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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리스트 피아노 편곡의 의의와 리스트가 슈베르트 가곡 편곡을 어떻게 하였는지 그 기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리스트는 슈베르트의 가곡을 편곡하면서 조성과 박자를 같이 한다거나, 빠르기, 선율을 (위치를 달리하기도 하지만) 그대로 살려 원곡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리스트 특유의 피아니스틱한 테크닉인 빠른 패시지의 스케일과 넓은 음역의 옥타브, 대담한 도약진행, 이중의 트레몰로, 아르페지오풍의 반주음형 등 피아노가 갖고 있는 다양한 효과를 여지없이 발휘해주고 있다. 이번 편곡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슈베르트의 연가곡을 ...

지금까지 리스트 피아노 편곡의 의의와 리스트가 슈베르트 가곡 편곡을 어떻게 하였는지 그 기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리스트는 슈베르트의 가곡을 편곡하면서 조성과 박자를 같이 한다거나, 빠르기, 선율을 (위치를 달리하기도 하지만) 그대로 살려 원곡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리스트 특유의 피아니스틱한 테크닉인 빠른 패시지의 스케일과 넓은 음역의 옥타브, 대담한 도약진행, 이중의 트레몰로, 아르페지오풍의 반주음형 등 피아노가 갖고 있는 다양한 효과를 여지없이 발휘해주고 있다. 이번 편곡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슈베르트의 연가곡을 리스트가 편곡하면서 원곡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조성간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새롭게 재배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리스트가 슈베르트의 가곡을 보다 잘 이해한 후에 편곡을 시도하였다는 사실을 뒷 받침해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리스트는 슈베르트 가곡의 전반부는 대체적으로 원곡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기교적으로 어렵고 화려하게 작곡하여, 슈베르트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작곡 스타일을 살려 편곡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후주 부분에 이르러서는 대체적으로 원곡의 후주를 따름으로써 슈베르트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편곡을 하고 있다. 그동안 리스트의 편곡 기법을 공부하면서 리스트는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에만 관심을 둠으로 편곡을 자신의 기교 과시용으로 사용했다고 볼 수 도 있겠지만, 이번 분석을 통해 다른 작곡가들의 곡을 편곡한다는 것은 원곡의 완벽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리스트는 슈베르트의 원곡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리스트다운 화려한 기교를 사용하여 원곡의 순박한 이미지에 화려함이라는 수식을 더해주었고, 더 나아가 청중의 뇌리에 잊혀 지지 않는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다.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가곡은 리스트를 공부하는 이들에겐 리스트의 화려한 기교와 편곡 기법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피아노를 통해 표현하기 힘든 성악이 갖고 있는 장점 즉 호흡하는 법이나 프레이즈를 처리하는 방법, 선율을 좀 더 뚜렷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리스트의 슈베르트 가곡 편곡은 이외에도 성악 부분과 반주 부분을 독주 곡으로 완벽하게 일치시켜 편곡의 수준을 높여주었다. 이러한 점은 리스트의 큰 업적이며, 피아노라는 악기가 가진 음향적 가능성을 최대한 드러 내주는 진모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업적은 리스트 이후의 피아노 음악과 편곡 영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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