야 관객들이 보러 와줄꺼냐 하는 문제이다. 관객이 없으면 제작은 망하게 되는것이고 좋은 의도로 시작했던 제작자는 빚더미에 올라 앉게되고 배우와 모든 스텝들, 공연 관계자들에게 사기꾼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 이런 위험한 짓을 누가 하려고 할까? 하지만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 혹은 외국 작품을 들여와서 새로운 작품을 감상했을 때 꼭 아는 선율이어야만 감동했을까? 그건 아니다. 좋은 작품은 새롭게 처음 접해도 감동받을건 받는다. 그런 모든 것을 생각해 볼 때 훌륭한 창작의 탄생이 불가능 한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또한 미국의 유명한 연출가인 뮤지컬의 황제 헤럴드 프린스는 얼마전 우리나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길 "텔레비전과 영화의 위력, 힙합, 랩등 음악적으로도 다양해져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요. 브로드웨이에 뮤지컬 황금기가 다시 올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라며 앞으로의 뮤지컬은 분명한 취향과 용기를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사람은 소수의 사람이건 권력과 돈이 있는 기업이건 상관없다. 또 굳이 브로드웨이에서만 용기있는 사람이 필요한 건 아니다.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 새로운것에 갈망하고 있는 이즈음 동양적이고 우리의 색깔이 분명한 창작 뮤지컬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시작인만큼 모든 면에 있어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앞의 본론에 의한다면 첫째는 좋은 희곡과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예술스텝의 양성 및 배출이다. 프랑스가 과거의 영화속에 안주하며 전통을 리바이벌 하거나 영어권 뮤지컬이 지배하도록 방관하던 연예계에서 두명의 프랑스 작곡가들의 집요한 노력으로 [레미제라블]이란 뮤지컬을 세계적 히트작으로 변모시킨 사례를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믿음을 가지고 긴밀히 의논하며 도와주는 제작자의 미래를 보는 안목과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10년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으로 '진지하고 인류에게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주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카이스트 뮤지컬 클래스/노영해) 또 음악에 있어서도 반복적 리듬을 이용한 아름다운 선율 내지는 특징적 멜로디가 성공의 키를 잡고있다. 거기에 더불어 시적인 가사를 붙일 수 있어야한다. 또 한가지는 오페라를 즐기던 관객도 사로잡을 수 있는 클래식한 음악 구성과 젊은 취향의 빠른 음악들이 서로 어우러진 독특한 세계를 찾아 내야만 한다. 둘째는 스타 시스템의 적절한 이용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재능있는 스타는 작품과 함께 큰다. 좋은 작품과 좋은 스타는 관객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한다. 그것은 극장의 수입과도 연결이 되므로 제작자에게도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그냥 스타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러므로 배우의 층을 두텁게 만들 수 있는 배우 양성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기존의 스타만을 쓸 것이 아니라 인재를 키워 스타로 만들어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셋째, 무대 전반에 대한 기술 연구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이런 기술 스텝의 양성을 위해선 해외 연수나 재교육등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대를 채울 수 있게 해야한다 우리가 제일 취약했던 음향 부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조명 분야도 우리가 한참 뒤떨어진 분야이다. 좋고 비싼 기계만 사 들여 놓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고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게 끊임없는 재교육과 인재 배출이 있어야 하겠다. 이 외에도 외적으로 다양한 방법들을 필요로 한다. 앞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킬 앤 하이드'를 공연 하면서 제일 많이 지적받았던 부분이 음향에 관한 문제였는데 그건 음향감독의 잘못이 아니라 전문 극장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데서 온 극복할 수 없는 한계였다. 대관했던 극장은 실제로 공연장이 아니라 회의장이었다. 제대로 된 극장을 그 짧은 제작시기에 대관을 도저히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앞뒤의 음향, 중앙과 사이드의 음향이 달라 음향감독이 공연 내내 신경이 날카롭게 서서 매일 매일 음향체크를 하곤 했었다. 음향감독의 말로는 극장 형태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예상한 일이지만 코엑스 오디토리움극장은 사각을 없애는 음향적 문제가 전혀 해결이 안되는 곳이라고 했다. 오히려 지방공연에선 제대로 된 극장에서 공연을 했기 때문에 음향이 꽉차는 소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짧은 제작기간도 문제이고 갑자기 확 붐이 일어 극장 수와 관계없이 많은 작품이 올려지는게 현실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로 더 이상 제작사나 관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뮤지컬 전문 극장이 많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또 소규모 뮤지컬 제작의 창작 활성화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창작의 바탕이 튼튼해진다. 얼마전 CJ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작품을 발표하게 해 뽑힌 작품에 투자 하고 지원할거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큰 기업들의 끊임없는 투자와 지원이 절실한 때이다. 마지막으로 창작 뮤지컬들이 그동안 나름대로 계속 발표가 되고 있었지만 1회성으로 끝나버린 많은 작품들이 있다. 그중에는 좋은 소재의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런 아까운 역사들이 날라가지 않도록 역사를 학문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그래야 더 탄탄한 우리의 미래가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우리 창작 뮤지컬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 보았다. 그러나 이론이 이론으로 끝나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물론 그동안 많이 나왔던 의견들이지만 이런 많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해럴드 프린스 말마따나 돈만을 쫏는 사람이 아닌 용기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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