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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는 북왕국 이스라엘 출신의 유일한 문서 예언자로서, 구약의 예언자들 중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미 한 세기 전에 엘리야와 엘리사 같은 사람들이 북왕국에 위대한 예언전승을 남겼으나, 주전 8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그 전승이 거의 잊혀지고 말았다. 호세아는 예언자들과 제사장들이 하나같이 그들의 직무에 무책임하고 하나님의 참된 본성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백성들을 올바른 신앙보다는 이교적 행위로 인도하는 것을 비난했다(호 4:4-6). 주전 8세기에 북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여로보암 2세(주전 786-745) 시대는 다윗과 ...

호세아는 북왕국 이스라엘 출신의 유일한 문서 예언자로서, 구약의 예언자들 중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미 한 세기 전에 엘리야와 엘리사 같은 사람들이 북왕국에 위대한 예언전승을 남겼으나, 주전 8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그 전승이 거의 잊혀지고 말았다. 호세아는 예언자들과 제사장들이 하나같이 그들의 직무에 무책임하고 하나님의 참된 본성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백성들을 올바른 신앙보다는 이교적 행위로 인도하는 것을 비난했다(호 4:4-6). 주전 8세기에 북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여로보암 2세(주전 786-745) 시대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비할 만한 전성기였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안정된 시기였으며, 경제적인 번영을 누렸고, 종교적으로 번창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여로보암 2세 사후 국내외 정세의 혼란 속에서 빚어지는 끊임 없는 쿠데타와 권력유지를 위해 강대국에게 구걸하는 사대주의 외교행각은 사태를 더 악화 시킬 뿐이었다. 호세아 눈에 비친 이스라엘은 마치 어디로 갈지 몰라 갈팡질팡하며 울어대는 “어리석은 비둘기”(호 7:1) 같고, “뒤집지 않은 전병”(호 7:8)이며,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깨닫지 못하는 백발이 얼룩한(호 7:9) 노인이었다. 경제적으로 번영이라는 미명 아래 지주들은 자신들의 부와 명예를 위해 가난한 농민들의 재산을 착취하여 빈부의 격차가 심해져 이스라엘 공동체의 형제애와 평등주의에 위기를 초래했다. 호세아는 메시지의 초점을 이스라엘의 야웨 종교가 바알화 된 것에 두고 있다. 즉, 바알 숭배와의 대결이다. 종교행사와 종교의식은 날로 번창했으나 실상은 바알화 되어버린 왜곡된 야웨 종교였다. 농경문화에 접어들면서 이스라엘은 곡식과 포도주를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 아닌 바알로 생각하고 입으로만 야웨를 섬길 뿐 실제로는 바알을 섬겼다. 이런 이스라엘의 모습을 호세아는 여자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를 따라간 음란한 행위로 보았다. 또한, 율법을 제대로 가르쳐 바른 신앙으로 인도해야 할 제사장들은 바알 제의를 방조, 장려하여 야웨 종교를 변질시키는데 앞장섰다. 호세아는 이러한 이스라엘의 총체적 위기를 진단하는데 있어, 인간의 윤리 행위를 문제 삼은 아모스와는 달리 호세아는 인간의 윤리적 행위 이전의 인간의 내면성을 문제 삼는다. 그리하여 호세아는 하나님에 대한 진실과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결핍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위기가 야기된 것으로 보았다(호 4:1). 필자는 본 논문에서 호세아가 말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밝힘으로 호세아의 신학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런 호세아의 예언 선포가 전승에 관련되어 있음을 전제로, 전승연구를 통해 호세아의 메시지를 고찰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