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표현적 건축은 산업혁명 이후 과학의 진보에서 비롯된 실험정신과 그에 따른 공업기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진행되어 왔다. 즉, 건축예술과 기술을 결합하여 현대의 구조, 설비, 재료 등을 직접 건축의 표현 요소로 삽입시킴으로써 새로운 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이미지는 현대 시대를 대변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을 지닌 건축으로서 해석되어진다. 산업혁명 이후, 건축은 구조와 재료의 기술적 진보를 통해 공간구성과 형태표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과학기술의 진보에 의한 산업의 급속한 발달로 기술 자체의 표현을 중시하는 건축물까지 탄생하였다. 급진적으로 발전된 기술공학에 의해 인간은 많은 변혁을 거치며 새로운 기술을 건축에 응용한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중반까지의 박물관 건축은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흡수하지 못한 채 여전히 과거의 건축을 답습하고 있었다. 미스의 보편적 공간 개념과 아키그램의 기술 지향주의 개념은 1970년대 초반에 설계된 퐁피두센터와 센스버리센터에서 재현되었다. 퐁피두센터에서는 외부적으로, 센스버리센터에서는 단면적으로 구조체를 노출하여 내부 공간을 확보하여 전시공간에 극도의 융통성과 가변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 두 작품은 기술에 의한 복잡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기술력을 상징한 것이다. 1980년대 이전까지의 기술의 표현을 중시하는 박물관에서는 여전히 기술적 이상이 견지되었던 것이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이 기술적 표현이 중시된 현대 박물관 건축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박물관들이 다른 건축 유형에 비해 외부적으로 더 폐쇄적이고 내부공간에서도 고전적 특성을 유지한데 반하여 기술적 표현을 중시하는 건축가들이 설계한 박물관들은 마치 극도의 융통성이 보장된 오피스 건물처럼 투명한 외피로 감싸인 채 ...
기술 표현적 건축은 산업혁명 이후 과학의 진보에서 비롯된 실험정신과 그에 따른 공업기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진행되어 왔다. 즉, 건축예술과 기술을 결합하여 현대의 구조, 설비, 재료 등을 직접 건축의 표현 요소로 삽입시킴으로써 새로운 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이미지는 현대 시대를 대변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을 지닌 건축으로서 해석되어진다. 산업혁명 이후, 건축은 구조와 재료의 기술적 진보를 통해 공간구성과 형태표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과학기술의 진보에 의한 산업의 급속한 발달로 기술 자체의 표현을 중시하는 건축물까지 탄생하였다. 급진적으로 발전된 기술공학에 의해 인간은 많은 변혁을 거치며 새로운 기술을 건축에 응용한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중반까지의 박물관 건축은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흡수하지 못한 채 여전히 과거의 건축을 답습하고 있었다. 미스의 보편적 공간 개념과 아키그램의 기술 지향주의 개념은 1970년대 초반에 설계된 퐁피두센터와 센스버리센터에서 재현되었다. 퐁피두센터에서는 외부적으로, 센스버리센터에서는 단면적으로 구조체를 노출하여 내부 공간을 확보하여 전시공간에 극도의 융통성과 가변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 두 작품은 기술에 의한 복잡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기술력을 상징한 것이다. 1980년대 이전까지의 기술의 표현을 중시하는 박물관에서는 여전히 기술적 이상이 견지되었던 것이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이 기술적 표현이 중시된 현대 박물관 건축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박물관들이 다른 건축 유형에 비해 외부적으로 더 폐쇄적이고 내부공간에서도 고전적 특성을 유지한데 반하여 기술적 표현을 중시하는 건축가들이 설계한 박물관들은 마치 극도의 융통성이 보장된 오피스 건물처럼 투명한 외피로 감싸인 채 개방성이 강조된 것은 용도에 비해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경향의 박물관들을 고찰하면서 시대에 따라 적잖은 변화를 포착한 바 그 변천의 추이 또한 관심을 끌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 논문에서는 투명성과 공간의 이상적 융통성을 추구 했던 기술 표현적 박물관이 1980년대 이후 내부 공간에서, 도시와의 관계에서, 기술 지향성의 표현 방법에서, 어떠한 변천을 거치며 어떠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를 기술 표현성이 드러나는 양태에 따라 분석한 결과 1980년대 이후의 기술 표현적 박물관을 기술성이 표현되는 세 가지 양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건축가의 평소 건축 철학에 의해 전시 프로그램이나 주변 맥락과는 무관하게 기술적 표현이 적용된 경우다. 여기에 속하는 예로 아랍문화원의 경우는 아랍의 고전 문화를 상징하는 문양과 현대를 대변하는 기계적 이미지를 매끈한 유리 표피 내의 빛 조절기로 표출하여 고전미와 현대미의 조화를 기술을 통해 모색한 결과다. 두 번째 예인 까레 다르에서 유리 표피의 상자형 외관은 건축가의 기술적 이미지를 표현하려는 개인적 건축성향에서 나왔지만, 전면 유리의 창틀을 격자형으로 처리함으로써 현대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주변건물들과의 조화를 꾀한 결과다. 또한 메종 까레의 측면 비례를 정면에 도입하고, 메종 까레의 입구 형성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까레 다르에 적용, 두 건물 사이의 상관성을 높이고 둘 사이의 광장을 포용하였다. 세 번째 예인 메닐컬렉션과 바이엘러재단에서는 기술에 잠재된 습성을 활용하는 건축가의 의도를 찾을 수 있다. 천장 면에 반투명 유리를 설치하여 만든 완전한 중성적 공간과 달리 광량에 따라 개폐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섬세한 금속판을 반복 사용하여 기술 지향성을 고취시키는 한편, 전시공간 내에 기술적 환경 개선 방안을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퐁피두센터에서 융통성이 큰 전시공간을 계획한 경험성이 있는 건축가는 여기서 선적 동선흐름을 중시하는 전시공간으로 변화를 꾀했다. 둘째, 전시 프로그램과 연관되어 기술적 표현이 정당화된 경우다. 파리 과학기술박물관에서의 과학적 위상과 첨단기술 전시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춰 그 문화적 요소를 외부에서 인지시키고자 주진입부 전면에 순수 기하학적 구를 배치함으로써 과학의 상징적, 기념적인 요소를 구사한다. 건물 상부의 노출된 거대한 프레임은 각각 분절된 구조체를 하나의 통합된 단일 건물로 묶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수정궁에서 보인 전시물의 성격의 의의를 알리고자 그 외피에 첨단기술을 표현한 예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으며, 퐁피두센터에서 노출된 철제 프레임에 의해 기계적 이미지와 첨단과학기술을 과시하는 욕구가 표출되어진 사례와 동일하다. 파리 과학기술박물관에서는 첨단과학기술의 상징성과 기념성에 의의가 있는 반면, 장 마리 티바우 문화센터에서는 전통적 민족의 상징화에 그 의의가 있다. 이 문화센터는 뉴 칼레도니아의 아름다운 대지에 계획 되어지는 성격을 포함하기에 건축가는 계획의 방향을 대지의 전통성에서 찾고자 한다. 특히, 전통 카나카족의 오두막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가 지닌 첨단기술과 접목하여 표현된 형태로서 기술 지향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또한, 문화센터는 현대적 건축기술의 가치성과 역사적 상징성의 표현 방법을 성취하는데 의의가 있다. 셋째, 리노베이션을 통해 부분적으로 표출됨으로써 고전과 현대의 기술성이 대비되는 경우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는 당대 최고의 구조 기술자에 의해 설계된, 현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수정체로서 가장 근원적인 형태이면서 이를 둘러싸고 있는 고전 건축의 훌륭한 면모를 가리지 않는 현대적 입구를 가능케 하였다. 흩어져 있던 다수의 입구를 한 장소로 통합시키면서 빛 우물이자 시각적 초점으로 기능하는 이 유리 피라미드는 지극히 부분적이지만 루브르박물관의 전체 이미지를 고전과 현대가 잘 조화된 높은 수준으로 고양시켰다. 삭클러갤러리 또한, 로얄 아카데미가 위치한 장중하고 고전적인 건물내에서 계단 및 엘리베이터라는 수직 동선에서 기술적 이미지를 부가하고 그 현대적 이미지를 전시실로 들어가기 직전의 갤러리까지 연장시킴으로써 곧 이어지는, 지극히 고전적인 전시공간과의 대비적 공간감을 성취시켰다.
기술 표현적 건축은 산업혁명 이후 과학의 진보에서 비롯된 실험정신과 그에 따른 공업기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진행되어 왔다. 즉, 건축예술과 기술을 결합하여 현대의 구조, 설비, 재료 등을 직접 건축의 표현 요소로 삽입시킴으로써 새로운 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이미지는 현대 시대를 대변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을 지닌 건축으로서 해석되어진다. 산업혁명 이후, 건축은 구조와 재료의 기술적 진보를 통해 공간구성과 형태표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과학기술의 진보에 의한 산업의 급속한 발달로 기술 자체의 표현을 중시하는 건축물까지 탄생하였다. 급진적으로 발전된 기술공학에 의해 인간은 많은 변혁을 거치며 새로운 기술을 건축에 응용한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중반까지의 박물관 건축은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흡수하지 못한 채 여전히 과거의 건축을 답습하고 있었다. 미스의 보편적 공간 개념과 아키그램의 기술 지향주의 개념은 1970년대 초반에 설계된 퐁피두센터와 센스버리센터에서 재현되었다. 퐁피두센터에서는 외부적으로, 센스버리센터에서는 단면적으로 구조체를 노출하여 내부 공간을 확보하여 전시공간에 극도의 융통성과 가변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 두 작품은 기술에 의한 복잡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기술력을 상징한 것이다. 1980년대 이전까지의 기술의 표현을 중시하는 박물관에서는 여전히 기술적 이상이 견지되었던 것이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이 기술적 표현이 중시된 현대 박물관 건축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박물관들이 다른 건축 유형에 비해 외부적으로 더 폐쇄적이고 내부공간에서도 고전적 특성을 유지한데 반하여 기술적 표현을 중시하는 건축가들이 설계한 박물관들은 마치 극도의 융통성이 보장된 오피스 건물처럼 투명한 외피로 감싸인 채 개방성이 강조된 것은 용도에 비해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경향의 박물관들을 고찰하면서 시대에 따라 적잖은 변화를 포착한 바 그 변천의 추이 또한 관심을 끌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 논문에서는 투명성과 공간의 이상적 융통성을 추구 했던 기술 표현적 박물관이 1980년대 이후 내부 공간에서, 도시와의 관계에서, 기술 지향성의 표현 방법에서, 어떠한 변천을 거치며 어떠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를 기술 표현성이 드러나는 양태에 따라 분석한 결과 1980년대 이후의 기술 표현적 박물관을 기술성이 표현되는 세 가지 양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건축가의 평소 건축 철학에 의해 전시 프로그램이나 주변 맥락과는 무관하게 기술적 표현이 적용된 경우다. 여기에 속하는 예로 아랍문화원의 경우는 아랍의 고전 문화를 상징하는 문양과 현대를 대변하는 기계적 이미지를 매끈한 유리 표피 내의 빛 조절기로 표출하여 고전미와 현대미의 조화를 기술을 통해 모색한 결과다. 두 번째 예인 까레 다르에서 유리 표피의 상자형 외관은 건축가의 기술적 이미지를 표현하려는 개인적 건축성향에서 나왔지만, 전면 유리의 창틀을 격자형으로 처리함으로써 현대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주변건물들과의 조화를 꾀한 결과다. 또한 메종 까레의 측면 비례를 정면에 도입하고, 메종 까레의 입구 형성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까레 다르에 적용, 두 건물 사이의 상관성을 높이고 둘 사이의 광장을 포용하였다. 세 번째 예인 메닐컬렉션과 바이엘러재단에서는 기술에 잠재된 습성을 활용하는 건축가의 의도를 찾을 수 있다. 천장 면에 반투명 유리를 설치하여 만든 완전한 중성적 공간과 달리 광량에 따라 개폐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섬세한 금속판을 반복 사용하여 기술 지향성을 고취시키는 한편, 전시공간 내에 기술적 환경 개선 방안을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퐁피두센터에서 융통성이 큰 전시공간을 계획한 경험성이 있는 건축가는 여기서 선적 동선흐름을 중시하는 전시공간으로 변화를 꾀했다. 둘째, 전시 프로그램과 연관되어 기술적 표현이 정당화된 경우다. 파리 과학기술박물관에서의 과학적 위상과 첨단기술 전시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춰 그 문화적 요소를 외부에서 인지시키고자 주진입부 전면에 순수 기하학적 구를 배치함으로써 과학의 상징적, 기념적인 요소를 구사한다. 건물 상부의 노출된 거대한 프레임은 각각 분절된 구조체를 하나의 통합된 단일 건물로 묶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수정궁에서 보인 전시물의 성격의 의의를 알리고자 그 외피에 첨단기술을 표현한 예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으며, 퐁피두센터에서 노출된 철제 프레임에 의해 기계적 이미지와 첨단과학기술을 과시하는 욕구가 표출되어진 사례와 동일하다. 파리 과학기술박물관에서는 첨단과학기술의 상징성과 기념성에 의의가 있는 반면, 장 마리 티바우 문화센터에서는 전통적 민족의 상징화에 그 의의가 있다. 이 문화센터는 뉴 칼레도니아의 아름다운 대지에 계획 되어지는 성격을 포함하기에 건축가는 계획의 방향을 대지의 전통성에서 찾고자 한다. 특히, 전통 카나카족의 오두막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가 지닌 첨단기술과 접목하여 표현된 형태로서 기술 지향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또한, 문화센터는 현대적 건축기술의 가치성과 역사적 상징성의 표현 방법을 성취하는데 의의가 있다. 셋째, 리노베이션을 통해 부분적으로 표출됨으로써 고전과 현대의 기술성이 대비되는 경우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는 당대 최고의 구조 기술자에 의해 설계된, 현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수정체로서 가장 근원적인 형태이면서 이를 둘러싸고 있는 고전 건축의 훌륭한 면모를 가리지 않는 현대적 입구를 가능케 하였다. 흩어져 있던 다수의 입구를 한 장소로 통합시키면서 빛 우물이자 시각적 초점으로 기능하는 이 유리 피라미드는 지극히 부분적이지만 루브르박물관의 전체 이미지를 고전과 현대가 잘 조화된 높은 수준으로 고양시켰다. 삭클러갤러리 또한, 로얄 아카데미가 위치한 장중하고 고전적인 건물내에서 계단 및 엘리베이터라는 수직 동선에서 기술적 이미지를 부가하고 그 현대적 이미지를 전시실로 들어가기 직전의 갤러리까지 연장시킴으로써 곧 이어지는, 지극히 고전적인 전시공간과의 대비적 공간감을 성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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