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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50여 년의 기간 동안 일본의 사회구조는 전쟁 전과 비교하여 빠른 속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민주주의의 사회가 되면서 더욱 복잡한 대인관계가 나타나고, 과거 계급의식에 따른 상하관계의 파악이 혼란스러워지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경어표현도 새로운 사회에 적합한 간결한 표현으로 변모하고,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적합한 상호존중에 바탕을 두면서 자기자신의 표현력에 기초하는 「경의표현」이란 새로운 용어가 출현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는 전쟁 전과 전쟁 후의 일본 소학교 교과서에 나타나는 학교와 가...

전쟁 후 50여 년의 기간 동안 일본의 사회구조는 전쟁 전과 비교하여 빠른 속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민주주의의 사회가 되면서 더욱 복잡한 대인관계가 나타나고, 과거 계급의식에 따른 상하관계의 파악이 혼란스러워지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경어표현도 새로운 사회에 적합한 간결한 표현으로 변모하고,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적합한 상호존중에 바탕을 두면서 자기자신의 표현력에 기초하는 「경의표현」이란 새로운 용어가 출현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는 전쟁 전과 전쟁 후의 일본 소학교 교과서에 나타나는 학교와 가정의「장면」속에서 사용되는 경어표현을 비교하여 일본인의 경어의식은 어떠한 변화를 가져 왔는가를 분석하였다. 특히, 일본인들의 의사전달이 이루어졌을 때의「장면」과 경어표현과의 관련성에 대해서 논의하며, 아울러 제삼자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경어표현을 고찰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경어표현들이 화자의 주관적인 장면인식에 의해서 나타나는 표현임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사교경어라고 하는 현대경어에서는 청자를 포함한 「장면」이 경어표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대인관계에 있어서 파악 방법과 표현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므로「장면」에 의한 경어표현의 의식이 흔들리는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대인관계와 장면의 상황에 따르는 다양함과 복잡성이 심화되면서 경어체계의 획일성이 문제화되어 왔다.
현대에 와서 일본의 가정이나 학교에서 경어사용이 사라지고 친근함과 친숙함의 비중이 커져왔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은 학생들과의 친숙함을 항상 생각하며 대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현상은 사제간의 친숙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교육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21세기를 맞이하여 대인관계에 있어서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로서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자기자신에 대한 표현력, 특히 상대방과「장면」에 의한 상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경어표현과「장면」의 관련성은 현대 일본의 경어표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