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김유정이 남긴 작품 중에서 들병이가 직?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아 농촌의 궁핍이 빚어낸 유랑민의 한 형태인 들병이에 대해 그들의 특성과 삶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김유정 소설에서 들병이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에는 일제에 의한 수탈 구조가 감추어져 있었다. 들병이는 원래 농민이었으나 농민계층이 몰락의 과정을 겪으며 1930년대 당시 새롭게 탄생된 하나의 직종이었던 것이다. 김유정 소설에서 직?간접적으로...
본 논문은 김유정이 남긴 작품 중에서 들병이가 직?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아 농촌의 궁핍이 빚어낸 유랑민의 한 형태인 들병이에 대해 그들의 특성과 삶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김유정 소설에서 들병이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에는 일제에 의한 수탈 구조가 감추어져 있었다. 들병이는 원래 농민이었으나 농민계층이 몰락의 과정을 겪으며 1930년대 당시 새롭게 탄생된 하나의 직종이었던 것이다. 김유정 소설에서 직?간접적으로 등장하는 들병이들은 ‘현실 순종형’과 ‘현실 타개형’으로 유형화하여 파악할 수 있다. 이들은 처음에는 주로 술만 파는 일에 종사하였으나 점차 그 하는 일이 확대되어 성을 상품화하는 매춘행위로 까지 이어졌으며, 비인격적인 존재로 취급받았다.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 이익의 수단으로 이용당한 것이다. 김유정의 소설 속 들병이들은 독신녀가 아니라 남편과 자식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남편의 일정한 방조 속에서 무능력한 남성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한편, 식민지 시대라는 수탈의 구조 속에서 이중으로 희생된 존재들이다. 지주와 빚쟁이들에게 고통을 당하고 남편에게 착취를 당하는 이중의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또한, 들병이들은 이유야 어찌됐든 일단 들병이로 나가기로 한 후에는 남편에 비해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들병이는 개인적 측면으로 볼 때 김유정에게 있어 자신의 여성 콤플렉스를 어느 정도 극복하게 해준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박녹주?박봉자로 이어지는 여성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상실감을 느끼거나 외면당하지 않고, 그동안 어떤 여자에게서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포근함과 위로를 들병이에게서 얻게 된 것이다. 한편, 사회적 측면으로 볼 때 김유정은 작품 속 들병이를 통해 피폐해가는 농촌 사람들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결국, 김유정이 보여준 들병이들의 삶의 방식은 일제의 식민지배 하에서 극한의 상황에 처한 농민의 실상을 보여준 것이며, 김유정 자신이 당시 농민과 농촌을 바라보고 인식한 그대로를 보여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김유정 소설의 배경인 1930년대는 경제적 궁핍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로써 이 극단적인 궁핍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양심을 마비시키고 왜곡시켰다. 김유정은 이처럼 윤리나 도덕 따위를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 들병이들의 모습을 통해 당대의 비참한 농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다 같이 불행했던 식민지 시대의 참담한 현실을 사회?경제적 혼란함의 구조 위에서 파악함으로써 철저한 현실 인식도 드러냈다.
본 논문은 김유정이 남긴 작품 중에서 들병이가 직?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아 농촌의 궁핍이 빚어낸 유랑민의 한 형태인 들병이에 대해 그들의 특성과 삶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김유정 소설에서 들병이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에는 일제에 의한 수탈 구조가 감추어져 있었다. 들병이는 원래 농민이었으나 농민계층이 몰락의 과정을 겪으며 1930년대 당시 새롭게 탄생된 하나의 직종이었던 것이다. 김유정 소설에서 직?간접적으로 등장하는 들병이들은 ‘현실 순종형’과 ‘현실 타개형’으로 유형화하여 파악할 수 있다. 이들은 처음에는 주로 술만 파는 일에 종사하였으나 점차 그 하는 일이 확대되어 성을 상품화하는 매춘행위로 까지 이어졌으며, 비인격적인 존재로 취급받았다.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 이익의 수단으로 이용당한 것이다. 김유정의 소설 속 들병이들은 독신녀가 아니라 남편과 자식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남편의 일정한 방조 속에서 무능력한 남성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한편, 식민지 시대라는 수탈의 구조 속에서 이중으로 희생된 존재들이다. 지주와 빚쟁이들에게 고통을 당하고 남편에게 착취를 당하는 이중의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또한, 들병이들은 이유야 어찌됐든 일단 들병이로 나가기로 한 후에는 남편에 비해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들병이는 개인적 측면으로 볼 때 김유정에게 있어 자신의 여성 콤플렉스를 어느 정도 극복하게 해준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박녹주?박봉자로 이어지는 여성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상실감을 느끼거나 외면당하지 않고, 그동안 어떤 여자에게서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포근함과 위로를 들병이에게서 얻게 된 것이다. 한편, 사회적 측면으로 볼 때 김유정은 작품 속 들병이를 통해 피폐해가는 농촌 사람들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결국, 김유정이 보여준 들병이들의 삶의 방식은 일제의 식민지배 하에서 극한의 상황에 처한 농민의 실상을 보여준 것이며, 김유정 자신이 당시 농민과 농촌을 바라보고 인식한 그대로를 보여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김유정 소설의 배경인 1930년대는 경제적 궁핍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로써 이 극단적인 궁핍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양심을 마비시키고 왜곡시켰다. 김유정은 이처럼 윤리나 도덕 따위를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 들병이들의 모습을 통해 당대의 비참한 농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다 같이 불행했던 식민지 시대의 참담한 현실을 사회?경제적 혼란함의 구조 위에서 파악함으로써 철저한 현실 인식도 드러냈다.
This thesis is to analyse novels by Kim Yu-Jeong, in which 'Deulbyeong-i' appear as characters directly or indirectly, and to study the characteristics and life styles of the 'Deulbyeong-i', who was a kind of vagabond produced by the poverty of the farmlands in that period. The social background whi...
This thesis is to analyse novels by Kim Yu-Jeong, in which 'Deulbyeong-i' appear as characters directly or indirectly, and to study the characteristics and life styles of the 'Deulbyeong-i', who was a kind of vagabond produced by the poverty of the farmlands in that period. The social background which produced 'Deulbyeong-i' in the novel of Kim Yu-Jeong is hiding the deprivation by the Imperial Japan. The 'Deulbyeong-i' were people who used to be farmers but turned into the new occupation of vagabond, as some of the farmers' class had perished in 1930's. The 'Deulbyeong-i', who appeared directly or indirectly in the novels of Kim Yu-Jeong may be classified into two types, one type 'subdued by the reality', and the other type 'trying to overcome the fate'. Their occupation was first just selling liquors, but was gradually extended to include sex trafficking and prostitution, and they became ill-treated consequently. They were used as tools for economic profiting, regardless of their intentions. The 'Deulbyeong-i' were not singles but had husbands and children, and got exploited by males of no particular capabilities, under implicit cooperations by their husbands, while deprived by the colonialism of that era, thus becoming subjects of double sacrifices. They often suffered by landlords and debtors while sucked by their own husbands, thus taking the double blows. Also, the women showed very active attitudes compared to their husbands once they had decided to become one of 'Deulbyeong-i', regardless of the exact route how they had arrived to that position. From the individual aspect, the author Kim Yu-Jeong got help to some degree from them in his effort to escape from his female complex. He escaped from the complex, thus shedding off his feeling of being lost and of being ignored, while having a comfortable and consoling feelings from 'Deulbyeong-i', the feeling of which he had never got from any women. On one hand, from the social aspect, Kim Yu-Jeong revealed through his novels the people in the farmlands that had been deteriorating. In the end, the life patterns of the 'Deulbyeong-i' as described by Kim Yu-Jeong are the realistic picture of the farmers of that time, who were squeezed into extreme difficulties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and are conveying the reality as perceived by Kim Yu-Jeong on the farmers and farmlands then. As such, the 1930's, which are forming the background of Kim Yu-Jeong's novels, was a period of economic hardship at the peak, and such a extreme poverty caused paralysis and warping in the regime of the human dignity and conscience. Kim Yu-Jeong showed an era of tragic farmlands realistically through the 'Deulbyeong-i', who had lived torturous life in an environment in which the ethics and the morality were something of luxury, and revealed his realistic perception by recognizing the tragedy as a part of overall structures of the society and the economy in that miserable era when people were all unhappy on the individual basis as well as in the social frame under the colonial rule.
This thesis is to analyse novels by Kim Yu-Jeong, in which 'Deulbyeong-i' appear as characters directly or indirectly, and to study the characteristics and life styles of the 'Deulbyeong-i', who was a kind of vagabond produced by the poverty of the farmlands in that period. The social background which produced 'Deulbyeong-i' in the novel of Kim Yu-Jeong is hiding the deprivation by the Imperial Japan. The 'Deulbyeong-i' were people who used to be farmers but turned into the new occupation of vagabond, as some of the farmers' class had perished in 1930's. The 'Deulbyeong-i', who appeared directly or indirectly in the novels of Kim Yu-Jeong may be classified into two types, one type 'subdued by the reality', and the other type 'trying to overcome the fate'. Their occupation was first just selling liquors, but was gradually extended to include sex trafficking and prostitution, and they became ill-treated consequently. They were used as tools for economic profiting, regardless of their intentions. The 'Deulbyeong-i' were not singles but had husbands and children, and got exploited by males of no particular capabilities, under implicit cooperations by their husbands, while deprived by the colonialism of that era, thus becoming subjects of double sacrifices. They often suffered by landlords and debtors while sucked by their own husbands, thus taking the double blows. Also, the women showed very active attitudes compared to their husbands once they had decided to become one of 'Deulbyeong-i', regardless of the exact route how they had arrived to that position. From the individual aspect, the author Kim Yu-Jeong got help to some degree from them in his effort to escape from his female complex. He escaped from the complex, thus shedding off his feeling of being lost and of being ignored, while having a comfortable and consoling feelings from 'Deulbyeong-i', the feeling of which he had never got from any women. On one hand, from the social aspect, Kim Yu-Jeong revealed through his novels the people in the farmlands that had been deteriorating. In the end, the life patterns of the 'Deulbyeong-i' as described by Kim Yu-Jeong are the realistic picture of the farmers of that time, who were squeezed into extreme difficulties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and are conveying the reality as perceived by Kim Yu-Jeong on the farmers and farmlands then. As such, the 1930's, which are forming the background of Kim Yu-Jeong's novels, was a period of economic hardship at the peak, and such a extreme poverty caused paralysis and warping in the regime of the human dignity and conscience. Kim Yu-Jeong showed an era of tragic farmlands realistically through the 'Deulbyeong-i', who had lived torturous life in an environment in which the ethics and the morality were something of luxury, and revealed his realistic perception by recognizing the tragedy as a part of overall structures of the society and the economy in that miserable era when people were all unhappy on the individual basis as well as in the social frame under the colonial 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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