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AI-Helper

지금까지 비유의 역사와 배경 속에서 누가는 누가복음 15장의 “잃은 자의 비유”를 어떠한 의도로 편집했는가와 의미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였다. 누가가 내적인 탕자와 외적인 탕자를 중심으로 다룬 이 비유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회개의 필요’이다. 누가복음에는 “회개”(μετε＇νοια), “회개하다”(μετανοε＇ω), 그리고 “돌아서다/ 회개하다”(ε-ㅎπιστρε＇φω)라는 용어가 17번 나오는데 반하여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각각 이 용어가 일곱 번과 네 번만 나온다. 이것은 누가의 신학이 배어있는 특성이...

지금까지 비유의 역사와 배경 속에서 누가는 누가복음 15장의 “잃은 자의 비유”를 어떠한 의도로 편집했는가와 의미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였다. 누가가 내적인 탕자와 외적인 탕자를 중심으로 다룬 이 비유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회개의 필요’이다. 누가복음에는 “회개”(μετε＇νοια), “회개하다”(μετανοε＇ω), 그리고 “돌아서다/ 회개하다”(ε-ㅎπιστρε＇φω)라는 용어가 17번 나오는데 반하여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각각 이 용어가 일곱 번과 네 번만 나온다. 이것은 누가의 신학이 배어있는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누가가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회개로의 부름과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는 일”이다. 비유 가운데 탕자가 되었으며 잃은 자가된 두 아들, 즉 작은 탕자는 집안에서 잔치의 즐거움에 참여하고 큰 탕자는 집밖에서 분이 가득 차서 씩씩거리는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이것이 보여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곧 잃어버렸던 둘째가 들어왔듯이 맏아들도 회개하고 잔치에 들어와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작은 아들은 탕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아 마땅한 자리로 전락되었다. 그러나 그는 회개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 아버지를 기쁘게 했다. 큰아들은 어찌했나 그는 모범생처럼 집 안에 있었고 들에 나가 일했고 말썽을 부리지 않는 착한 아들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아버지를 애태우게 하였다. 끝까지 들어가지 않는 큰아들에게서 더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반면, 잔치의 기쁨을 잃을까 염려하는 아버지의 애태우는 사랑이 강조되고 있다. 여기서 더 귀중한 관심사는 불량한 탕자들이 아닌 전 후 좌우를 뛰면서 아들들이 아버지의 사랑의 품 안으로 들어오기를 애원하는 아버지의 사랑이 더 인상적이다. 아버지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마음의 초점을 재산에 두지 않고 아들에게 두었다. 아버지가 살아있는데 재산 분배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지만 아버지는 모두를 잃어도 자식은 버릴 수 없었다. 하나님이 그의 자녀를 향하여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영혼”이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가 여기에 배어있다. 이것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모습은 끝까지 기다리는 아버지의 사랑에서 보게 된다. 이미 재물은 모두 탕진해 버렸다. 자식은 거지가 되었다. 노예나 품꾼의 하나로도 인정받을 수 없는 비천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상거(相距)가 먼데 아버지가 그 추해진 모습 가운데서도 먼저 알아보고 달려가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는 사랑은 우리의 잘못된 성품과 삶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서기를 기다리시되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그러면서 재산을 탕진한 아들에게나 아버지에게 불평하는 맏아들에게도 책망이나 분노하지 아니하고 감싸주고 덮어주며 책임을 묻지 아니하고 감격스런 잔치에로 이끌어 가는 아버지는 아들의 위치를 굳게 세워주며 부자 관계를 더욱 확고하게 하여 보는 이들에게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모든 것을 희생하며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묘사되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