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태백산맥』에 대한 그간의 연구성과는 내용분석 위주로 논의되어 왔다. 지금까지 주종을 이룬 연구는 이데올로기나 주제적 측면의 연구로서 작품의 내용에 치중되어 왔다. 이 글은『태백산맥』의 성과를 가늠하는 일은 해방 이후 등장한 이념적 사회경제적 균열에 대한 광범위한 진보적 재해석의 틀과 연계되어 있는 문제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르네 지라르의 삼각형의 욕망이론을 통해 작품의 미학적 구조를 파악하고, 미학적 가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욕망의 중개 이론은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인 욕망의 형식과 소설의 형식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소설장르론의 하나이다. 소설의 내적 형식을 탐구하는 문학사회학의 한 분야로써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중개 이론은 소설의 등장인물의 욕망 추구가 자율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제 삼자의 중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욕망의 중개 이론은 총체적 성질을 띤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연구가 작품의 총체성 가운데 어느 하나를 밝히는 작업으로써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조정래의『태백산맥』의 총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바로 그 당대 사회 구조와의 동질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다. 이 논문은 먼저 등장인물의 욕망 ...
조정래의『태백산맥』에 대한 그간의 연구성과는 내용분석 위주로 논의되어 왔다. 지금까지 주종을 이룬 연구는 이데올로기나 주제적 측면의 연구로서 작품의 내용에 치중되어 왔다. 이 글은『태백산맥』의 성과를 가늠하는 일은 해방 이후 등장한 이념적 사회경제적 균열에 대한 광범위한 진보적 재해석의 틀과 연계되어 있는 문제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르네 지라르의 삼각형의 욕망이론을 통해 작품의 미학적 구조를 파악하고, 미학적 가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욕망의 중개 이론은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인 욕망의 형식과 소설의 형식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소설장르론의 하나이다. 소설의 내적 형식을 탐구하는 문학사회학의 한 분야로써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중개 이론은 소설의 등장인물의 욕망 추구가 자율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제 삼자의 중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욕망의 중개 이론은 총체적 성질을 띤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연구가 작품의 총체성 가운데 어느 하나를 밝히는 작업으로써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조정래의『태백산맥』의 총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바로 그 당대 사회 구조와의 동질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다. 이 논문은 먼저 등장인물의 욕망 구조 분석을 위해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의 행위를 시간적 순서에 의해 재구성해 보았다. 시간적 순서에 의해 재구성된 행위를 통해 등장인물의 욕망의 구조를 분석해본 결과 세 인물의 욕망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중개자에 의해 간접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의 욕망은 벌교를 중심으로 일제 식민지 시대에서부터 해방 직후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삼각형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의 욕망은 독립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인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의 욕망의 구조는 그들이 처한 당대 사회 구조 사이에서 구조적 동질성을 보여주며, 그들은 그 당시 사회계층 인물의 특징을 대표한다. 김범우는 지식인 계층의 중도적 민족주의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염상진은 소작인 계층의 좌익을 대표하는 인물로, 염상구는 소작인 계층의 극우를 대표하는 인물로 볼 수 있다. 작가 조정래는 전형적 인물을 창출해냄으로써 80년대 한국사회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이다. 『태백산맥』은 인물의 전형성으로 소설적 구도가 짜여지고 그 인물을 중심으로 소설내용이 전개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로 가면서는 지나치게 추상적인 사건 중심적이고, 구체적 현실에 대한 인식의 기초보다는 오히려 작가의 관념이 강하게 작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 중에서 구체적 현실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하여 서술되어 있는 인물은 염상구이다. 염상구는 소작인 계층의 극우를 대표하는 전형적 인물로 벌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그의 삶은 당대 현실적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작품의 전반부에서는 염상구의 욕망의 간접화가 현실적 삶과 밀접한 관련성을 나타내며 생동감과 치밀성을 드러낸다. 김범우는 현실과 관념의 중간에 위치한 인물로서 작가는 김범우를 통해 현실과 관념 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다. 김범우는 작가의 대리인으로 좌·우익의 이념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현실과 관념 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일제 식민지 시대에서부터 해방 이후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을 폭넓게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염상진은 후반부로 갈수록 추상화되는 사건의 중심 인물이면서, 관념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염상구가 당대 현실적 삶과 밀접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면, 염상진은 현실적 삶보다는 이념과의 갈등 속에서 존재하는 관념적 인물이라 볼 수 있다. 『태백산맥』은 염상구와 소작인을 통해 드러나는 민중들의 모습을 계몽의 대상이 아닌 역사의 주체의 입장에서 드러냄으로써 작품을 현실적 측면에서 드러내주고 있다. 작가 조정래는 염상진과 김범우를 통해 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해 왜곡되어 온 민족내부의 갈등 양상을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으며, 김범우를 통해 현실과 관념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좁힐 수 있었다. 또한 작가 조정래는 한국전쟁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한 민족주의적 시각을 드러냄으로써 작가의식을 확립할 수 있었다.
조정래의『태백산맥』에 대한 그간의 연구성과는 내용분석 위주로 논의되어 왔다. 지금까지 주종을 이룬 연구는 이데올로기나 주제적 측면의 연구로서 작품의 내용에 치중되어 왔다. 이 글은『태백산맥』의 성과를 가늠하는 일은 해방 이후 등장한 이념적 사회경제적 균열에 대한 광범위한 진보적 재해석의 틀과 연계되어 있는 문제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르네 지라르의 삼각형의 욕망이론을 통해 작품의 미학적 구조를 파악하고, 미학적 가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욕망의 중개 이론은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인 욕망의 형식과 소설의 형식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소설장르론의 하나이다. 소설의 내적 형식을 탐구하는 문학사회학의 한 분야로써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중개 이론은 소설의 등장인물의 욕망 추구가 자율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제 삼자의 중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욕망의 중개 이론은 총체적 성질을 띤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연구가 작품의 총체성 가운데 어느 하나를 밝히는 작업으로써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조정래의『태백산맥』의 총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바로 그 당대 사회 구조와의 동질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다. 이 논문은 먼저 등장인물의 욕망 구조 분석을 위해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의 행위를 시간적 순서에 의해 재구성해 보았다. 시간적 순서에 의해 재구성된 행위를 통해 등장인물의 욕망의 구조를 분석해본 결과 세 인물의 욕망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중개자에 의해 간접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의 욕망은 벌교를 중심으로 일제 식민지 시대에서부터 해방 직후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삼각형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의 욕망은 독립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인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의 욕망의 구조는 그들이 처한 당대 사회 구조 사이에서 구조적 동질성을 보여주며, 그들은 그 당시 사회계층 인물의 특징을 대표한다. 김범우는 지식인 계층의 중도적 민족주의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염상진은 소작인 계층의 좌익을 대표하는 인물로, 염상구는 소작인 계층의 극우를 대표하는 인물로 볼 수 있다. 작가 조정래는 전형적 인물을 창출해냄으로써 80년대 한국사회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이다. 『태백산맥』은 인물의 전형성으로 소설적 구도가 짜여지고 그 인물을 중심으로 소설내용이 전개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로 가면서는 지나치게 추상적인 사건 중심적이고, 구체적 현실에 대한 인식의 기초보다는 오히려 작가의 관념이 강하게 작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 중에서 구체적 현실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하여 서술되어 있는 인물은 염상구이다. 염상구는 소작인 계층의 극우를 대표하는 전형적 인물로 벌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그의 삶은 당대 현실적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작품의 전반부에서는 염상구의 욕망의 간접화가 현실적 삶과 밀접한 관련성을 나타내며 생동감과 치밀성을 드러낸다. 김범우는 현실과 관념의 중간에 위치한 인물로서 작가는 김범우를 통해 현실과 관념 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다. 김범우는 작가의 대리인으로 좌·우익의 이념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현실과 관념 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일제 식민지 시대에서부터 해방 이후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을 폭넓게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염상진은 후반부로 갈수록 추상화되는 사건의 중심 인물이면서, 관념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염상구가 당대 현실적 삶과 밀접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면, 염상진은 현실적 삶보다는 이념과의 갈등 속에서 존재하는 관념적 인물이라 볼 수 있다. 『태백산맥』은 염상구와 소작인을 통해 드러나는 민중들의 모습을 계몽의 대상이 아닌 역사의 주체의 입장에서 드러냄으로써 작품을 현실적 측면에서 드러내주고 있다. 작가 조정래는 염상진과 김범우를 통해 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해 왜곡되어 온 민족내부의 갈등 양상을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으며, 김범우를 통해 현실과 관념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좁힐 수 있었다. 또한 작가 조정래는 한국전쟁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한 민족주의적 시각을 드러냄으로써 작가의식을 확립할 수 있었다.
In general, past researches on Jo Jeong-rae's "Taebaeksanmaek" focused on content analysis. Most studies have examined the book from the ideologic or thematic viewpoints and stressed the content.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aesthetic structure of the work and inquire into its aesthetic value thr...
In general, past researches on Jo Jeong-rae's "Taebaeksanmaek" focused on content analysis. Most studies have examined the book from the ideologic or thematic viewpoints and stressed the content.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aesthetic structure of the work and inquire into its aesthetic value through Rene Girard's desir triangulaire, paying attention to the point that discerning the achievement of "Taebaeksanmaek" is related to broad, progressive reinterpretation of ideological, socio-economical rifts which appeared after Korea's liberation. Mediateur du desir theory is one of genre theories of literature and studi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orm of desire, property of capitalist society, and that of novel. According to Rene Girard's mediateur du desir theory, as an area of sociology of literature studying the inner form of a novel, pursuit of desire by characters in a novel is carried out not by their own autonomy but by third pary's mediation. The significance of this theory is that literary research examining literary works with totality elucidates one of the totality of a work. therefore, identifying the general structure of "Taebaeksanmaek" can be an important study to understand the property sharing with the social structure of the age. To begin with, this study restructures the acts of Kim Beom-woo, Yeom Sang-jin and Yeom Sang-gu according to the order of time in order to analyze the desire structure of characters. Analysis of the desire structure of characters through the restructured acts show that the acts of the three characters were not spontaneous but mediated by mediators. Mainly set in Beolgyo, desires of Kim Beom-woo, Yeom Sang-jin and Yeom Sang-gu appearing in "Taebaeksanmaek" form triangle structure under the situations of the times from Japanese colonial days to the Korean War right after the liberation from Japan. Their desires do not exist independently but are connected organically. The desire structure of the three characters show structurally identical property with the social structure of the age and they represent the characteristics of the social class of the times. Kim Beom-woo can be seen as a character representing the middle-of-the-road nationalists of the intellectual class; Yeom Sang-jin the left of petty farmers; Yeom Sang-gu the extreme right of petty farmers. The author, Jo Jeong-rae, looks into the direction of Korean society of the 1980s by creating typical characters. "Taebaeksanmaek" is structure is formed by typicality of characters, and while its first half unfolds revolving around the characters, the second half too much focuses on abstract happenings and tends to depend on the author's ideas rather than concepts about concrete reality. Among Kim Beom-woo, Yeom Sang-jin and Yeom Sang-gu, it is Yeom Sang-gu who is described based on concepts about concrete reality. Yeom Sang-gu is the typical character representing the extreme right of petty farmers and the life of him, living in Beolgyo, has the closest connection with the actual life of the age. In the first half, the mediation of Yeom Sang-gu's desire shows close relationship with actual life and displays liveliness and elaboration. Kim Beom-woo is located in the middle of the reality and ideology and, through him, the author can freely come and go between the two. As the author's proxy, Kim Beom-woo encapsulates the general social, historical conditions from Japanese colonial days to the Korean War freely coming and going between the reality and ideology from the viewpoint of a middle roader (between the right and the left). Yeom Sang-jin is the main character of events increasingly abstract towards the last half and strongly affected by ideology. While Yeom Sang-gu reveals a close connection to contemporary actual life, Yeom Sang-jin is an ideological character existing in conflicts with ideology rather than with real life. The author stands out the real aspect of "Taebaeksanmaek" by exhibiting the populace, represented by Yeom Sang-gu and petty farmers, as the subject of history not as the object of enlightenment. Through Yeom Sang-jin and Kim Beom-woo, the author sheds new light on conflicts among Koreans that had distorted by anticommunism ideology and can close the separation between the reality and the ideological world. Jo Jeong-rae can establish the writer's consciousness through exposing nationalist views on the concrete causes of the Korean War.
In general, past researches on Jo Jeong-rae's "Taebaeksanmaek" focused on content analysis. Most studies have examined the book from the ideologic or thematic viewpoints and stressed the content.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aesthetic structure of the work and inquire into its aesthetic value through Rene Girard's desir triangulaire, paying attention to the point that discerning the achievement of "Taebaeksanmaek" is related to broad, progressive reinterpretation of ideological, socio-economical rifts which appeared after Korea's liberation. Mediateur du desir theory is one of genre theories of literature and studi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orm of desire, property of capitalist society, and that of novel. According to Rene Girard's mediateur du desir theory, as an area of sociology of literature studying the inner form of a novel, pursuit of desire by characters in a novel is carried out not by their own autonomy but by third pary's mediation. The significance of this theory is that literary research examining literary works with totality elucidates one of the totality of a work. therefore, identifying the general structure of "Taebaeksanmaek" can be an important study to understand the property sharing with the social structure of the age. To begin with, this study restructures the acts of Kim Beom-woo, Yeom Sang-jin and Yeom Sang-gu according to the order of time in order to analyze the desire structure of characters. Analysis of the desire structure of characters through the restructured acts show that the acts of the three characters were not spontaneous but mediated by mediators. Mainly set in Beolgyo, desires of Kim Beom-woo, Yeom Sang-jin and Yeom Sang-gu appearing in "Taebaeksanmaek" form triangle structure under the situations of the times from Japanese colonial days to the Korean War right after the liberation from Japan. Their desires do not exist independently but are connected organically. The desire structure of the three characters show structurally identical property with the social structure of the age and they represent the characteristics of the social class of the times. Kim Beom-woo can be seen as a character representing the middle-of-the-road nationalists of the intellectual class; Yeom Sang-jin the left of petty farmers; Yeom Sang-gu the extreme right of petty farmers. The author, Jo Jeong-rae, looks into the direction of Korean society of the 1980s by creating typical characters. "Taebaeksanmaek" is structure is formed by typicality of characters, and while its first half unfolds revolving around the characters, the second half too much focuses on abstract happenings and tends to depend on the author's ideas rather than concepts about concrete reality. Among Kim Beom-woo, Yeom Sang-jin and Yeom Sang-gu, it is Yeom Sang-gu who is described based on concepts about concrete reality. Yeom Sang-gu is the typical character representing the extreme right of petty farmers and the life of him, living in Beolgyo, has the closest connection with the actual life of the age. In the first half, the mediation of Yeom Sang-gu's desire shows close relationship with actual life and displays liveliness and elaboration. Kim Beom-woo is located in the middle of the reality and ideology and, through him, the author can freely come and go between the two. As the author's proxy, Kim Beom-woo encapsulates the general social, historical conditions from Japanese colonial days to the Korean War freely coming and going between the reality and ideology from the viewpoint of a middle roader (between the right and the left). Yeom Sang-jin is the main character of events increasingly abstract towards the last half and strongly affected by ideology. While Yeom Sang-gu reveals a close connection to contemporary actual life, Yeom Sang-jin is an ideological character existing in conflicts with ideology rather than with real life. The author stands out the real aspect of "Taebaeksanmaek" by exhibiting the populace, represented by Yeom Sang-gu and petty farmers, as the subject of history not as the object of enlightenment. Through Yeom Sang-jin and Kim Beom-woo, the author sheds new light on conflicts among Koreans that had distorted by anticommunism ideology and can close the separation between the reality and the ideological world. Jo Jeong-rae can establish the writer's consciousness through exposing nationalist views on the concrete causes of the Korean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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