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삼국통일은 신라사회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대내적인 영역이나 정치의 통합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문화의 접촉과 교류의 폭이 확대되었다. 그러한 일면이 건축과 관련된 기와, 특히 막새의 문양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한반도에 기와가 도입된 것은 고구려 영역에 한사군이 설치되면서 중국의 기와가 고구려지역에 수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으나 대체로 4~5세기경의 길림지역의 고구려 고분 부근에서 연화문 수막새가 출토되어 이시기를 전후하여 제작되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에서도 언제 어디서부터 도입되어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월성이나 물천리 경마장 예정부지 가마터의 발굴조사에서 6세기 전반경으로 추정되는 백제양식의 연화문수막새가 출토되었다. 건축 부재로서의 기와는 우선은 궁궐이나 사찰등의 대규모의 건축에서 사용되었다. 특히 막새의 경우 삼국시대의 것들은 대부분 연화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불교와의 관련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통일신라시대에는 암막새가 출현하게 되고, 이전의 연화문수막새 이외에 조문, 사자문, 가릉빈가문, 귀면문, 비천문, 기린문, 보상화문, 인동문, 당초문등의 새로운 문양들이 채용되어 막새에 시문된다. 기능적인 측면과 함께 다양하고 화려한 문양을 장식하여 지붕외관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문양들 가운데 하나인 새를 소재로 한 막새에 주목하여 어떠한 유형의 것들이 어떠한 변화를 거치는지를 고찰하여 통일신라시대의 기와문화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하였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조문막새는 중국 전국시대의 반와당과 원와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암막새ㆍ수막새 모두에 조문이 나타나는데 수막새의 것은 단조와 쌍조로 크게 구분된다. 쌍조는 다시 병행형과 대칭형으로 나누어진다. 대칭형은 다시 화문에 의한것과 수목문에 의한 것으로 분류된다. 암막새는 대체로 쌍조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크게 병행형과 대칭형, 그리고 교차형으로 나누어진다. 초기의 조문은 양감이 강조되어 강한 느낌을 주며, 조문과 화문, 운문 등이 균형있게 도안되지만, 8세기 후반 혹은 9세기를 전후한 시기 이후에는 도식화되고 퇴락하게 된다. 통일신라시대의 조문막새의 일반적인 도안은 연주문 내부에 화문이나 수목문을 중심으로 좌ㆍ우 대칭하는 새를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도안은 서아시아의 생명수 혹은 성수문양에 있는 것으로 일찍이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
신라의 삼국통일은 신라사회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대내적인 영역이나 정치의 통합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문화의 접촉과 교류의 폭이 확대되었다. 그러한 일면이 건축과 관련된 기와, 특히 막새의 문양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한반도에 기와가 도입된 것은 고구려 영역에 한사군이 설치되면서 중국의 기와가 고구려지역에 수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으나 대체로 4~5세기경의 길림지역의 고구려 고분 부근에서 연화문 수막새가 출토되어 이시기를 전후하여 제작되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에서도 언제 어디서부터 도입되어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월성이나 물천리 경마장 예정부지 가마터의 발굴조사에서 6세기 전반경으로 추정되는 백제양식의 연화문수막새가 출토되었다. 건축 부재로서의 기와는 우선은 궁궐이나 사찰등의 대규모의 건축에서 사용되었다. 특히 막새의 경우 삼국시대의 것들은 대부분 연화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불교와의 관련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통일신라시대에는 암막새가 출현하게 되고, 이전의 연화문수막새 이외에 조문, 사자문, 가릉빈가문, 귀면문, 비천문, 기린문, 보상화문, 인동문, 당초문등의 새로운 문양들이 채용되어 막새에 시문된다. 기능적인 측면과 함께 다양하고 화려한 문양을 장식하여 지붕외관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문양들 가운데 하나인 새를 소재로 한 막새에 주목하여 어떠한 유형의 것들이 어떠한 변화를 거치는지를 고찰하여 통일신라시대의 기와문화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하였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조문막새는 중국 전국시대의 반와당과 원와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암막새ㆍ수막새 모두에 조문이 나타나는데 수막새의 것은 단조와 쌍조로 크게 구분된다. 쌍조는 다시 병행형과 대칭형으로 나누어진다. 대칭형은 다시 화문에 의한것과 수목문에 의한 것으로 분류된다. 암막새는 대체로 쌍조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크게 병행형과 대칭형, 그리고 교차형으로 나누어진다. 초기의 조문은 양감이 강조되어 강한 느낌을 주며, 조문과 화문, 운문 등이 균형있게 도안되지만, 8세기 후반 혹은 9세기를 전후한 시기 이후에는 도식화되고 퇴락하게 된다. 통일신라시대의 조문막새의 일반적인 도안은 연주문 내부에 화문이나 수목문을 중심으로 좌ㆍ우 대칭하는 새를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도안은 서아시아의 생명수 혹은 성수문양에 있는 것으로 일찍이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이슬람, 고대동아미술에 수용되어 다양하게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서역적 요소은 실크로드를 통해 당나라에 유입되고 당을 통해 신라에도 그 영향이 미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기와에도 반영되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 기와가 도입된것과 조문와당의 기원이 중국에 있지만, 통일신라시대의 막새 의장은 중국을 능가하고 조문와당 역시 당나라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통일신라의 기와에 의장된 조문은 중국의 것을 따른 것이 아니라 서역미술의 도안을 채용하여 통일신라만의 독창적인 쌍조문 막새형을 창안하여 제작, 사용하였던 것이다. 통일신라 조문막새의 도안은 대부분 화문이나 당초문, 수목문등의 식물문과 함께 시문되며 이외의 다른 문양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 대칭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통일신라의 조문막새는 선사ㆍ고대 이래로 전승되어온 새 숭배사상의 연속선상에서 이전시기의 주술이나 신앙적인 의미보다는 상서와 길상으로의 지붕외관장식에 이용된 하나의 도안 문양으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신라의 삼국통일은 신라사회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대내적인 영역이나 정치의 통합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문화의 접촉과 교류의 폭이 확대되었다. 그러한 일면이 건축과 관련된 기와, 특히 막새의 문양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한반도에 기와가 도입된 것은 고구려 영역에 한사군이 설치되면서 중국의 기와가 고구려지역에 수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으나 대체로 4~5세기경의 길림지역의 고구려 고분 부근에서 연화문 수막새가 출토되어 이시기를 전후하여 제작되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에서도 언제 어디서부터 도입되어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월성이나 물천리 경마장 예정부지 가마터의 발굴조사에서 6세기 전반경으로 추정되는 백제양식의 연화문수막새가 출토되었다. 건축 부재로서의 기와는 우선은 궁궐이나 사찰등의 대규모의 건축에서 사용되었다. 특히 막새의 경우 삼국시대의 것들은 대부분 연화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불교와의 관련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통일신라시대에는 암막새가 출현하게 되고, 이전의 연화문수막새 이외에 조문, 사자문, 가릉빈가문, 귀면문, 비천문, 기린문, 보상화문, 인동문, 당초문등의 새로운 문양들이 채용되어 막새에 시문된다. 기능적인 측면과 함께 다양하고 화려한 문양을 장식하여 지붕외관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문양들 가운데 하나인 새를 소재로 한 막새에 주목하여 어떠한 유형의 것들이 어떠한 변화를 거치는지를 고찰하여 통일신라시대의 기와문화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하였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조문막새는 중국 전국시대의 반와당과 원와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암막새ㆍ수막새 모두에 조문이 나타나는데 수막새의 것은 단조와 쌍조로 크게 구분된다. 쌍조는 다시 병행형과 대칭형으로 나누어진다. 대칭형은 다시 화문에 의한것과 수목문에 의한 것으로 분류된다. 암막새는 대체로 쌍조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크게 병행형과 대칭형, 그리고 교차형으로 나누어진다. 초기의 조문은 양감이 강조되어 강한 느낌을 주며, 조문과 화문, 운문 등이 균형있게 도안되지만, 8세기 후반 혹은 9세기를 전후한 시기 이후에는 도식화되고 퇴락하게 된다. 통일신라시대의 조문막새의 일반적인 도안은 연주문 내부에 화문이나 수목문을 중심으로 좌ㆍ우 대칭하는 새를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도안은 서아시아의 생명수 혹은 성수문양에 있는 것으로 일찍이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이슬람, 고대동아미술에 수용되어 다양하게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서역적 요소은 실크로드를 통해 당나라에 유입되고 당을 통해 신라에도 그 영향이 미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기와에도 반영되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 기와가 도입된것과 조문와당의 기원이 중국에 있지만, 통일신라시대의 막새 의장은 중국을 능가하고 조문와당 역시 당나라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통일신라의 기와에 의장된 조문은 중국의 것을 따른 것이 아니라 서역미술의 도안을 채용하여 통일신라만의 독창적인 쌍조문 막새형을 창안하여 제작, 사용하였던 것이다. 통일신라 조문막새의 도안은 대부분 화문이나 당초문, 수목문등의 식물문과 함께 시문되며 이외의 다른 문양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 대칭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통일신라의 조문막새는 선사ㆍ고대 이래로 전승되어온 새 숭배사상의 연속선상에서 이전시기의 주술이나 신앙적인 의미보다는 상서와 길상으로의 지붕외관장식에 이용된 하나의 도안 문양으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The first bird-patterned roof tile in history dates back to the Chinese Chan Kuo Period. In Korea, the bird pattern on roof tile first appeared during the Unified Shilla era, and was eventually succeeded into Balhae, Koryo, and Chosun dynasties. The bird patterns on roof tile have been found on both...
The first bird-patterned roof tile in history dates back to the Chinese Chan Kuo Period. In Korea, the bird pattern on roof tile first appeared during the Unified Shilla era, and was eventually succeeded into Balhae, Koryo, and Chosun dynasties. The bird patterns on roof tile have been found on both internal and round eave tiles. The bird patterns on the round eave tiles are in two categories: sing and double birds, respectively. Double birds are also classified into two patterns: parallel and/or symmetrical. Symmetrical patterns are again divided into two categories: flower and/or plant patters. In case of internal roof tiles, most of their bird patters are made in double with several variations such as parallel, symmetrical, and/or cross patters. The bird pattern on roof tile in the unified Shilla appeared in late 7^(th) century and flourished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8^(th) century. The pattern became unpopular with the beginning of the 9th century. Their early patterns look quite voluminous and give a sense of particular strength while they are still very harmoniously designed in their mixture of birds, flowers, and clouds. Their patterns in the later period lost their natural beauty and eventually dilapidated. The most popular bird patterns in the unified Shilla were symmetrical ones with flower or plant patterns. The flower or plant patterns were usually decorated with large chained pearl patterns on their outer borders in a circle. These patterns were originally found in the Mesopotamian area in the Far West Asia, where so-called the life trees or holy trees were popular. Their patterns were inherited by the Sasanian Persian, Bizantine, Islam, and the Ancient East Asian Arts in the later era. The patterns in the West Asia were imported by the Chinese Tang Dynasty through the Silk Road, and infiltrated the Korean peninsula. The roof tiles of the ancient Shilla Dynasty were as such imported from Tang dynasty. However, their artworks excel the original ones from China. The bird patterns in the unified Shilla were more intimate with those in the Far West Asia. The roof tile artists of the Shilla dynasty seemed initially to import the far western Chinese patterns but soon added their original senses of beauty to their double bird patterns. The bird patterns on the Shilla roof tiles were tried in most cases in mixture with some limited patterns such as flowers, plants, and Chinese Tang plants. Most of the patterns were showed symmetrical. The bird patterns on roof tile in the unified Shilla were found used as another addition to their original roof tile decorations reflecting their pure hopes of happy augury rather than resorting to their inherited ancient belief system that depends largely on a kind of incantation or sorcery.
The first bird-patterned roof tile in history dates back to the Chinese Chan Kuo Period. In Korea, the bird pattern on roof tile first appeared during the Unified Shilla era, and was eventually succeeded into Balhae, Koryo, and Chosun dynasties. The bird patterns on roof tile have been found on both internal and round eave tiles. The bird patterns on the round eave tiles are in two categories: sing and double birds, respectively. Double birds are also classified into two patterns: parallel and/or symmetrical. Symmetrical patterns are again divided into two categories: flower and/or plant patters. In case of internal roof tiles, most of their bird patters are made in double with several variations such as parallel, symmetrical, and/or cross patters. The bird pattern on roof tile in the unified Shilla appeared in late 7^(th) century and flourished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8^(th) century. The pattern became unpopular with the beginning of the 9th century. Their early patterns look quite voluminous and give a sense of particular strength while they are still very harmoniously designed in their mixture of birds, flowers, and clouds. Their patterns in the later period lost their natural beauty and eventually dilapidated. The most popular bird patterns in the unified Shilla were symmetrical ones with flower or plant patterns. The flower or plant patterns were usually decorated with large chained pearl patterns on their outer borders in a circle. These patterns were originally found in the Mesopotamian area in the Far West Asia, where so-called the life trees or holy trees were popular. Their patterns were inherited by the Sasanian Persian, Bizantine, Islam, and the Ancient East Asian Arts in the later era. The patterns in the West Asia were imported by the Chinese Tang Dynasty through the Silk Road, and infiltrated the Korean peninsula. The roof tiles of the ancient Shilla Dynasty were as such imported from Tang dynasty. However, their artworks excel the original ones from China. The bird patterns in the unified Shilla were more intimate with those in the Far West Asia. The roof tile artists of the Shilla dynasty seemed initially to import the far western Chinese patterns but soon added their original senses of beauty to their double bird patterns. The bird patterns on the Shilla roof tiles were tried in most cases in mixture with some limited patterns such as flowers, plants, and Chinese Tang plants. Most of the patterns were showed symmetrical. The bird patterns on roof tile in the unified Shilla were found used as another addition to their original roof tile decorations reflecting their pure hopes of happy augury rather than resorting to their inherited ancient belief system that depends largely on a kind of incantation or sorc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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