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용어보기논문에서 용어와 풀이말을 자동 추출한 결과로, 시범 서비스 중입니다. AI-Helper

「관동별곡」의 아름다움과 교육적 실현방안 연구 이 승 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지도교수 이창희) 문학교육에서 미의식은 문학적 형상이 창조의 과정에서 어떻게 형상화되느냐의 측면과 문학 작품에 형상화된 것이 독자에게 어떤 의미를 주느냐는 두 측면에서 작용한다. 따라서 문학교육은 문학 작품을 예술적 특성을 지닌 심미 대상으로 간주하며 학생들이 문학 작품을 통해서 심미성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자신의 심미 체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구안해야 한다. 7차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는 국어(상) 6. 노래의 아름다움과 국어(하) 5. 감동을 주는 언어 단원에서 문학의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요소와 미의 범주를 설명하여 문학의 아름다움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하지만 이 두 단원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특히 10학년 국어 (하) 5. 감동을 주는 언어 단원은 미의 범주를 자연과 나의 관계로 한정한 상태에서 자연을 본 받는 방식에 따라 ...

「관동별곡」의 아름다움과 교육적 실현방안 연구 이 승 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지도교수 이창희) 문학교육에서 미의식은 문학적 형상이 창조의 과정에서 어떻게 형상화되느냐의 측면과 문학 작품에 형상화된 것이 독자에게 어떤 의미를 주느냐는 두 측면에서 작용한다. 따라서 문학교육은 문학 작품을 예술적 특성을 지닌 심미 대상으로 간주하며 학생들이 문학 작품을 통해서 심미성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자신의 심미 체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구안해야 한다. 7차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는 국어(상) 6. 노래의 아름다움과 국어(하) 5. 감동을 주는 언어 단원에서 문학의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요소와 미의 범주를 설명하여 문학의 아름다움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하지만 이 두 단원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특히 10학년 국어 (하) 5. 감동을 주는 언어 단원은 미의 범주를 자연과 나의 관계로 한정한 상태에서 자연을 본 받는 방식에 따라 숭고, 우아, 골계, 비장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제한적인 설명이라 학생들에게 미의 범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기 어렵다. 또한 소단원 제재인 ‘관동별곡’의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의 아름다움을 간과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10학년 국어(하) 5. 감동을 주는 언어 「관동별곡」을 중심으로 문학의 아름다움에 대한 교육적 실현 방안을 교과서와는 다른 방향으로 모색해 보았다. 즉 「관동별곡」에 내재된 문학적 아름다움을 음악성, 형상성, 함축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이를 실제 수업에 활용한 것이다. 「관동별곡」은 후대에까지 널리 가창, 음영(吟詠)되었을 만큼 뛰어난 음악성을 지니고 있는 작품으로, 참신한 비유와 서술, 그리고 선명한 이미지를 활용하여 관동지역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또한 함축적인 표현을 통하여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자신의 애민, 애국의 정신,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그리고 목민관으로서의 포부 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와 같이 「관동별곡」의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특징들을 학습지로 작성하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3차시에 걸쳐 제시하였다. 그리고 그 효율성과 적절성을 설문을 통해 알아보았다. 설문은 본 연구 대상 학급의 학생 39명과 교과서의 내용대로 수업한 비교 학급의 학생 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학습의 주안점에 대한 이해도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구 대상 학급의 학생들이 비교 학급의 학생들보다 이해의 정도가 높았다. 이는 교과서에 제시된 미적 범주의 개념이 지나치게 한정적이고 추상적인데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교과서에 제시된 미의 범주가 「관동별곡」을 이해하는데, 더 나아가 다른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비교 학급의 학생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연구 대상 학급의 학생들은 음악성, 함축성, 형상성을 학습하는 것이 「관동별곡」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다른 작품을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대답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학생들보다 훨씬 많았다. 「관동별곡」이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연구 대상 학급의 학생들이 비교 학급의 학생들 보다 매우 아름다운 작품이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같은 설문결과를 통해 문학의 미적 범주보다는 작품의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작품을 감상하고 그 아름다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문학 작품의 미를 학생들이 인지하고 이를 자신의 심미 체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 교과서 해당 단원의 내용과 방법을 새롭게 구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