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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남북한 TV 현대사극이 역사적 사실에 얼마나 충실한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TV 현대사극을 역사교육 교재로 활용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의의와 한계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은 1990년대에 제작된 현대사 드라마이며, 남북한 각 사회에서 의미있는 지도자로 평가받는 두 인물의 등장과 그들이 정권을 장악했던 시대의 업적을 소재로 사실에 근거하여 그려졌다는 공통점이 있는 남한의 ...

본 논문은 남북한 TV 현대사극이 역사적 사실에 얼마나 충실한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TV 현대사극을 역사교육 교재로 활용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의의와 한계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은 1990년대에 제작된 현대사 드라마이며, 남북한 각 사회에서 의미있는 지도자로 평가받는 두 인물의 등장과 그들이 정권을 장악했던 시대의 업적을 소재로 사실에 근거하여 그려졌다는 공통점이 있는 남한의 MBC 특집드라마 『제3공화국』과 북한의 텔레비죤 소설『대하는 흐른다』,『석개울의 새봄』이다.
남한의 MBC 특집드라마 『제3공화국』은 상당히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지만 소수 정치 주체를 주인공으로 하여 권력 구도의 재편과정을 그리고 있다. 1980년대 민주화의 영향으로 제작되고 방영된 극이 민주화의 주체인 민을 배제한 채, 소수 권력층을 중심으로 시대와 사건을 조망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북한의 텔레비죤 소설『대하는 흐른다』,『석개울의 새봄』은 북한 현대사의 주요 사건인 토지개혁과 농업협동화 과정을 인민들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극을 통해 당시 변화하는 북한 사회의 일면을 읽어낼 수 있으며 당대 있을법한 내부적 갈등과 과도기적 정황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극의 진행이 체제선전과 지도자에 대한 우상화에 역점이 주어지고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
이상의 남북한 TV 현대사극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TV 사극이 역사 교육 교재로 활용되는 방안에 대해 설문조사 자료를 근거로 고찰해 보았다. 영상 자료를 활용한 역사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역사 주제에 대한 이해와 학습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와 감정이입 과정을 통해서 역사적 상황과 인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사극 자료는 대부분 역사적 사실에 극적 묘사가 가미된 것이기 때문에 교사의 사전 준비가 있어야 하며, 사극의 시대적 배경과 내용에 대한 사실(史實)을 명확하게 그리기 위해서는 역사학자가 직접 TV 사극의 제작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즉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위해 TV 사극을 역사 교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역사가와 역사교육학자의 선행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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