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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등잔’을 주제를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의 교육과정 운영원리의 특성을 유아의 발현적 교육과정으로 대표되는 소그룹 프로젝트 활동으로 적용해 보고, 유아들의 문제해결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상징적 표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상징화 주기에 따라 활동을 분석하였다. 또한 ‘등잔’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묶여진 소집단 안에서 유아들이 적극적인 상호 작용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 인지적 갈등과 협력의 ...

본 연구는 ‘등잔’을 주제를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의 교육과정 운영원리의 특성을 유아의 발현적 교육과정으로 대표되는 소그룹 프로젝트 활동으로 적용해 보고, 유아들의 문제해결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상징적 표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상징화 주기에 따라 활동을 분석하였다. 또한 ‘등잔’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묶여진 소집단 안에서 유아들이 적극적인 상호 작용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 인지적 갈등과 협력의 관계 속에서 유아들이 어떠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지에 대해서도 관찰하였다.
하지만, 소그룹의 유아들이 짧은 기간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여 이론을 도출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여 진다. 따라서 연구자는 이론 구성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프로젝트 안에서 진행되는 문제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의 현장가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 따른 ‘등잔’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한 유아들은 ‘등잔’에 대한 정보와 생각들을 유아들끼리 협의하거나 교사에게 직접 말하여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발현적 교육과정을 통해 인지적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다. 유아들은 프로젝트의 진행과정 중에 자신들이 표상하기를 원하는 매체(등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그것이 다른 유아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수용되었을 때는 강한 동기와 자신감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사는 직접적인 정보의 제공자가 아닌 매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문제를 제안하는 프로젝트의 공동 구성자로서 참여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아-유아, 유아-교사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관계와 개인의 인지적 발달을 이루어 나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프로젝트 활동 속에서 유아들은 발현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다른 유아들과 함께 협의하는 과정에서 유아 개인의 인지적 갈등과 사회적 상호작용 및 각자의 논리를 통한 분석 등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아들은 자신의 가설이 다른 유아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경우, 그림을 통해서 혹은 설득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아들은 타인과의 의견 차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유아들의 의견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의견 차이를 이해하려고 하였다.

3)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의 교육과정 운영원리의 특성을 유아의 발현적 교육과정으로 대표되는 소그룹 프로젝트 활동 속에서 사용된 다양한 상징적 언어로서의 표상차원(그리기, 만들기)을 통해 매체에 대한 유아들의 생각을 표현하였다. 유아 각자의 생각과 이론을 표상함으로써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등잔’에 대한 이론을 좁힐 수 있었다. 이는 스스로의 생각을 얼마나 잘 표현했느냐에 따라 ‘등잔’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특히 ‘등잔’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원리가 유아들이 표상하고자 하는 등잔에 대한 한계점이 되거나 이점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스스로의 생각을 표상하는데 있어 흥미를 갖게 되었다.

4) 프로젝트 초반 매체에 대한 흥미보다는 스스로 표상하고자 하는 부분에만 집중되었지만, 비슷한 관심을 가진 소그룹의 다른 유아들로부터의 생각과 이론을 표상차원에서 접한 뒤로는 오히려 ‘등잔’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피력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러한 방향은 긍정적인 상호작용에 의한 효과에서만 나타날 것이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어서 유아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준 부분이었다.

5) 유아들이 생각한 ‘등잔’에 대한 문제해결 과정에서 다른 유아의 잘못된 행동이나 오류에 대해 감정적인 공격을 할 때도 있었지만, 공동의 목표 아래 협력과정을 통하고 서로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유아들 사이에 긴밀한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는 동일한 동기와 목표를 가진 소그룹 안에서 다른 유아에 대한 경쟁과 갈등을 경험하면서 목표의 성취를 위해 상호 주관성과 자기 조절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유아를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다. 특히 프로젝트의 올바른 진행을 위한 교사의 중재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타났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6) 프로젝트 과정 중에 유아들의 변화를 어머니 인터뷰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하면 유아들이 집에서 표현하는 단어나 사물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긍정적이었으며, 깊이 생각하는 습관과 표현에 있어서 적절한 생각의 표현이 가능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프로젝트가 가정으로 연계되지 않아 매체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선행연구와는 달리 비교적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낸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