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일본어에 있어서의「스피치 레벨 시프트」를 한국어의 경우와 비교하여 고찰한 것으로,「스피치 레벨 시프트」란 회화에 있어서 문말(文末)의 대우 표현을 담당하는 문체 스피치 레벨이 이행되는, 즉 시프트 하는 것을 말한다.
회화에서는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이 결정되어지는데, 그 기본적 스피치 레벨은 회화도중에 화자의 청자에 대한 심리적 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행하여지기도 한다. 또한 이와 같은 스피치 레벨이나 시프트의 표현을 굳이 피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간관계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원래 결정되어져 있던 기본적 스피치 레벨 자체가 변경되기도 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 및 시프트의 특징에 대해서 크게 3단계로 나누어 고찰했다. 즉 첫 번째,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한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 행해지는 스피치 레벨의 <설정>, 두 번째, 화자의 주관에 의해 하나의 회화 안에서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이 시프트 되는 <혼용>、마지막으로 회화의 장면마다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 자체를 시프트 시키는 <변경>이다.
논문의 자료로서는 소설이나 시나리오의 회화부분, 스피치, 대담의 일본어 원문 또는 한국어 원문과 그 번역문을 사용했고, 이들 자료를 각 장의 테마에 따라서 화용론적 입장에서 고찰했다.
논문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서론에 있어서는 우선 선행논문을 개관한 후 이를 바탕으로 「스피치 레벨 시프트」라는 용어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자료를 예시할 때의 기호나 부호에 대해서 설명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회화분석 및 원문과 번역문의 비교대조의 타당성 등 연구 방법에 대해서 고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논문의 구성에 대해서 서술하였다.
제2장에서는 「스피치 레벨 시프트」의 근간(根幹)인 기본적 스피치 레벨이 어떠한 심리적 특징을 포함하여 설정되는가를, 일본어 문화권의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관계와 한국어 문화권의 「우리」라고 불리는 관계 등의 사회적 배경에 근거하여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일본어 모어화자, 한국어 모어화자의 스피치 레벨 습득 과정을 개관하면서 스피치 레벨의 특징을 더욱 심도 있게 고찰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본적 스피치 레벨의 설정 요인으로서 일본어의 경우는 화자와 청자와의 관계가 「우치 (ソト), 소토(ソト), 요소(ヨソ)」중에서 어느 쪽인지의 판단이 우선시되는 반면, 한국어의 경우는 화자와 청자가 「우리」 관계인지 여부와,「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상하 관계는 어떤가 하는 화자의 판단이 우선시된다. 또 일본어 화자는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라 사회적 영역의 출현과 함께 그 영역에서 사용되는 스피치 레벨을 습득하지만, 한국어 화자는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구성된 상하관계를 인식하여 스피치 레벨을 설정한다는 것을 습득하게 된다. 더욱이 일본어의 스피치 레벨 설정은 객관적 요소와 주관적 요소가 작용하지만, 한국어에 있어서는 객관적 요소가 큰 요인이 된다.
제3장에서는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의 관계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대해서 고찰했다. 일본어의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관계는 고정되어진 것이 아니라, 대화자와의 심리적 관계에 의해 변화하고 그것은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도 반영된다. 예를 들어 청자와 「소토(ソト)」관계에 있는 화자가, 청자와 「우치(ウチ)」관계에 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 기본적 스피치 레벨이 (+)(경어체)이더라도 회화 도중에 (-)레벨(비경어체)의 시프트가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청자와의 관계가 기본적 스피치 레벨에 의해 표현되고 있는 사회적 관계와는 다른 관계임을 나타내고 싶을 때 화자의 대사나 발언에서는 그것이 반영되어 스피치 레벨 시프트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이와 같은 시프트는 일어나지 않는다.
제4장에서는 이어서 독백에 있어서의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대해서 고찰했다. 독백은 자기이라고 하는 「우치(ウチ)영역」에 있어, 화자가 화자 자신에게 말을 거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레벨로 표현된다. 한편 독백은 순수하게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과, 독백을 가장하여 청자로 하여금 듣게 하는 의도적인 것이 있는데, 전자는 「비 청자 지향의 독백」, 후자는 「청자 지향의 독백」이라고 불린다. 일본어에서는 어느 쪽의 독백에서도 (-)레벨의 시프트 다운이 일어나는 것에 반해, 한국어에서는 비 청자 지향의 독백의 경우에 있어서만 시프트 다운이 일어나고, 청자 지향의 독백의 경우에서는 시프트 다운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특별한 독백에 의한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앞에서 기술한 통상의 독백 분석에서는 대화를 자료로 했지만, 여기서는 스피치를 분석 자료로 사용했다. 스피치는 청자가 다수라고 하는 점에서 회화나 대화와는 다르다. 스피치의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은 (+)레벨이지만 일본어의 스피치에서는 시프트 다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본 장에서는 이를 청자 지향의 독백으로 파악하여 시프트 다운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의견, 사실, 의문, 요구, 감개 등을 강조하는 경우에, 「우치(ウチ)」영역의 발언인 독백 중에서 비 청자 지향의 독백을 청자에게 들려줌으로써 그 효과를 갖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한국어에서는 그와 같은 시프트는 발생되지 않고 스피치 레벨은 (+)레벨이었다.
제5장에서는 「중도 종료형 발화」에 대해서 고찰했다.「중도 종료형 발화」란 문장이 완결되지 않고 도중에서 종료되는 것을 말한다. 일본어 회화에서는 「중도 종료형 발화」가 자주 일어난다. 그 요인을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적용해 생각해 보면, 화자가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라는 청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반영되어 있고, 다음과 같은 경우에 「중도 종료형 발화」로의 시프트가 일어나는 것이 관찰되었다.
1. 화자가 청자에게 대해 가지고 있는 심리적 거리감을 청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경우.
2. 「소토(ソト), 요소(ヨソ)」의 관계에 있는 청자의 「우치 (ウチ)」영역의 내용을 언급하는 경우.
3. 「소토(ソト), 요소(ヨソ)」와의 양호한 관계를 깰 것 같은 ...
본고는 일본어에 있어서의「스피치 레벨 시프트」를 한국어의 경우와 비교하여 고찰한 것으로,「스피치 레벨 시프트」란 회화에 있어서 문말(文末)의 대우 표현을 담당하는 문체 스피치 레벨이 이행되는, 즉 시프트 하는 것을 말한다.
회화에서는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이 결정되어지는데, 그 기본적 스피치 레벨은 회화도중에 화자의 청자에 대한 심리적 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행하여지기도 한다. 또한 이와 같은 스피치 레벨이나 시프트의 표현을 굳이 피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간관계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원래 결정되어져 있던 기본적 스피치 레벨 자체가 변경되기도 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 및 시프트의 특징에 대해서 크게 3단계로 나누어 고찰했다. 즉 첫 번째,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한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 행해지는 스피치 레벨의 <설정>, 두 번째, 화자의 주관에 의해 하나의 회화 안에서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이 시프트 되는 <혼용>、마지막으로 회화의 장면마다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 자체를 시프트 시키는 <변경>이다.
논문의 자료로서는 소설이나 시나리오의 회화부분, 스피치, 대담의 일본어 원문 또는 한국어 원문과 그 번역문을 사용했고, 이들 자료를 각 장의 테마에 따라서 화용론적 입장에서 고찰했다.
논문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서론에 있어서는 우선 선행논문을 개관한 후 이를 바탕으로 「스피치 레벨 시프트」라는 용어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자료를 예시할 때의 기호나 부호에 대해서 설명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회화분석 및 원문과 번역문의 비교대조의 타당성 등 연구 방법에 대해서 고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논문의 구성에 대해서 서술하였다.
제2장에서는 「스피치 레벨 시프트」의 근간(根幹)인 기본적 스피치 레벨이 어떠한 심리적 특징을 포함하여 설정되는가를, 일본어 문화권의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관계와 한국어 문화권의 「우리」라고 불리는 관계 등의 사회적 배경에 근거하여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일본어 모어화자, 한국어 모어화자의 스피치 레벨 습득 과정을 개관하면서 스피치 레벨의 특징을 더욱 심도 있게 고찰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본적 스피치 레벨의 설정 요인으로서 일본어의 경우는 화자와 청자와의 관계가 「우치 (ソト), 소토(ソト), 요소(ヨソ)」중에서 어느 쪽인지의 판단이 우선시되는 반면, 한국어의 경우는 화자와 청자가 「우리」 관계인지 여부와,「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상하 관계는 어떤가 하는 화자의 판단이 우선시된다. 또 일본어 화자는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라 사회적 영역의 출현과 함께 그 영역에서 사용되는 스피치 레벨을 습득하지만, 한국어 화자는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구성된 상하관계를 인식하여 스피치 레벨을 설정한다는 것을 습득하게 된다. 더욱이 일본어의 스피치 레벨 설정은 객관적 요소와 주관적 요소가 작용하지만, 한국어에 있어서는 객관적 요소가 큰 요인이 된다.
제3장에서는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의 관계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대해서 고찰했다. 일본어의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관계는 고정되어진 것이 아니라, 대화자와의 심리적 관계에 의해 변화하고 그것은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도 반영된다. 예를 들어 청자와 「소토(ソト)」관계에 있는 화자가, 청자와 「우치(ウチ)」관계에 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 기본적 스피치 레벨이 (+)(경어체)이더라도 회화 도중에 (-)레벨(비경어체)의 시프트가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청자와의 관계가 기본적 스피치 레벨에 의해 표현되고 있는 사회적 관계와는 다른 관계임을 나타내고 싶을 때 화자의 대사나 발언에서는 그것이 반영되어 스피치 레벨 시프트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이와 같은 시프트는 일어나지 않는다.
제4장에서는 이어서 독백에 있어서의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대해서 고찰했다. 독백은 자기이라고 하는 「우치(ウチ)영역」에 있어, 화자가 화자 자신에게 말을 거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레벨로 표현된다. 한편 독백은 순수하게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과, 독백을 가장하여 청자로 하여금 듣게 하는 의도적인 것이 있는데, 전자는 「비 청자 지향의 독백」, 후자는 「청자 지향의 독백」이라고 불린다. 일본어에서는 어느 쪽의 독백에서도 (-)레벨의 시프트 다운이 일어나는 것에 반해, 한국어에서는 비 청자 지향의 독백의 경우에 있어서만 시프트 다운이 일어나고, 청자 지향의 독백의 경우에서는 시프트 다운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특별한 독백에 의한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앞에서 기술한 통상의 독백 분석에서는 대화를 자료로 했지만, 여기서는 스피치를 분석 자료로 사용했다. 스피치는 청자가 다수라고 하는 점에서 회화나 대화와는 다르다. 스피치의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은 (+)레벨이지만 일본어의 스피치에서는 시프트 다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본 장에서는 이를 청자 지향의 독백으로 파악하여 시프트 다운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의견, 사실, 의문, 요구, 감개 등을 강조하는 경우에, 「우치(ウチ)」영역의 발언인 독백 중에서 비 청자 지향의 독백을 청자에게 들려줌으로써 그 효과를 갖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한국어에서는 그와 같은 시프트는 발생되지 않고 스피치 레벨은 (+)레벨이었다.
제5장에서는 「중도 종료형 발화」에 대해서 고찰했다.「중도 종료형 발화」란 문장이 완결되지 않고 도중에서 종료되는 것을 말한다. 일본어 회화에서는 「중도 종료형 발화」가 자주 일어난다. 그 요인을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적용해 생각해 보면, 화자가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라는 청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반영되어 있고, 다음과 같은 경우에 「중도 종료형 발화」로의 시프트가 일어나는 것이 관찰되었다.
1. 화자가 청자에게 대해 가지고 있는 심리적 거리감을 청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경우.
2. 「소토(ソト), 요소(ヨソ)」의 관계에 있는 청자의 「우치 (ウチ)」영역의 내용을 언급하는 경우.
3. 「소토(ソト), 요소(ヨソ)」와의 양호한 관계를 깰 것 같은 FTA 행위를 피하는 경우.
4. 하나의 문장을 대화자 서로 간에 나누어 가지며, 함께 「우치(ウチ)」혹은 「소토(ソト)」의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공화(共話)」를 행하는 경우.
한국어에 있어서는 3의 경우에서만 「중도 종료형 발화」가 일어났다.
이어서 본 장에서는 일본어의 대담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공화(共話)」에 대해서 고찰했다. 대담은 시나리오와 같이 스토리 전개가 없는 대신에 화자 자신이 견해와 담화를 전개하는 것으로, 그 전개를 대화자 서로가 보다 매끄럽게 실행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공화(共話)」가 빈번하게 교차한다. 고찰 결과 「공화」는 주로 「결론」「동의」「해석․설명」의 세 가지 점을 청자에게 재촉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어에서도 일본어 원문에 따라 「중도 종료형 발화」는 일어나지만 뉘앙스의 차이가 있고, 어떤 이유에서 화자가 말을 머뭇거리는 것을 대화자가 보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제6장에서는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 자체가 시프트 하는 경우에 대해서 고찰했다.
주된 기본적 「스피치 레벨」은 시나리오 등에서 상정된 시간의 흐름에 의해 시프트 하는 것과 시간적인 흐름에 관계없이 시프트 하는 것이 있다. 구체적으로 전자는 인간관계의 심리적인 변화에 의하거나 또는 성격을 반영하고, 후자는 화제나 장면의 변화에 의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인간관계, 화제, 장면의 변화에 따른 기본적 「스피치 레벨 시프트」가 전혀 없이 일관된「스피치 레벨」이 보이는 예도 있었다.
이상과 같은 고찰 결과로부터 제7장에서는 결론으로 정리하였다.
일본어의 기본적 「스피치 레벨」은 사회적 요인에 의해 결정지어지지만 의도적으로 굳이 행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회화가 오고가는 자리나, 심리적 거리, 화제 등에 의해 변경이 생긴다. 또한 하나하나의 장면에 있어서도 청자 지향의 독백,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의 영역을 고려하여 「스피치 레벨」을 결정한 후에는 시프트 하면서 회화를 진행해 간다. 이들의 복잡한 시프트 과정에서 FTA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거나, 사적인 화제이거나, 인간관계가 결정되어 있지 않는 등의 이유로 생략하고 싶은 경우 「중도 종료형 발화」의 시프트가 일어난다.
한편 한국어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복잡한 스피치 레벨 결정과 시프트를 행할 필요는 없고,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 스피치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외로서는 「비청자형 독백」, FTA를 위협하는 경우 등이 있었다.
본고는 일본어에 있어서의「스피치 레벨 시프트」를 한국어의 경우와 비교하여 고찰한 것으로,「스피치 레벨 시프트」란 회화에 있어서 문말(文末)의 대우 표현을 담당하는 문체 스피치 레벨이 이행되는, 즉 시프트 하는 것을 말한다.
회화에서는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이 결정되어지는데, 그 기본적 스피치 레벨은 회화도중에 화자의 청자에 대한 심리적 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행하여지기도 한다. 또한 이와 같은 스피치 레벨이나 시프트의 표현을 굳이 피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간관계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원래 결정되어져 있던 기본적 스피치 레벨 자체가 변경되기도 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 및 시프트의 특징에 대해서 크게 3단계로 나누어 고찰했다. 즉 첫 번째,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한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 행해지는 스피치 레벨의 <설정>, 두 번째, 화자의 주관에 의해 하나의 회화 안에서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이 시프트 되는 <혼용>、마지막으로 회화의 장면마다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 자체를 시프트 시키는 <변경>이다.
논문의 자료로서는 소설이나 시나리오의 회화부분, 스피치, 대담의 일본어 원문 또는 한국어 원문과 그 번역문을 사용했고, 이들 자료를 각 장의 테마에 따라서 화용론적 입장에서 고찰했다.
논문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서론에 있어서는 우선 선행논문을 개관한 후 이를 바탕으로 「스피치 레벨 시프트」라는 용어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자료를 예시할 때의 기호나 부호에 대해서 설명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회화분석 및 원문과 번역문의 비교대조의 타당성 등 연구 방법에 대해서 고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논문의 구성에 대해서 서술하였다.
제2장에서는 「스피치 레벨 시프트」의 근간(根幹)인 기본적 스피치 레벨이 어떠한 심리적 특징을 포함하여 설정되는가를, 일본어 문화권의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관계와 한국어 문화권의 「우리」라고 불리는 관계 등의 사회적 배경에 근거하여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일본어 모어화자, 한국어 모어화자의 스피치 레벨 습득 과정을 개관하면서 스피치 레벨의 특징을 더욱 심도 있게 고찰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본적 스피치 레벨의 설정 요인으로서 일본어의 경우는 화자와 청자와의 관계가 「우치 (ソト), 소토(ソト), 요소(ヨソ)」중에서 어느 쪽인지의 판단이 우선시되는 반면, 한국어의 경우는 화자와 청자가 「우리」 관계인지 여부와,「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상하 관계는 어떤가 하는 화자의 판단이 우선시된다. 또 일본어 화자는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라 사회적 영역의 출현과 함께 그 영역에서 사용되는 스피치 레벨을 습득하지만, 한국어 화자는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구성된 상하관계를 인식하여 스피치 레벨을 설정한다는 것을 습득하게 된다. 더욱이 일본어의 스피치 레벨 설정은 객관적 요소와 주관적 요소가 작용하지만, 한국어에 있어서는 객관적 요소가 큰 요인이 된다.
제3장에서는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의 관계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대해서 고찰했다. 일본어의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관계는 고정되어진 것이 아니라, 대화자와의 심리적 관계에 의해 변화하고 그것은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도 반영된다. 예를 들어 청자와 「소토(ソト)」관계에 있는 화자가, 청자와 「우치(ウチ)」관계에 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 기본적 스피치 레벨이 (+)(경어체)이더라도 회화 도중에 (-)레벨(비경어체)의 시프트가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청자와의 관계가 기본적 스피치 레벨에 의해 표현되고 있는 사회적 관계와는 다른 관계임을 나타내고 싶을 때 화자의 대사나 발언에서는 그것이 반영되어 스피치 레벨 시프트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이와 같은 시프트는 일어나지 않는다.
제4장에서는 이어서 독백에 있어서의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대해서 고찰했다. 독백은 자기이라고 하는 「우치(ウチ)영역」에 있어, 화자가 화자 자신에게 말을 거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레벨로 표현된다. 한편 독백은 순수하게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과, 독백을 가장하여 청자로 하여금 듣게 하는 의도적인 것이 있는데, 전자는 「비 청자 지향의 독백」, 후자는 「청자 지향의 독백」이라고 불린다. 일본어에서는 어느 쪽의 독백에서도 (-)레벨의 시프트 다운이 일어나는 것에 반해, 한국어에서는 비 청자 지향의 독백의 경우에 있어서만 시프트 다운이 일어나고, 청자 지향의 독백의 경우에서는 시프트 다운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특별한 독백에 의한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앞에서 기술한 통상의 독백 분석에서는 대화를 자료로 했지만, 여기서는 스피치를 분석 자료로 사용했다. 스피치는 청자가 다수라고 하는 점에서 회화나 대화와는 다르다. 스피치의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은 (+)레벨이지만 일본어의 스피치에서는 시프트 다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본 장에서는 이를 청자 지향의 독백으로 파악하여 시프트 다운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의견, 사실, 의문, 요구, 감개 등을 강조하는 경우에, 「우치(ウチ)」영역의 발언인 독백 중에서 비 청자 지향의 독백을 청자에게 들려줌으로써 그 효과를 갖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한국어에서는 그와 같은 시프트는 발생되지 않고 스피치 레벨은 (+)레벨이었다.
제5장에서는 「중도 종료형 발화」에 대해서 고찰했다.「중도 종료형 발화」란 문장이 완결되지 않고 도중에서 종료되는 것을 말한다. 일본어 회화에서는 「중도 종료형 발화」가 자주 일어난다. 그 요인을 스피치 레벨 시프트에 적용해 생각해 보면, 화자가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라는 청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반영되어 있고, 다음과 같은 경우에 「중도 종료형 발화」로의 시프트가 일어나는 것이 관찰되었다.
1. 화자가 청자에게 대해 가지고 있는 심리적 거리감을 청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경우.
2. 「소토(ソト), 요소(ヨソ)」의 관계에 있는 청자의 「우치 (ウチ)」영역의 내용을 언급하는 경우.
3. 「소토(ソト), 요소(ヨソ)」와의 양호한 관계를 깰 것 같은 FTA 행위를 피하는 경우.
4. 하나의 문장을 대화자 서로 간에 나누어 가지며, 함께 「우치(ウチ)」혹은 「소토(ソト)」의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공화(共話)」를 행하는 경우.
한국어에 있어서는 3의 경우에서만 「중도 종료형 발화」가 일어났다.
이어서 본 장에서는 일본어의 대담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공화(共話)」에 대해서 고찰했다. 대담은 시나리오와 같이 스토리 전개가 없는 대신에 화자 자신이 견해와 담화를 전개하는 것으로, 그 전개를 대화자 서로가 보다 매끄럽게 실행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공화(共話)」가 빈번하게 교차한다. 고찰 결과 「공화」는 주로 「결론」「동의」「해석․설명」의 세 가지 점을 청자에게 재촉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어에서도 일본어 원문에 따라 「중도 종료형 발화」는 일어나지만 뉘앙스의 차이가 있고, 어떤 이유에서 화자가 말을 머뭇거리는 것을 대화자가 보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제6장에서는 기본적인 「스피치 레벨」 자체가 시프트 하는 경우에 대해서 고찰했다.
주된 기본적 「스피치 레벨」은 시나리오 등에서 상정된 시간의 흐름에 의해 시프트 하는 것과 시간적인 흐름에 관계없이 시프트 하는 것이 있다. 구체적으로 전자는 인간관계의 심리적인 변화에 의하거나 또는 성격을 반영하고, 후자는 화제나 장면의 변화에 의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인간관계, 화제, 장면의 변화에 따른 기본적 「스피치 레벨 시프트」가 전혀 없이 일관된「스피치 레벨」이 보이는 예도 있었다.
이상과 같은 고찰 결과로부터 제7장에서는 결론으로 정리하였다.
일본어의 기본적 「스피치 레벨」은 사회적 요인에 의해 결정지어지지만 의도적으로 굳이 행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회화가 오고가는 자리나, 심리적 거리, 화제 등에 의해 변경이 생긴다. 또한 하나하나의 장면에 있어서도 청자 지향의 독백, 「우치 (ウチ), 소토(ソト), 요소(ヨソ)」의 영역을 고려하여 「스피치 레벨」을 결정한 후에는 시프트 하면서 회화를 진행해 간다. 이들의 복잡한 시프트 과정에서 FTA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거나, 사적인 화제이거나, 인간관계가 결정되어 있지 않는 등의 이유로 생략하고 싶은 경우 「중도 종료형 발화」의 시프트가 일어난다.
한편 한국어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복잡한 스피치 레벨 결정과 시프트를 행할 필요는 없고,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 스피치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외로서는 「비청자형 독백」, FTA를 위협하는 경우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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